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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21
    언니들의 출사
    나른

언니들의 출사

2월 19일

 

다섯명의 언니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모였다.

명절이 아직 다 지나가기 전,

 

숨막히는 친척집에서 떡국을 먹자마자 도피한 나,

집에 내려가지 않고 집에서 노다메 칸타빌레에 빠진 언니,

이쁜이 카메라를 들고 온 명절을 싫어하는 언니,

일하느라 오랜만에 본 언니,

굶주린 우리를 위해 음식을 잔뜩 싸들고 온 언니.

 

햇빛이 나면서도 서늘한 날

아이들이 많은 어린이 대공원 계단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먹는 명절음식은

우리에겐 행복, 그 자체였다.

 

물론 셔텨를 누르는 손이 어색하거나

노출을 걱정하거나

빨리 롤을 뽑아보고 싶다거나

사물에 구애받지 않고 찍고 싶은 것에만 셔터를 누른다 

그리고 재잘재잘 수다

 

행복했던 순간의 기록은

빛바랜 예쁜 사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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