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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10/21
    공전(空轉)의 정치학(1)
    키노
  2. 2006/10/16
    한심한 종북주의자들의 궤변(5)
    키노
  3. 2006/10/11
    내년 대선결과가 발표되었다.
    키노

공전(空轉)의 정치학

이야기를 이어가기 전에 짚어둘 것이 있다.

공전의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
공전의 결과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으로 나타나는가!

대개의 경우 소통의 가능성을 열어둔 채 토론을 진행하다 보면 해법의 가느다란 끈

한조각이라도 붙잡을 수는 있는 법이다.

그러나 애초에 토론의 시발의제 자체가 공전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면

공전의 에너지는 더욱 맹렬한 속도로 증가할 뿐이다.



민주노동당이라는 진보정당에 느닷없이 '반핵논쟁'이 뜨겁다.
아니 정확히 말해 '이유 있는 핵'이라는 돌연변이가, 잠복해 있던 '사칭진보'의

실체를 드러내는 '긍정적효과'를 생산해내고 있다.

이쯤되면 외연적형태는 분명 '공전'의 모습이되 정치적으로는 훌륭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과정일 수 있다.

바바리맨도 자주 보면 질리듯 또 제 딴에는 예술적 페이소스를 꿈꾸는 합당한

이탈을 몰라주는 사회구조가 문제일 수도 있다.
한편으로 메조히즘을 통해 욕구를 발산하려는 도착자라면 그 바바리맨은

여학생들로부터 놀림을 받아야 견딜 수 있는 서글픈 사회적치료의 대상이다.

 

 




1. '유감과 반대'사이 그 건널 수 없는 루비콘강

히로히토가 '통석의 념(痛惜의 念)'이란 발언을 했을 때 이 땅의 많은 이들은

부실했던 한문공부를 후회하며 머리를 쥐어 뜯었던 공통된 경험이 있다.
불분명한 시대에 살면서 모호함은 어느덧 우리의 무기요! 긍지가 되었다.
게시판에 즐비한 '선군정치의 자긍심'은 분명 유감(有感-느끼는 바가 있음)의

골격을 '이유있는 핵추앙'으로 뒤덮고 있는데 우리의 '다수'중앙위원들과 '

다수'최고위원들께서는 "그건 그것이 아니다!"라고 손사레를 치고 계신다.

오호 통재라!
민주노동당에 '호찬호반'을 허하라!

민주노동당이 서자정당도 아닐진대 언제부터 '찬성을 찬성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반대를 반대라고 부르지 못하는...,'

로마공화정시기에, 도달하여 군대의 지휘권을 포기해야 했던 루비콘강은 이렇게

여전히 민주노동당에 포기할 수 없는 '반대'란 형태의 지휘권을 빼앗길 수 없는

용기로 살아숨쉬고 계시다.

 




2. 편견과 꼬장

'이유있는 핵'주의자들은 지나치게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자기검열에 들어가 버렸다.
" 아! 씨바~ 내가 생각해도 나의 변절이 자존심을 거드리는군. 이쯤되면 그냥

프라이드로 가는거야!"

아무리 눈살 찌푸리는 이종격투기라 한들 '현피개싸움'이 아닌이상 엄연한 룰이

있을진대 우리 '이유있는 핵'주의자들의 반대편에 선 자는 몽땅 당 망치는 <전진>

이며 <반북주의자>일 것이라는 환각상태에 빠져든 것이다.

호흡이 곤란하면 산소공급이 불규칙하고 가뜩이나 부족한 판단능력이 가공의

실체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놓치면 안돼!'
단말마는 어느덧 주술로 보우하사 행여나 흔들릴까 고이 접어 견뎌내는 것이다.

자기검열의 비극이다.

 

 



3. 공전의 정치학

앞에서도 언급했듯 공전과정에서도 유의미한 정치적효과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그것이 결국 우리 안의 '한심한 수준'으로 일반화되어지는 정치적타격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결과론적 한계에 우리의 고민이 있는 것이다.

웰빙시대에 흑미도 아닌 것이 백미도 아닌 것이 어중간한 '반미'로 희화화될 수

있음을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억울하게 세트로 묶여 "건강에는 반미가 최고에요!"라고 개그질하는 수준으로

전락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일요일에 당원대회가 열리는 '열린 시민공원'에서 우리는 부모를 잃어버리고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찬바람 몰아치는 개그사냥의 계절에 '반미반전'의

영양학을 고민해야 한다.

'이유있는 핵'파문이 HID전우회에 "쟤들은 잃어버린 우리 전우일지도 몰라!"라는

화두를 던지는 지금!
'반미반전'구호와 '북한침투승인! 우리도 핵무장!'의 구호가 어깨걸고 함께 외치는

상황으로까지 치닫는 것을 막아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사족: 종북주의자(명확히 김정일군부추종주의자, 선군정치 추종주의자)들에게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공전을 멈추고 싶다면 제 몸 구석 어느 곳에 버림받은 채 울고 있는 '반대'를 찾아

보시라!
'반대'를 찾아 호기있게 던지며 "이제 네 패를 까라!"라고 외치면 <반북 친미 플러첸

키보드좌파>가 아닌 '반미반제'의 길에 서 있는 '앉아번호로 운동장 열바퀴' 동지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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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종북주의자들의 궤변

 

요즘 북핵실험에 이어 PSI까지 한반도에 긴장감이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수구보수꼴통들은 물을 만난듯 거침없는 발언과 행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일부 종북주의자들 또한 "이참에 맞짱 한번 뜨자!"는 호전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느 종북주의자가 민주노동당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니(사실 비슷한 수준의 글들이 넘쳐나고 있더군요.)"당내 좌파들이 '미국에 의해 궁지에 몰려 어쩔 수 없이'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미국도 나쁘지만 북한도 나쁘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이런 '양비론'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민주노동당은 핵무기뿐 아니라 핵발전소도 반대하는, '지구상에서 핵을 없애야 한다!'는 '반핵'을 이념으로 삼고 있는 정당입니다.

종북주의자들 역시 반전반핵에 동의해 왔고 부안의 핵폐기장 투쟁에서도 민주노동당은 앞장서서 싸웠습니다.

그런데 명확히 북한민중이 아닌 북한 김정일군부의 체제유지를 위한 핵무기실험을 두고 남한의 종북주의자들이 끝갈데 없는 저열한 인식의 발언들을 거침없이 내어 놓는 것을 보며 정확히 김정일 군부독재체제("북한인민들이 선택한 체제이고 아무 문제없이 잘 굴러가는 체제이다."라고 종북주의자들은 말합니다.)에 종속되어 있는 군상들의 실체를 확인하게 됩니다.

얼마전 어느 지역의 상근자를 위원장이 채용했는데 우리 위대하신 종북주의자 사무처장께서 그 상근자가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는데 일조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완강하게 채용을 거부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납북자문제 등에는 철저하게 외면을 하고,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탈북한 북한민중은 '위대한 북한군부체제'를 배반한 배신자쯤으로 인식하는 그 한심한 사고체계는 전혀 변화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일요일 중앙위에서는 특별결의문의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문구를 두고 핏대를 세우더니 결국 쪽수를 이용해서 부결시켰습니다.


어느 종북주의자는 또 이렇게 말합니다.

"북한이 미국의 온갖 탄압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느냐! 핵실험은 자위적 수단이다.
그러니 민주노동당 또한 자위적 북한핵에 대해서는 '인정'을 해야 한다!"

그런데 말이죠. 남한 내의 종북주의자들은 이처럼 북한군부보다 더 군부스러운 충성심으로 조변석개하며 쪽팔림을 감수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 위대하신 제너럴 김께서는 남한의 종북주의자들을 남한자본가들이 비정규직 바라보듯 바라보고 계시니 어쩝니까!

북한 군부는 철저하게 반미를 주창하면서도 미국과의 단독협상에 매달렸고 남한정부조차도 배제시켜 왔습니다.
남한의 종북주의자들이 몰려있는 민주노동당조차 조로당이 아닌 위성정당인 조선사회민주당따위에서 초청을 하는 지경입니다.

때로는 박근혜와도 포토파티를 열고 한나라당을 돕기위해 '총풍'도 거침없이 해주며 철저하게 군부독재 체제유지를 위한 수단과 방법만을 모색해 왔습니다.

6.15가 아니어도 북한군부가 남북정상간의 약속을 지켜 나가고 미국의 경제제재를 극복하기 위해 남한정부와의 경제교역을 확산하고 경의선개통과 남한의 에너지공급수용, 각종 사회인프라 확충에 지난 몇년을 주력했더라도 미국의 태도는 달라져 있었을 겁니다.
아니 남북간의 자발적인 각종 교류와 발전적 지향들에 대해 미국이 제동을 거는 것이 명분이 없는 것이었겠지요.


남북민중을 볼모로 체제유지를 꾀하는 김정일군부를 위해 너무나도 저열한 변명과 궤변을 일삼는 종북주의자들은 더이상 '진보'정당에 머물 이유가 없습니다.

반전평화는 진보정당이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할 근본적 가치이며 '종교적근본주의'와도, '제국패권주의'와도, '전제적 군부독재체제'와도 진보정당은 끊임없이 싸워야 합니다.

도대체 남한의 종북주의자들은 무슨 가치를 위해 살고 있는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고민해봐야 합니다.

정작 김정일군부조차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지들만의' 통일관점으로 남한사회의 수구꼴통들의 방어기제 근거를 제공해주는, '결과적 반통일세력'으로 준동하는 이 기가막힌 현실에 대해 준엄한 비판이 가해져야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런 비판을 하면 우리 종북주의자들께서는 그러시더군요.

"이 반북, 반통일분자! 관념적 키보드좌파! 곧 원유생산을 앞두고 있는 북한의 실상을 너는 알기나 하냐! 수구보수언론에 길들여진 한심스러운 존재!"

뭐 이런 발언들을 쏟아 놓습니다.

움...,

대개 이런 인자들은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이미 영적으로 장군님을 받아들인 존재들에게 저 또한 합리적 판단을 주문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나 어설프게 민족주의와 통일문제에 접근하여 감화되었거나 길들여지기 시작한 어린 양들은 구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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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결과가 발표되었다.

이야기를 전개하기 전에 이번 북의 핵실험에 대한 세 사람의 주장을 전제한다.


"일본의 핵무장, 중국, 타이완, 한국정부의 연쇄적인 핵관련 반응은 동북아에서 북한의 대외안보환경의 악화를 의미하며 북한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킬 것"

- 백학순(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장) -


"북한의 핵보유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는 요인이 될 것이며 내년이 일본 평화헌법 개헌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 정택상(진보정치연구소 상임연구위원) -


"북이 핵실험을 하게 되면 북은 고립될 것이고 미국은 유엔을 통한 다자 제재와 미일 제재에 나설 것이다. 미국의 네오콘이 노리는 게 바로 이것. 북한이 미국과 싸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싸우는 방식이 문제이며 북 핵실험은 국내외 평화 진보세력의 입지를 좁힘으로써 북한의 협상력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

- 윤영상(평화공감 선임연구원) -


일부 덜 떨어진 인자들말고 북의 이른바 '자위권 행사'에 방점을 둔 해석이 분분한 것은 무척이나 안타까운 노릇이다.

북한이 핵실험카드를 빼들게 된 과정에 대한 이해는 다른 분들의 의견을 통해서 충분히 얻게 되었을 것이라고 보고 위에 전제한 이들의 주장에 동의하는 입장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북의 핵실험을 두고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나라가 인도와 파키스탄이다.

즉 북한도 더이상 빼들 협상카드가 바닥난 시점에서 '핵보유국'으로서의 위상을 각인시키고 협상파트너로서의 존재감을 인정받으려 한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지정학적으로 북한이라는 존재가 핵무장을 하게 되면서 일본에게는 헌법개정과 핵무장의 빌미를 제공하고 군사패권주의를 강화시키는 촉매제로 작동한다는 것이고 궁지에 몰린 미국의 네오콘들에게는 군사적 중요도뿐 아니라 국제경제의 절반을 주무르는 '한,중,일 경제체제의 신자유주의 고착화'라는 마스터키를 틀어쥐게 생겼다는 것이다.  

한,중,일의 정치체제가 국가사회주의이든 보수우익이 장악한 시스템이든간에 이 과정은 민중중심적 패러다임이 파고 들 여지를 국가안보와 생존권이라는 키워드가 봉쇄해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한반도비핵화'가 중요한 것은 비핵지대로서의 평화적 가치뿐 아니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을 줄여 나가고 군축을 통한 남북 사회경제 전반에 걸친 발전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미,중,러,일의 패권주의 합리화' 빌미를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무척이나 중요한 과제였다.


그러나 북한은 애초에 그럴 의도가 없었고 '선군정치'를 위시로 한 현 체제의 유지가 최우선 과제였음을 이번 핵실험을 통해 '확인'시켜준 셈이다.

북한이 핵실험카드 대신에 경의선 복원과 함께 한반도 종단철도(TKR)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 실질적 사회경제인프라 확보에 나서는 등 구체적이고 점진적인 경제협력을 위한 실천에 나섰다면 남북한뿐 아니라 군사대결로 치닫는 동북아정세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남한내에서 아마도 가장 강력한 김일성주의자들의 대표체로 불릴 법한 '주미철본(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의 호소문 <이제 '핵실험'과 함께 미제 놈들과 사생결단을 내자!>를 살펴보면 북한군부보다 더 북한군부스러운 존재들의 인식 수준을 살필 수 있다.

그러한 인식들과 김용갑류의 인식이 결과적으로 동일선 상에 있는 것이다.


북한의 핵실험은 과거 '총풍'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치경제적 흐름으로 남한사회를 밀어 넣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민주노동당 내의 충성스런 김일성주의자들은 '진보진영 상설연대체'따위의 한심스런 고민이나 하고 자빠졌다.

군사패권 강화를 도모하고 민중중심적 체제대안의 기회를 봉쇄해가는 과정에 일조하는 무리들이 '진보'를 참칭하고 있다.

통탄할 노릇이다.


어쨌든 내년 대선은 이미 결과가 드러났다.

한나라당 내의 경선이 예비대통령을 뽑는 치열한 아귀다툼일 것이다.

북한군부는 2006년 신년교시를 통해 '반한나라'의 기치를 세우더니 2006년이 가기도 전에 '한나라정권'을 옹립해 주었다.


참으로 신뢰할 수 없는 집단이다.
꼴통스러운 것은 부시를 능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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