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우님께서 이메일로 보내주신 내용

2006/08/05 20:03 여름 안에

여름, 너를 만나다.

 

다운 :  26세? 여, 바리스타, 준석의 애인
        평범한 직장에 다니는 평범한 이십대 중반의
        여성으로서 어느 여성과 다르지 않게 자신을

        치장하는 일을 좋아라 하고 애인과도 그럭저럭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지만 꿈도, 이상도 없다.

 

짜루 ; 다운의 무의식적인 존재
       나이를 가늠할 수 없게 묘하게 생긴 키 작은 여자

      (아이) 낡은 카트를 끌고다니며 온갖잡다한 것을

       편집증적으로 모은다. 옷도, 머리도, 얼굴도 지저분하기

      그지 없지만, 꿈과 정체성이 뚜렷한 자유로운 영혼.

 

준석 : 다운의또래..;;, 학생?, 다운의 애인
       준수한 외모와, 적절한 학력, 화목한 가정의 외아들
        모든면에서 우수한 청년이지만 다운과 특별한 관계를

        원하기보단 그저 스쳐가는 연인쯤으로 생각하며

        유쾌하게 지내길 바란다.

 

 

#s1- 카페 밖
따스한 햇살이 비춰지는 한가한 시간, 다운은 손님이 막 나간 테이블을 기계적으로 치우다가 손님이 남긴 케이크를 자신도 모르게 검지로 살짝 찍어 먹어본다.

     그 순간, 카트를 끌고 너덜너덜한 아이(짜루)가 카페옆을 지나가다 말고, 잠시 서서 다운을 바라본다. 짜루는 알수 없는 미소를 짓고는 다시 카트를 끌고 사라진다.


#s2- 카페 안
     커피를 만들어 손님에게 드리는 무표정한 다운

 

#3- 카페 뒷편
    쓰레기를 버리러 가던 다운은 균형을 잃고 넘어진다. 이때, 어디선가 카트가 굴러오고 다운에게 부딪친다.
    다운은 먼지를 털며 일어나다, 카트 안 짜루를 보고는 놀라서 도망가버린다.

 

#4- 카페 밖
    카페 문을 잠그며, 동료와 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준석은 다운 뒤에서 천천히 걸어와 다운을 놀래킨다.
    보통의 연인들처럼 그들은 다정히 걸어간다.

 

#5- 동네의 조그마한 공원?
    준석은 자그마한 턱 (약1m?)에 기대어 앉아있고, 그 무릅위로 다운이 포개듯이 앉는다.
    “안 좋은 일 있었어? 기운이 없네” 하며 다운을 끌어안으며 자동적으로 손을 다운의 가슴쪽으로 옮긴다.
    무반응인 다운을 보며, “우리 집에 갈래?”

 

#6- 준석의 방 (밤)
    헝클어져있는 옷, 엉켜있는 다리, 흔들리는 침대, 신음
    “좋아?” “계속해” ……
    “니가 올라가봐. 너한테 당해봤으면 좋겠어.(장난끼섞인 웃음) 니가 원하는대로 해봐”……”근데 여자들도 자위해? 넌 해본적 있어?”

 

#7- 준석의 방 (아직은 어두운 새벽)
    침대 위, 잘자고 있는 준석의 옆, 눈을 감고 있긴 하지만 살짝 깨어있는 다운은 자신의 손끝을 몸에 댄 채 다른 손 끝에서, 팔로, 어깨로..다시 가슴으로 능선을 따라 배를 지나 허벅지를 간지럽히더니 음부로 향한다. 다시 천천히 가슴으로 손끝을 움직이는 다운과 묘하지만 나뻐 보이진 않은 웃음 짓는다

 

#8- 준석의 방 (해가 뜨기 전 조금 밝은 새벽)
    문득, 다운은 짜루를 떠올린다. 짜루는 다운을 올려다보고있지만. 여유로운 눈빛으로 너무도 당당하게 한쪽 입꼬릴 올려가며 웃는다.     놀란 다운은 침대에 일어나 창가로 나간다. 창을 바라보다 다운은 자신의 가슴을 다시 만지고 있다. 이때 다운은 다시 한번 창밖에 카트를 끌고 지나가는 짜루를 보고만다.

 

#9- 카페
    카페 안, 다운은 카페에 테이블을 정리하다가 창 밖 세명의 남자가 그 낡은 카트를 가지고 노는 장면을 본다.
    세 남자는 주위의 신경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멋대로 가지고 놀고있다.
    잠시 후, 어디선가 짜루가 나타나 표독스럽게 그셋을 바라보며 “내꺼야” 한다. 남자는 그런 짜루의 어깨를 민다.

   (카페 안)동료가 다운에게“다운씨 오늘 베이커리~ ??”

   짜루는 남자에게 달려들어 팔(다리)를 있는 힘껏물자 남자는 짜루를 차버리고 욕을 하며 사라진다.

 

#10- 탈의실
    단정한 유니폼과 세련되고 다소 야한 사복을 갈아입는 다운과 동료, 일상적이고 무의미하며, 가식적인 말과 웃음이 오간다.

 

#11- 번화가 한복판
    번화가 한복판, 친숙한 카트를 발견하자 다운은 무의식적인 호기심에 의해 카트를 살펴보다, 카트를 끌고 둥글게 원을 그려본다.

   어느샌가 짜루가 다운앞에 서있었고, 역시나 표독스럽게 다운을 보며 말한다.“내꺼야!!”

어안이 벙벙해진 다운이 가만히 있자, 짜루는 카트에 올라탄다. 그리고선 다운에겐 “나 밀어줘!!” 압도적인 분이기에 눌린 다운은 카트를 밀고 나간다. (처음엔 서서히…나중엔 달려간다)

한참을 그렇게 달린 다운과 짜루는 웃어대다가 어느 지점에 멈춰선다.

짜루는 다운에게 묻는다.
“집이 어디야?” “가족은?” “애인은?” “친구는?”
“학굔 어디다녔어?” “하는일이 머야?”“아 맞다!! 그 카페에선 얼마나 받아?” (다운이 말할 틈도 없이 외적인 질문들을 토해낸다)

그런 짜루를 보며 다운은 말한다.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천번은 들었고, 앞으로 죽을때까지 만번은 더 들을 그런 뻔한 질문말고 다른 질문없어? 너만은... 너만은 나에 대해서 물어봐야 하잖아!!”

갑자기 짜루는 다운에게 가벼운 키스를 한 뒤,
다운에게 손을 내민다.  다운은 짜루의 눈을, 손을 번갈아 보고 잠시 망설이다 그 손을 잡는다.


#12- 주택가
짜루와 다운은 카트를 밀고 다닌다. “ 오늘은 왜 이렇게 주울 것이 없지? 사람들은 멀쩡한데도 잘도 버려버리는데…..(두리번 두리번) 발견!! 저기 먼가있어!! 좌측으로 전진!!”   “이 물건 다 어따 쓰려고?” “우리들의 방을 만들거야” 카트를 밀고가는 다운, 열심히 무언갈 줍는 짜루.


“앞으로 앞으로!!” 짜루는 앞쪽의 집을 향해 간다. 그 집 마당엔 채 커다란 셔츠와, 커다란 집시치마가 널려있다.  “ 옷 좀 벗어봐” “싫어, 여기서 어떻게 벗어” “괜찮아! 아무도 없어” “누가오면 어떻게해?” “내가 있잖아” 다운은 마지못해 옷을 벗고, 다운의 옷을 받아들은 짜루는 담을 넘어 마당에들어간다.

빨래를 걷고, 대신 다운의 옷을 걸고 짜루는 다운에게 그 옷을 준다.

“편해?” “응! 시원해”


#13- 우리들의 방
다운과 짜루는 방꾸미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다 서로에게 기대기도하고, 마주보며 웃기도 한다.

 

#14- 아파트 쓰레기터
#15– 지하철
#16- 고물상앞
#17- 우리드의 방
#18- 공원
#19- 우리들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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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5 20:03 2006/08/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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