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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 요즘 떠오르는 인물이다. 요조보다는 훨씬 낫지만 그래도 거품인 건 확실하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나 <싸구려 커피>는 7,80년대 스타일을 잘 버무린 음악임에 틀림없다. 특히 기계적인 음악에 귀가 익숙한 요즘 리스너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갈 여지가 충분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장기하의 노래들이 딱 거기까지라는 것이다. 잘 버무린 음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승부수는 이번 정규1집이 될 것이다. 빅뱅이 일으킨 거품은 규모가 너무 커서 거품이 거품을 키우고 있지만 장기하는 거품을 일으킨 것 자체가 놀라운 정도였으니 이번에야말로 자신만의 무언가를 보여줄 때다. 솔직히 장기하의 '거품'을 믿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뭘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미래를 만들 때가 아니라 볼 때다. 폐기처분의 속도가 빠른 인스턴트 음악은 차고 넘치니까. 초기 원더걸스의 음악은(정확히 <텔미>
장기하 정규1집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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