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얼마쯤 계속가면, 고집불통 늙은이가 되어있겠지.
언제부턴가 나는 단정적으로 말한다.
예전엔
늘 조심스런 말끝으로 말하다 보면 끝이 흐려졌었는데...그때는 그런내가 참 싫었다.
뭐하나 딱부러지게 의견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오랜 침묵 생활로 대인기피증이 온 때문인것 같기도 하고.
근데 요즘 내 귀를 통해 들려오는 내 말법은 언제나 단정적이다.
'...그렇지않아?'
'...그래야 하잖아'
요즘 들어 느끼는 단정적 말법의 문제는 그저 말투의 문제만은 아니다.
말법은 내 사고의 틀도 그 안에 가두어 버린다.
어쩌면 역으로 사고의 고정이 말법으로 나타난것일수도 있다.
사건->경험과 직관에 의존함..->더이상 생각하기 싫음..->다른 의견은 받고자 하지 않음..->일단 정했으면 그냥 감..->이견이 들리면 무시함 ->헛점이 보이면 수선함
이 얼마나 한심한 사고과정인지.
대화란 '답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언제부턴가 난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설득하거나,
설득당하는 -심지어 설득 당하지도 않는다. 타협해주는 정도지.-과정만 있다.
왜 내가 소통에 계속 집착하는가 생각해 보니, 바로 내가 모든 소통이 단절된 상황에 있기 때문인것 같다.
이대로 얼마쯤 계속가면, 고집불통 늙은이가 되어있겠지.
난 우아하게 늙고 싶다.
다시 한번 사고과정을 수선해 보자.
사건->경험과 직관에 의존함->그리고 늘 의심할것->그 뒤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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