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자본주의, 계란으로 바위 덮기

자본주의는 끊임없는 소비를 요구하고 소비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재화를 위한 노동이 자발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지금의 자본주의는 소비만을 위한 자본주의처럼 보인다. 우리는 돈을 벌고, 그것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소비로 시작해서 소비로 끝난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는 다른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에겐 대안적 생활운동이 필요하다. 거대한 자본주의의 물결에 대한 작은 저항의 움직임, 계란으로 바위를 깨어 버릴 수 없다면 계란으로 바위를 덮어 버리자.

 

0. 소비자 생활 협동조합

세종대 내를 이리 저리 다니다 보면 소비자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이라는 단어들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생협이 대학생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협에 관해서는 그 외관에 관해서만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자본주의는 소비자를 일방적으로 생각하여 상품의 제조와 가격 결정의 방식에서는 소외시키려 하고 반면에 광고를 통해서 소비자는 상품의 한 면 만을 알게 하여 더욱더 많이 소비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하지만 소비자는 결코 우매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본주의 소비 방식에 대항하기 위해 연대의 대안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생협이다.

 

그럼 대학 내에 생협이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에게 유용한 점은 무엇일까?

 

먼저 우리는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소비자들이 모일 수 있는 장을 형성하므로 공동구매를 가능하게 하고 생협은 최소한의 이윤추구만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두번 째로 생협은 소비자가 스스로 주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생협은 기존 상ㅍ무에 관한 소비자 모니터링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신상품의 구매에도 소비자들의 기호 반영의 장을 마련한다. 이러한 행사들을 통해 소비자는 상품의 구매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생협의 활동에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길은 자본주의 소비 방식에서 헤어나오는 대안 중 하나라 생각한다. 좀 더 만은 이야기는 세종대 생활 협동조합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bokji.sejong.ac.kr/]를 통해서 접할 수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운동장

여러분은 왜 운동을 하나요?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인파를 보며 그리고 해진 후의 운동장에서 열심히 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물음을 던졌습니다. 운동을 하는 이유는 개개인에 따라 분명히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운동은 개개인에게 있어 언제나 해서 나쁠 것이 없는 행위이며 권장 받는 행위임에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운동은 개개인에게만 필요한 것 일가요? 개개인의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위해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듯이 개개인이 모인 사회 속에서도 사회의 건강 유지를 위해 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보신 적은 없나요?

 

개개인은 사회라는 덩어리의 한 부분이기에 사회의 건강이 악화된다면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개개인의 건강이 위협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기에 사회를 위한 운동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운동장"은 개개인이 모여 살고 있는 사회의 건강을 진단하고 건강 유지와 증진에 관한 운동을 하는(이야기 하는) 장입니다.

 

몸의 건강을 이야기할 때 혈액순환의 중용성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혈액순환이 필요합니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야기는 흘러서 구성원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져야 하고 그 나눔 사이에 구성원 서로 간의 혈액 순환, 소통도 너무나 중요합니다.
"운동장"은 소통의 장이길 원합니다. 사회의 이야기를 펼쳐 놓았을 때 다른 이들의 생각 또한 전해 들을 수 있길 바랍니다.운동은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고 중요하고 필요한 것입니다.

"운동장"이 많은 일들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운동장”의 사회 구성의 한계를 개개인의 영역으로 한정하지 않습니다. 사회 속에서 자연의 존재를 인정하며 자연과의 연대를 끊임없이 시도할 것입니다. 자연과의 연대 속에서 사회적으로 극복해가야할 문제들의 대안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운동장” 1호에서는 전쟁, 평택, FTA, 채식주의, 자본주의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습니다.                                  

 

20060826 “운동장”에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여성의 이름으로 전쟁에 반대한다

녀름님의 [여성의 이름으로 전쟁에 반대한다] 에 관련된 글.

운동장에 1면에 실린.

 

여성은 전쟁의 주된 피해자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여성에 대한 억압의 형태로 전쟁 후에도 남고 이어진다.

하지만 여성도 전쟁에, 억압에 있는 힘껏 저항하고

그 저항은 결코 약자의 저항으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

 

여성의 이름으로, 전쟁을 반대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저출산 대책?

그저께였던가?

대충 대교위를 정리하고 신문을 펴들었다.

신문에서 내 눈에 제일 먼저 띈 것은 저출산 대책으로 세금을 조절한 것이었다.

 

독신이거나 결혼했어도 아이가 없는 가정에는 세금이 더 부과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있는 수에 따라 세금을 감면해준단다.

 

이런 불쾌할 데가.

순간 미간이 확 찡그려지는 것을 느꼈다.

 

저출산대책?

흥이다.

예전에 저출산대책에 대해서 레포트를 제출한 적이 있었다.

그래, 저출산. 우리나라가 심하긴 심하다.

하지만 그 문제점의 첫 번째로 생각되어 지느 것이 무엇이냐 하면 여성의 사회진출이다.

거기다 결혼관의 변화도 한 몫했다고 하는데 그것도 굳이 따져 말하자면 다수 여성의 결혼관 변화겠지?

꼭 저출산의 원인이 많은 여성들이 "집밖"으로 나와 쓸데없이 일을 하면서 아이를 낳지 않는 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나의 지나친 비약인 걸까?

 

그리고 결론은 뻔하다.

보육제도를 개선하고, 여성의 출산에 대한 보장을 하라.

공허한 메아리다.

아무리 외쳐도 돌아오는 대답은 결혼해서 애 낳아, 아니면 돈을 내든가, 라는 공허한 메아리다.

 

 

정부에서 내놓은 저출산 대책이라는 것이 참 한심하기 짝이 없는 것 같다.

근본적인 개선을 하지 못하고 눈가리고 아웅식의 세금대책이라니 한심할 수밖에.

물론, 다자녀 가구에 세금지원을 하는 것은 맞다.

이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사회적 복지제도조차 미미한 현실에서 돈이 많이 드니까.

하지만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나, 독신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또 하나의 차별 아닌가?

만약 아이를 낳고 싶어하지만 불임인 부부는 그럼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 거지?

그 모든 노력들을 무시하고 아이가 없다는 이유로, 세금을 더 내라고 할 수 있는가?

그것이 대한민국이 말하는 그 합법적인 것일까?

 

 

얼마 전 친구가 말했다.

악법도 법이라고, 군대가 싫으면 한국을 떠나야 한다고ㅡ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고ㅡ

나도 고민중이다.

이 악법을 뜯어고치라고 저항해야 할지, 그냥 떠나야 하는 건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일상으로 돌아옴

잠시동안의 자전거 여행과

여러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일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은 항상 힘들다

 

 

나의 일상으로 돌아오는 과정 중 하나는 아르바이트로의 복귀다

그동안 잠시 접어두었던 아르바이트의 자리로 나는 다시 새벽같이 일어나

졸린 눈으로 빵 한조각을 야채드래싱과 함께 입에 배어물고

주섬주섬 대충 옷을 껴입고

현주언니에게 이번 여행으로 어찌하여 받게 된 쓸모있는 큰 배낭에 책과 필기구, 다이어리

등을 쑤셔넣고 집을 나서니 5시

 

걸음을 재촉해서 건대역까지 걸어간다

어제 황철민 선생님과의 대화에서 걸러낼 부분도 있지만

좋았던 부분이 훨씬 많아서 그런지 아침까지 남아있는 기분좋은 여운을 만끽하며

괜시리 걸어오는 길에 혼자 히죽거렸다

 

 

건대역에 느린 걸음으로 도착하면 5시반정도

딱 5시 45분에 들어오는 지하철을 타고 6시 10분정도에 도착한다

오는 내내 자본주의 역사 바로알기에 시선을 고정하고 간간히 필기를 하고

현재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써 넣어도 본다

 

 

처음 자전거 여행에서 아침에 공주에서 서울로 도착했을 때의 그 기분은

참담했다

서울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메운 채였다

학교의 익숙한 분위기도 어지러운 내 방안에 들어가 피곤한 몸을 누이고

잠을 청하는 것도 많이 싫었다

 

지방에서 만난 사람들과 지방의 풍경들과 그 냄새와 그 희망들에 비해 서울은 너무

피곤한 도시다

 

 

하지만 결국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고

다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 이외의 시간은 내 관심분야에 대한

지식을 넓히기 위해 이런저런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

딱히 계기가 있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자전거 여행과 함께 시작된 내 채식도 생각보다

꾸준히 유혹을 견디며 오늘로 6일째를 맞이했다

날짜를 센다는 게 좀 인위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이것이 나의 지탱의 한 방법이기도 하다

 

 

오늘은 다운언니 집에 놀러가기로 했는데 함께 장을 보고 채식으로만 파티를 열기로 했다

아 두근두근

일상에서의 두근거림은 심장이 터질것같은 왼쪽의 두근거림과는 약간 성격이 다르지만

기분좋은 두근거림이다

 

 

그래 난 일상에서 살아가고

일상에서 싸우고 있다

 

 

불혹. 40대에만 통하는 단어는 아닌 것 같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