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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끼는 밤

애인과 신나게 싸웠다. 휴~


식당에서 발단한 싸움을 거리에서 전개해  버스정류장에서 절정을 찍고, 훽 돌아서며 끝을 맺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귀를 방해하며 정류장 한가운데 의자에 앉아서 서로의 주장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너의 0000란 말이 내겐 상처가 돼"
"0000!!"

나의 태도는 이런 식이었다. 어제 "사랑한다"라고 속삭이던 입들에서는 상대의 말을 끊으며 나를 방어하고 당신을 비꼬고 공격하는 말들이 점점 큰 목소리로 쏟아져 나왔다. 

미운 마음과 서운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과 반성으로 복잡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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