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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가다가 길을 잃는다.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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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얼추 적응이 되어가나?

일기장 같기만 하던 하얀 화면에서 소통의 방식을 경험할 기회를 찾았다.

 

하지만 그 방식이 완전히 익숙하지는 않다.

블로그에서 소통을 하기 위해선. 먼저 자발적의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자발적 의지에 의해 타인의 글에 대해 반응한다. 그걸 트랙백이라고 한다.트랙백에 걸린 글을 찾아 읽다보면 또 다른 사람의 트랙백이 걸리고 그리로 찾아가면 또 다른.. 그렇게 알수 없는 공간속에서 내 글과 관련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가다 보면 길을 잃는다. 근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

그래서 자꾸만 앞으로 가게 되기도 하지만.

 



커다란 종이의 각 모서리에 내 영역을 정한다. 일정한 주제가 주어지면 그에 연상되는 것을 단어나 짧은 문장으로 적는다. 그리곤 다시 종이를 돌리고. 내 앞에 나타난 종이에는 앞사람의 생각이 단문으로 쓰여있고. 나는 그 사람의 생각에서 연상되는 또다른 주제와 관련된 문장이나 단어를 적는다. 이 방식은 한가지 주제에 대해 좀 더 풍성한 의견을 들어내고자 할때 주로 쓰인다.

 

다른게 있다면

모서리 토론은 정 중앙에 거대한 주제가 놓여있고. 참여자들은 그 주제의식을 떠나지 않는다는거다. 그러나 트랙백에 의한 소통의 방식은 주제가 참여자의 정서와 반응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변형되어 간다는 게 다르다.

 

이 지점에서 묵지근하게 걸린다.

관습처럼 무슨 목숨이 걸린 문제도 아닌데 심각.진지하게 끝까지 이야기해오던 나의 버릇이

이  주제들의 변형을 잘 참아내지 못하게 한다.

한번 꺼냈으면 끝장을 봐야하고. 완전한 합일에 이르지 못할지라도 최소한 합의의 선에는 도달해야하고..이런 강박관념이 그저 물처럼 이굽이 저굽이로 흘러가는 과정을 즐기지 못하게 한다.

 

일단 꺼내놓은 주제는 나를 떠나 돌아다닌다.

떠돌아 다니는 주제의 작은 귀퉁이에서 나는 관심사를 찾아내고 거기서 또 살짝 비틀어 가기도 한다.

 

그렇게 자꾸 떠돌면서

타인의 견해를 들여다 보기도 하고, 공감하거나 시비를 붙기도 하겠지.

그런데 이 과정 전부에 대한 선택권은 나에게 있다. 

 

근데 좀 허전하다.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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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2 01:43 2004/10/22 01:43

댓글1 Comments (+add yours?)

  1. 달군 2004/10/24 16:00

    우왓. 모르고 트랙백을 보냈네요. 글이 완성이 안되서 쓰고나서 트랙백 해야지하고 비밀글 설정을 해놨는데...곧 정리해서 다시 포스트 열게요.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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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트랙백보내기와 토론 Tracked from 2004/10/24 15:59

    * 쭌모님의 [다시 본론..가다가 길을 잃는다. 트랙백] 에 트랙백 보냄 언제나 소통은 자발적 의지를 전제 합니다. 대중과 소통해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우리는 종종 일방적 소통-이런말이 성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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