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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사견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2/04
    광란의 사랑 - 데이빗 린치의 중간작
    소년교주
  2. 2009/02/03
    영화 <작전>이 19세?
    소년교주

광란의 사랑 - 데이빗 린치의 중간작

 

 

 

알라딘에 신청한 데이빗 린치 감독전에 당첨되어서 씨네큐브로 현서님과 함께 다녀왔다. 무엇보다 이번 감독전에는 무려(!) 박찬욱 감독이 와서 30분간 '관객과의 대화'를 하기로 예정이 되어 있었기에 많이 기대했다.

 

잠시 삼천포로 빠지겠삼. 개인적으로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때만 해도 좀 심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올드보이>때 보고 생각이 바뀌었고 <친절한 금자씨>때는 개거품 좀 물었다. 사실 <친절한 금자씨>는 영화사적으로 이미 예전에 나왔던 스타일이기는 한데(단순하게 말하자면 연극적 요소와 나레이션) 기가막히게 버무렸다.(특히 유지태 카메오!)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는 그냥 괜찮기는 했는데 너무 미지근해서 쫌 실망했다. 이번 <박쥐>때는 안 그러겠지?

 

암튼 <박찬욱의 오마주> 책을 챙겨가서 박찬욱 감독에게 싸인을 받고, 같이 온 김영진 영화평론가와의 30분 대화도 다 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데이빗 린치의 <광란의 사랑> 상영.(우리나라에 필름이 하나밖에 없단다.)

 

개인적으로 데이빗 린치 감독 작품은 초기작인 <블루 벨벳>과 최근작인 <인랜드 엠파이어>를 봤다. 작품을 만든 시기의 차이 때문인지 두 작품은 비슷한 듯 하면서도(<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데이빗 린치의 모든 작품을 관통한다.)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인다. <블루벨벳>때만 해도 고뇌하는 수도승이었다면 <인랜드 엠파이어>는 "모든 것은 허무한 것이여"를 외치는 부처같은 인상이랄까. 그래서 두 영화의 중간작이 궁금했었다.

 

정확히 <광란의 사랑>은 데이빗 린치의 중간작이다. 아마도 데이빗 린치의 다른 작품을 보고 이 작품을 본다면 "아니 린치가 이렇게 착해?"라고 할 지도 모르겠다. 시종일관 화면을 가득 메우는 불길이나 전형적인 평면적 인물들의 모습은 이 영화의 거의 모든것을 말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뱀가죽 자켓이 잊혀지지 않는데 이런 깜찍한(?) 엘비스가 다 있나 싶었다. 로라 던의 마릴린은 뭐 평이했지만. 그래도 차 위에서 <러브 미 텐더>를 부르는 장면만큼은 두 사람 다 졸라 간지였다.

 

담배를 물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지금 쯤 어떻게 살고 있을까? 별로 의미없는 질문이지만 왠지 궁금한 건 데이빗 린치 작품을 봤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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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작전>이 19세?

 

 

 

이거 참.

<투사부일체>도 버젓이 15세 판정을 받는 판에 <작전>이 19세라고?

 

왜? 일획천금의 꿈을 안고 증권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사람들이 진실을 아는 게 두려운 모양이지?

영등위 이 씹장생들의 사고회로수준은 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영화를 보면서 미네르바가 떠오르고 BBK가(특히 독특한 구강구조를 지닌 2MB가) 떠올라서 꽤나 기겁한 모양인데 하찮은 생각 하고는.

 

앞으로는 청소년들이 촛불들고 거리로 나가지 않아도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이 더 많아질 것 같다. 가발쓰고 화장하고 극장 관계자의 눈을 피해서 영화를 보기만 해도 저항의 한 방법이 될 테니까. 이제는 정국이 '속이기'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 정부는 국민을 얼마나 속이느냐, 국민은 정부를 얼마나 속이느냐. 중요한 건 누리꾼의 클릭질이 2MB의 목소리보다 더 빠르고 강하다는 것이다.

 

그래, 어디 한번 해 보자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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