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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를 소개합니다." or 사이비 참여미디어

"주희를 소개합니다."라는, 자기홍보 비디오가 있는데요:




이것을 보게되었던 것은, 다음블로거뉴스에서 이 온라인비디오를 비판했던 글을 통해서였는데 - "UCC로 네티즌 우롱하는 보건복지부"
지금 다시 검색해 보니까, "삭제"되었다고 나오네요: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43261
검열? - 이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한 번 다뤄야 할 듯 하구요...

제가 몇 달 전에 이 블로그의 글을 보고, 흥미로운 사례다 싶어, 마침 로컬 컴퓨터에 스크랩을 해둔 게 있습니다. 다행히 저 비디오는 저렇게 살아 있고...
핵심적인 부분만 인용을 하면:

"

여대생의 자기 소개 동영상은 의도적으로 UCC로 가장했다고 보여집니다.

학교이름이며 자기 이름까지 밝히고, 내용도 FTA가 아닌 자기소개에 관한 영상인듯 말을 합니다.

 

너무 확대 해석한게 아닌가 싶었지만,

동영상 밑에 달린 닉네임과..다른 동영상 올린 닉네임이 겹치는것 까지 확인했습니다.

 

 

제가 화가 나는 것은,보건복지부가 FTA를 지지하는 영상을 만들어서 올린것이 아니라

UCC인척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웹 상에 뿌리려고 한 점 입니다.

 

요새 수많은 광고들이..UCC 느낌이 나는 동영상을 사용합니다.

정치인들도 대선을 앞두고 동영상을 만들어보고 있고,

데뷔를 앞둔 가수들이 먼저 동영상을 올리기도 하지요.

 

이런것이 모두 잘못 됐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UCC처럼 보이려고 노력하는 동영상은 웃고 넘기겠지만,

 

'UCC인척 하는 동영상'을 보면 우롱 당하는 느낌이 난다는 겁니다.

 

도자기녀,엘프녀,90일녀,최여진 화장품CF..

네티즌이 UCC에 거부감을 갖게한 1등공신 아닙니까?

지금 보건복지부가 하는게 이런것들과 전혀 다를게 없다고 보여집니다.

 

유저가 만든 컨텐츠가 의미있는건,

누가됐든지 간에 자신의 생각과 끼를 표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무분별하게 사용되면,네티즌 사이에 불신만 커지고

언젠가 가치있고 모두가 봐야만 하는 UCC가 탄생했을땐 아무도 봐주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차라리 보건복지부가 솔직하게 캠페인을 했다면 이렇게 화나지는 않았을 겁니다.

 

네티즌은 이런 동영상에 당신들이 억지로 담은 메세지를 보고

아..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만큼 녹록한 상대가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


하여간, 저 위의 비디오가 실제 그랬든 안 그랬든, 문제는 이와 같은 사례들은 무척 많다는 것인데, 이러한 비디오들에 대해, 헨리 젠킨스라는 미국의 연구자(교수든데)는 "어용 풀뿌리 미디어(astroturf, fake grassroot media)"라고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Henry Jenkins, "Nine Propositions Towards a Cultural Theory of YouTube", blog: www.henryjenkins.org, May 28, 2007

저는 그냥 '사이비 참여 미디어' 정도로 부르면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에 대한 아주 간단한 설명을 거칠게 직역해 보면, "가진 자들, 힘있는 이해관계자들, 주류 세력들, 지배 세력들이, 가지지 않은 사람들을 흉내내거나 가장하는 것; 이전에는 방송과 매스 미디어 시장을 통제하려 했으나, 요새는 네트워크문화, 참여문화 안에서 신뢰성을 얻기 위해..."

이러한 현상을 포함해, 현재 온라인비디오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디어문화에 대한 좀 더 세부적인 변화들을 살펴봐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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