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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문화에 대한 여러가지 사견들.

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4/14
    소쉬르와 촘스키
    소년교주
  2. 2009/02/18
    블리치 36권
    소년교주
  3. 2009/02/04
    장기하 정규1집
    소년교주
  4. 2009/02/04
    광란의 사랑 - 데이빗 린치의 중간작
    소년교주
  5. 2009/02/03
    영화 <작전>이 19세?
    소년교주
  6. 2009/02/02
    꽃보다 남자 과도한 딥키스
    소년교주

소쉬르와 촘스키

 

 

 

언어학을 공부하면 반드시 나오는 두 이름.

소쉬르와 촘스키.

 

소쉬르의 '랑그'는 언어학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개념이 되어 버렸고, 촘스키의 '최소주의 언어이론'도 언어학의 주요 테마니까.

 

사실 촘스키는 언어학을 공부하기 전부터 정치비판(종종 미국비판으로 상치되기도 하지만.) 때문에 관심있는 지식인이기는 했다. 촘스키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지식인의 정치비판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지식인 중에서 이 정도의 명성을 가지고 정치비판을 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굳이 꼽자면 장하준 정도?

 

전공이 국어국문학과이기 때문에 이 두 사람, 앞으로 자주 보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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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치 36권

블리치 36권을 읽었다.

 

읽으면서 감동먹었다. 드디어 오랫만에 <블리치>가 자신의 최대의 장기를 보여주는구나 하고.

<블리치>는 전투장면보다 인물들간의 사연이 서로 맞아 떨어지는 것에 묘미가 있다.

이번 36권이 정확히 그런 느낌이다.

 

사실 만화책에서 흥미가 떨어지는 게 인물들의 과거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미 알고있는 사실과 독자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교합되면서 앞으로의 진행을 원할히 하기 위해 나오는 과거 이야기는 결말이 어떤 지 뻔하기에 그만큼 재미있기가 상당히 어렵다. 심지어 과거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많았던 <강철의 연금술사>조차도 과거 이야기가 나오니까 늘어지는 느낌이 들 정도니 말 다 했지.

 

이번 <블리치> 36권을 읽으면서 약간 뒤통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충 짐작은 했었는데 저 녀석들이 저런 관계였구나 싶은 게 어찌나 재미있던지 오랫만에 만화책에 홀딱 빠졌던 듯.

 

아무튼 다음 권이 상당히 궁금하기는 한데 이제는 제발 쓸떼없는 전투씬 줄이고 이딴 거 좀 마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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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 정규1집

 

 

 

장기하. 요즘 떠오르는 인물이다. 요조보다는 훨씬 낫지만 그래도 거품인 건 확실하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나 <싸구려 커피>는 7,80년대 스타일을 잘 버무린 음악임에 틀림없다. 특히 기계적인 음악에 귀가 익숙한 요즘 리스너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갈 여지가 충분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장기하의 노래들이 딱 거기까지라는 것이다. 잘 버무린 음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승부수는 이번 정규1집이 될 것이다. 빅뱅이 일으킨 거품은 규모가 너무 커서 거품이 거품을 키우고 있지만 장기하는 거품을 일으킨 것 자체가 놀라운 정도였으니 이번에야말로 자신만의 무언가를 보여줄 때다. 솔직히 장기하의 '거품'을 믿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뭘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미래를 만들 때가 아니라 볼 때다. 폐기처분의 속도가 빠른 인스턴트 음악은 차고 넘치니까. 초기 원더걸스의 음악은(정확히 <텔미>) 그렇지 않았으나 요즘은(정확히 <노바디>)는 그러고도 남는다. 원더걸스가 그런데 다른 가수들은 오죽 하겠는가. 솔직히 장기하가 여기서 분전까지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장기하 정규1집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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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사랑 - 데이빗 린치의 중간작

 

 

 

알라딘에 신청한 데이빗 린치 감독전에 당첨되어서 씨네큐브로 현서님과 함께 다녀왔다. 무엇보다 이번 감독전에는 무려(!) 박찬욱 감독이 와서 30분간 '관객과의 대화'를 하기로 예정이 되어 있었기에 많이 기대했다.

 

잠시 삼천포로 빠지겠삼. 개인적으로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때만 해도 좀 심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올드보이>때 보고 생각이 바뀌었고 <친절한 금자씨>때는 개거품 좀 물었다. 사실 <친절한 금자씨>는 영화사적으로 이미 예전에 나왔던 스타일이기는 한데(단순하게 말하자면 연극적 요소와 나레이션) 기가막히게 버무렸다.(특히 유지태 카메오!)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는 그냥 괜찮기는 했는데 너무 미지근해서 쫌 실망했다. 이번 <박쥐>때는 안 그러겠지?

 

암튼 <박찬욱의 오마주> 책을 챙겨가서 박찬욱 감독에게 싸인을 받고, 같이 온 김영진 영화평론가와의 30분 대화도 다 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데이빗 린치의 <광란의 사랑> 상영.(우리나라에 필름이 하나밖에 없단다.)

 

개인적으로 데이빗 린치 감독 작품은 초기작인 <블루 벨벳>과 최근작인 <인랜드 엠파이어>를 봤다. 작품을 만든 시기의 차이 때문인지 두 작품은 비슷한 듯 하면서도(<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데이빗 린치의 모든 작품을 관통한다.)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인다. <블루벨벳>때만 해도 고뇌하는 수도승이었다면 <인랜드 엠파이어>는 "모든 것은 허무한 것이여"를 외치는 부처같은 인상이랄까. 그래서 두 영화의 중간작이 궁금했었다.

 

정확히 <광란의 사랑>은 데이빗 린치의 중간작이다. 아마도 데이빗 린치의 다른 작품을 보고 이 작품을 본다면 "아니 린치가 이렇게 착해?"라고 할 지도 모르겠다. 시종일관 화면을 가득 메우는 불길이나 전형적인 평면적 인물들의 모습은 이 영화의 거의 모든것을 말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뱀가죽 자켓이 잊혀지지 않는데 이런 깜찍한(?) 엘비스가 다 있나 싶었다. 로라 던의 마릴린은 뭐 평이했지만. 그래도 차 위에서 <러브 미 텐더>를 부르는 장면만큼은 두 사람 다 졸라 간지였다.

 

담배를 물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지금 쯤 어떻게 살고 있을까? 별로 의미없는 질문이지만 왠지 궁금한 건 데이빗 린치 작품을 봤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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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작전>이 19세?

 

 

 

이거 참.

<투사부일체>도 버젓이 15세 판정을 받는 판에 <작전>이 19세라고?

 

왜? 일획천금의 꿈을 안고 증권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사람들이 진실을 아는 게 두려운 모양이지?

영등위 이 씹장생들의 사고회로수준은 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영화를 보면서 미네르바가 떠오르고 BBK가(특히 독특한 구강구조를 지닌 2MB가) 떠올라서 꽤나 기겁한 모양인데 하찮은 생각 하고는.

 

앞으로는 청소년들이 촛불들고 거리로 나가지 않아도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이 더 많아질 것 같다. 가발쓰고 화장하고 극장 관계자의 눈을 피해서 영화를 보기만 해도 저항의 한 방법이 될 테니까. 이제는 정국이 '속이기'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 정부는 국민을 얼마나 속이느냐, 국민은 정부를 얼마나 속이느냐. 중요한 건 누리꾼의 클릭질이 2MB의 목소리보다 더 빠르고 강하다는 것이다.

 

그래, 어디 한번 해 보자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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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과도한 딥키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구준표 역의 이민호라고 할 수 있겠다. 하긴  허지웅이 블로그에 이민호에게서 기무라 타쿠야가 보인다고 설레발까지 칠 정도니 내가 보는 거나 남들이 보는 거나 비슷한 모양이다. 그래서 이민호를 호감있게 지켜보고 있지...만.

 

저... 저저... 깊게 파고드는 입술 봐라? 만약에 저게 연기라면 이민호는 앞으로 배우로써 대성할 것이고 아니라면... 남자의 본능에 충실한 거지 머.

 

씨밤. 부러우면 지는 거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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