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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다섯명의 언니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모였다.
명절이 아직 다 지나가기 전,
숨막히는 친척집에서 떡국을 먹자마자 도피한 나,
집에 내려가지 않고 집에서 노다메 칸타빌레에 빠진 언니,
이쁜이 카메라를 들고 온 명절을 싫어하는 언니,
일하느라 오랜만에 본 언니,
굶주린 우리를 위해 음식을 잔뜩 싸들고 온 언니.
햇빛이 나면서도 서늘한 날
아이들이 많은 어린이 대공원 계단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먹는 명절음식은
우리에겐 행복, 그 자체였다.
물론 셔텨를 누르는 손이 어색하거나
노출을 걱정하거나
빨리 롤을 뽑아보고 싶다거나
사물에 구애받지 않고 찍고 싶은 것에만 셔터를 누른다
그리고 재잘재잘 수다
행복했던 순간의 기록은
빛바랜 예쁜 사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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