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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이윤을 위해
참 쉽게 죽일 수 있다.
그저 비용 하나 절약하는 거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절대 죽을 수 없다.
죽기 위해 정말 죽음을 각오했다.
하지만 왜 우리만 쉽게 죽는가
세 살바기 아이가
중고등학교 아이가
아내가 부모가 형제가
살아온 날들이 추억들이 소중한 보람들이
아! 노동조합과 투쟁한 77일의 시간들이
칭칭 온몸을 감고 매달리며 살자고 하는데
왜 우리만 이렇게 쉽게 죽임을 당하는가
고난은 우리를 강하게 하는 당금질이라는데
왜 우리만 이렇게 쉽게 벼랑 끝에 매달려
고문을 당하다 죽임을 당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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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가 운다
산악 같고 바위 같은 사내가 운다
저 성질 급해 범 같고 화산 같은 사내가 운다
구호로 울고
호소로 울고
절규로 울고
원한으로 울고
규탄으로 운다
사내가 운다
옳음과 의리하나로 호랑이 눈 부릅뜨고
조금은 퉁명스런 등대 같던 이가 운다
그의 주먹이 울고
그의 가슴이 울고
그의 눈빛이 운다.
더 이상 죽지 말자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더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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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와 탄식과 한숨을 쉬고 있기에
지금 더 많은 동지들의 목숨이 절박하다.
희망이 포기된다면 당연히 절망도 포기할 수 있다.
희망의 포기가 주는 고문에 맞서
그 고통의 눈물을 돌려 그래 다시 싸우자.
더 이상 물러 설 수 없는 바로 그곳에선
뒤에가 절벽이요 벼랑 끝이라면
딱 반보가 죽음이라면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가는 것이 유일한 선택일 뿐!
백척간두(百尺竿頭) 진일보(進一步)
화를 돌려 복으로 만드는 그 힘
단결이고 연대고 목숨을 건 투쟁!
동지들!
힘 내 투쟁으로 죽음을 이기자
살자.
건투!
" 김정우 정비 지회장의 통곡의 연설..."
[출처] (기륭전자분회) |작성자 `호연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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