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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참 힘듭니다....

그래도 비정규직보단 정규직이지않냐

그래도 젊지않냐

그래도 맑고 쾌활하지않냐

그래도 아이와 남편이 함께하지않냐

다 맞지요

근데 요즘 우리가 사는게 사는거입니까

매번 현장조합원중 40대 후반 동지들이 흔히 하는 넋두리로

더이상 희망은 없어 그러니 실속차려 하나라도 더 벌어야 민우도 키우지않냐

남편도 그만 운동하고 인선씨도 벌수있을때벌어 이런말을 하실때

 

그래도 작은것부터 실천하다보면 이것보다 낫겠지요 라고 희망적인 말을 하곤하는데

 

사실 알고보면 나같은 비관론자가 또 어디있을까...

 

기륭을보면서

강남성모병원간병인 동지들을 보면서

이랜드동지들을 보면서

건설,공공 동지들을 보면서

 

비정규직 투쟁에 정규직쟁취해서 복직해서 그나마 빚갚는 밥벌이하는 나로써는

여기 회사에 나와 있는 이자리가 가시방석이다....함께하지못해 미안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그고통을 그대상자가 되어봐서....그누구보다도 앞장서고 같이 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다시 정규직쟁취해도 삶의 평화는 커녕 살아가는 것 조차 모든 고통의 연속이라는거....

마음이 아프다....

 

더아픈건 이런곳에서 우리 민우가 살아가야한다는거.......민우때문에 조금씩 움직이지만

이젠 장담을 못하겠다....희망을 만들어가야하는데 끝도없고 너무 힘들어.

집도없고 펀드도없고 어차피 아무것도 가진것 없고 살기힘들고 .차라리 박차고 일어나 같이 투쟁해버렸음 좋겠따. 모두다 1% 빼고 모두다 함께 그런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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