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쓰고 싶었다.
싸이에.
근데 비번이 왜 안 맞는거야!?
해킹 당했나?-_-
장녀 역할이 너무 힘들어서
글 좀 갈기려고 그랬더니..
엉엉. 별 게 다 나를 괴롭힌다.
난 스물일곱이고, 여자일 뿐이고.
왜케 사는 게 이렇지?
망해가는 운동판 속에서
망해가는 울집을 지키기 위해
아둥바둥 몸이 부서져라 살고 있다
우리 집에는 돈 버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
대학원 간 동생
2년 전에 퇴직한 아빠
그리고 엄마
2년 전에 받은 퇴직금 다 까먹으면
아마 우리집은 망하겠지.
4인 가족.. 돈 나가는 게 너무 무섭다..
장녀일 뿐이고
여자일 뿐이고
여자라서 당해야 하는 고통들..
울고 싶다.
근데 사실 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
앞으로.
그 누군가처럼
그 뒈질 놈처럼
뒤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가고 있다.
이러다 절벽에서 뚝 떨어진다고 할 지라도.
고통을 딛고
다시 담담해지고 있다.
니가 가지 못한 그 길을,
나는 갈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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