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노동자 편은 없는건가요? 전북고속노동자들의 트위터를 보면서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모두들 오늘 뉴스에서 이 상황을 다룬 것에 화가 났습니다. '시위대가 주먹으로 도지사 차량을 깼다'는 둥, 도지사 차량을 막아세웠다는 둥....

 

한 동지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 고급차를 우리가 왜 부시냐'

참 씁쓸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대답이었습니다. 최근 전북고속 파업이 길어지면서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동지들의 상황. 고급차를 타고 다니는 이땅의 권력자들의 욕심과 탄압. 그리고 노동자를 고작 자동차나 부수고 다니는 폭력꾼으로 묘사하는 언론. 참 많은 것들이 민중들의 투쟁을 힘들게 합니다.

 

힘든 상황에 놓인 내 옆 동지들을 볼때 어떤 말을 해야 좋을지 망설일때가 있습니다. 솔직히 가난한 사람이 더 가난해지고 투쟁은 목숨을 걸고 해야하는 일들이 많아지는 사회에서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요?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무엇이 최선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저 힘내라고, 포기하지 말자고, 함께하자고 재촉하는 말을 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제게도 속으로 말할따름입니다. 아직 무너지지말자고......

 

 

http://cham-sori.net/news/view.html?section=1&category=90&no=11625

 

---------------------------------------------------------------------------------------------------

 

전북고속지회, “노동자 고발할 게 아니라 전북고속 운수권이나 박탈해라”
2011.07.26 01:10 입력

7월 25일 월요일, 오전 8시 15분경 평상시처럼 선전전을 하던 전북고속 노동자를 관용차량이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관용차량 안에는 김완주 도지사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목격했던 전북고속 조합원은 관용차량이 사고 수습은 하지 않고 도주했다고 말해 상당한 논란이 될 전망이다.

 

 

▲평소에도 조합원들은 이곳에서 전북고속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지나가는 차량을 방해한 적은 단 한차례도 없다고 한다.

 

 

현재 전북도청은 피해자인 전북고속 노조 황태훈 사무장을 업무방해와 재물 손괴 혐의로 고소한 상황이다.

 

병원에 입원한 황태훈 사무장은 “우리가 30여 일 넘게 도청에서 노숙하면서 면담도 요구했고, 파업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지만, 도지사는 모두 묵살했다”면서 “한번 만나달라는 말도 무시하고 사람을 쳐놓고 도리어 업무방해와 재물손괴로 고발한다는 것이 어이없다”고 사고피해자를 고발한 전북도청의 태도를 비판했다.

 

 

▲전북고속지회 사무장은 전북도지사 관용차와의 사고로 허리와 다리, 손바닥 등을 다쳤다.

 

 

민주노총, “전북도지사 관용차의 명백한 뺑소니”

 

이번 사건이 있던 시간에 전북고속지회는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평소와 같이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당시 선전전에 참여했던 조합원은 “평소에도 우리는 그 자리에서 선전전을 진행했고, 선전전이라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고 도청을 방문하는 차량에서 피켓이 보일 수 있도록 서 있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은 다른 때와 달리 전북도지사 관용차가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였다. 그리고 조합원들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놀란 듯, 관용차는 굉음을 내며 후진을 했고, 조합원들을 피해 멀리 달아나려는 듯 속도를 냈다.

 

 

▲현장조합원은 전북도지사 관용차가 이곳에서 조합원들을 발견하고 급하게 후진을 해서 우측으로 도망치다 사고를 냈다고 말했다.

 

 

이에 전북고속지회 사무장은 김완주 도지사가 탄 것이라 예상하고 면담을 요구하려 차 쪽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관용차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오히려 사무장이 있는 쪽으로 돌진했다. 이에 사무장은 충돌을 피하려 차 위로 뛰었고, 차 전면부에 몸과 손이 부딪치고 말았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일어난다. 관용차 운전사는 사무장이 부딪친 후, 차량을 세우기보다 다시 뒤로 후진해 차에 누워있는 사무장을 떼어놓으려 후진했다. 그리고 사무장의 다리를 청원경찰이 잡고 끌어내 몸이 땅에 부딪혀 요추 등을 다쳤다.

 

이를 지켜본 한 조합원은 “우리 조합원이 차에 치여 넘어져 있는데도 관용차는 그대로 후진하고 역주행하여 반대쪽 지하주차장 출구로 도망쳐버렸다. 이는 명백히 뺑소니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현장, 현장에 있던 조합원은 전북도지사 관용차가 도망치다 이곳에서 사무장을 치는 사고를 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이번 참사는 노동자와는 일절 대화하지 않는 전북도의 태도가 부른 것”

 

한편, 전북도청은 오전 사건을 두고 피해조합원을 ‘공무집행방해 및 재물손괴’로 고소했다. 결국 부상당한 전북고속지회 사무장을 비롯해 3명은 전북도와 법적 다툼이 있을 예정이다.

 

전북도는 “전북고속지회 조합원들이 지하출입구 진입을 막고, 한 명은 지하출입구에서 뛰어나와 주먹으로 2회 정도 앞유리를 쳐서 14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경찰도 관용차 운전사와 부상당한 전북고속지회 사무장을 조사한 결과,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노총 한 관계자는 “주먹으로 쳤다는 전북도의 주장도 웃기다. 사무장이 손바닥에 유리가 찔려 다쳤다. 주먹을 쳐서 과연 그곳에 상처가 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조합원이 그곳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것만 보고 도지사관용차가 지레 겁먹고 도망가다 그런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전북고속지회 황태훈 사무장은 이번 고소에 대해 “전북도에서 이렇게 나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자기들 권력으로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것을 가만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전북도지사를 뺑소니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조합원은 이 출두요구서를 보며 전북고속 사측의 불법에는 침묵하고 억울한 노동자들만 들쑤시는 것이 너무 억울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전북도, “노사 중재, 노력했다”

 

전북고속지회는 지난 6월 28일, 시민대책위의 기자회견이 무산된 이후 도청 현관에서 모기장에 의지하며 노숙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파업투쟁도 240여 일을 향해 가고 있다.

 

법원의 단체교섭응낙가처분이 떨어진 상황 속에서 전북고속 사측은 여전히 단체교섭체결을 위한 성실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어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 그래서 전북도와 김완주 도지사의 적극적인 중재노력과 대처가 필요하다는 각계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전북도는 “회사를 상대로 압력을 행사해달라는 말은 기본적 노사관계상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전제한 뒤, “양쪽 당사자가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경찰청이 기자들에게 배포한 ‘전북고속 파업사태 진행상황’이라는 자료에서도 “노사 양측이 양보하여 해결할 수 있는 면담을 중재하고 시행했으나 서로 입장만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7월 1일, 복수노조 시행 이후 노조가 요구하는 노조인정 문제가 해결되었고, 해고자 복직과 민형사상 고소고발 등의 쟁점사항은 교섭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 도청에서 집회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전북도, 여전히 버스문제 원인조차 모르는 척하고 있어”

 

민주노총은 전북도의 주장 자체가 사측의 편을 드는 것이라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먼저 민주노총은 “법원의 단체교섭응낙가처분은 노조를 인정하고 단체교섭을 맺으라는 결정”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사측은 여전히 우리와의 단체교섭을 거부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현재 전북고속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전북고속지회가 요청하는 교섭에 나와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도청에서 중재했다고 주장하는 노사 대표의 만남과 실무협의도 전북고속은 단순한 만남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전북도의 주장이 과장됐다고 말했다.

 

또한 “전북도는 지난 한 달 동안 전북도청 정문을 잠그고, 아침 식사를 틈탄 농성장 강제침탈 등의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한 달 동안 전북도지사를 만날 수조차 없었는데 무슨 중재노력을 했다고 주장하냐”고 반문했다.

 

민주노총은 “교섭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사측이 여전히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전북도가 이 사실을 모르는 척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전북고속 노동자의 요구는 언제나 이렇게 경찰들에 의해 1차 봉쇄를 당한다.

 

 

전북고속, 임원들 휴가비 지급 논란
전북고속지회, “전북도가 보조금을 주는 것 자체가 잘못”

 

한편, 전북고속지회는 “올여름이 오고 전북고속 사측은 이사진과 부사장, 사장에게 50만 원에서 100만 원의 휴가비를 지급했다”고 폭로하며 그 돈만 약 1,100만 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전북도는 보조금과 관련하여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보조금을 주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고속지회는 “전북고속 사측이 돈이 없어서 노동자 임금을 줄 수 없어 무릎 꿇고 빌어서 보조금을 받아갔는데, 주주들에게 교통비로 수십만 원, 임원 휴가비로 수십만 원 지급하는 것에 대해 왜 의심하지 않냐”고 전북도에 물었다.

 

지회는 “전주터미널은 주말 매표액이 어마어마하다. 이 돈으로도 충분히 자체 운영이 가능한 조건”이라면서 “현재도 용역 10명 정도 고용하면서 하루 100만 원 이상을 지출하고 누적액이 6억에 이르고 있다. 이런 불필요한 돈만 아껴도 어려움 없이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데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혈세 낭비고 전북도가 사측 편을 들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고속지회, “노동자 고발할 게 아니라 전북고속 운수권이나 박탈해라”

 

전북고속지회는 이번 교통사고와 관련해서 전북도와 법적 다툼을 해야하는 상황에 대해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한 조합원은 “전북도의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면서 “운수사업법상 관리, 감독, 운행허가 및 취소권 등 모든 것을 다 도지사가 가지고 있는데, 삼자인 것처럼 말하면서 사측의 입장을 옹호하는 것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전북고속지회가 도청 농성을 진행한 지, 한 달. 그러나 여전히 노동자들은 전북도지사를 만나보지 못했다.

 

 

이어 “CCTV 감시와 불법채증을 남발하면서 우리를 고발하는데, 전북도는 제발 사측의 불법대체인력 문제와 같은 진짜 불법을 감시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뭐만 하면 전북도는 폭력집단이라고 규정하고 사진부터 찍는다. 그리고 녹취하고 고발한다”면서 전북도의 대응에 대해 비판했다.

 

한편, 업무방해와 차량손괴, 뺑소니 논란이 되고 있는 이날 오전 교통사고에 대해서 노동자들도 CCTV와 차량블랙박스가 있으면 한번 공개해서 진위를 가리자고 나섰다. 그러나 사고현장을 찍은 CCTV와 차량블랙박스가 없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7/26 01:57 2011/07/26 01:57
Tag //

http://cham-sori.net/news/view.html?section=1&category=90&no=11615

---------------------------------------------------------------------------------------------

불법파견은 불법이다......징계, 협박 뚫고 투쟁할 것

2011.07.14 18:27 입력

“현대차 자본은 비정규직 노조가 꺾일 대로 꺾였을 거로 생각할지 모른다”

 

작년 말, 뉴스의 주목을 받았던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고, 현대차 자본의 보이지 않는 탄압은 계속됐다.

 

전주공장은 탄압을 원·하청 연대로 슬기롭게 극복해나가는 곳 중 하나이다. 물론 그렇다고 위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7일 사측은 비정규직 해고자들을 대상으로 출입거부 의사를 밝히고 실력으로 저지한 바 있다. 당시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와 정규직 노동자가 저항하여 사측의 탄압을 뚫었는데, 그날 전주공장 정문은 컨테이너와 철조망으로 봉쇄됐다. 노동자들은 이를 ‘몽구산성’이라고 명명했다.

 

한 노동자는 “전주공장 입사 이래, 이런 상황은 처음이다. 노동자를 가두려는 감옥 같은데 당황스럽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많은 노동자의 분노를 사 컨테이너는 1주일 후에 철거되었지만, 그 긴장감은 아직 아물지 않았다.

 

“전주 비정규직 동지들의 감봉액은 모두 2,200여만 원이다. 이번에 컨테이너 설치하는데 들었던 비용이 3000만 원이다. 컨테이너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을 아낌없이 지출하는 것을 보면서 심적으로 상처를 많이 받았고 회사에 화가 났다”

 

사실 정문 앞 컨테이너 봉쇄는 며칠 간의 촌극으로 끝났지만, 그 봉쇄를 지켜본 해고자들의 마음은 깊은 상처를 받았다. 질리도록 외치는 ‘법에서도 인정한 정규직화’를 인정하기보다는 막기에 급급한 사측을 보면서 아니 그럴 수 있을까? 내 평생 일터라고 굳게 믿었던 곳에서 말이다.

 

“이번에 현장간담회를 하는데 많은 동지가 해고자들을 위해 결의금으로 5만 원 이상씩 내겠다고 밝혔다. 저임금에 감봉까지 받은 동지들인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더 많은 돈을 특별 결의금으로 내겠다고 하는 동지들도 있었다. 해고자들도 여름휴가는 가야지 않겠느냐면서 말이다.”

 

질긴 투쟁과 가혹한 탄압. 이 아슬아슬한 줄타기 속에서도 오랫동안 불법파견 투쟁을 진행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동지였다. 형식적인 말이 아니다. 현장에서 같이 피, 땀 흘리고, 함께 구호를 외치고 사측의 폭력에 같이 얻어맞고, 구르고, 고소를 당하면서도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그 힘이 여전하다는 것을 조합원들은 보여줬다.

 

“사측은 이번 사례를 듣고 나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비정규직 노조는 이대로 꺾이지 않는다. 쉽게 굽힐 조직도 아니다. 우리가 정당하다는 것을 대법 판결을 통해 확인했기에 물러나지도 않을 것이다”

 

 

 

 

울산공장, “징계 줄여줄 테니 탈퇴하라는 협박 여전해”

 

울산공장은 48명의 해고자가 이번에 발생했다. 가장 많은 숫자이다. 그리고 감봉과 징계를 줄여줄 테니 노조를 탈퇴하라는 종용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근로계약도 자꾸 6개월씩 끊어서 한다. 예전에는 입사일만 써놓는 무기한 계약직이었지만, 이제는 진성도급을 할 목적으로 6개월, 3개월 단위로 끊어서 계약한다.”

 

법의 기준은 무엇일까? 가진 자들에게 관대한 법을 법이라고 할 수 있을까? 노동자들의 생존권마저 위기에 빠트려 놓고 있는 상황에서 벌금 물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버티는 행동을 과연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수많은 의문과 분노를 우리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투쟁에서 찾을 수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문제에서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투쟁한다는 것, 참 쉽지 않다. 그러나 이런 투쟁을 하는 사업장이 금속노조만 100여 곳이 넘는다.

 

최근 금속노조가 신분보장기금을 운영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굵직굵직한 투쟁들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유성기업, 한진중공업, 현대차 비정규직...... 이곳 말고도 우리는 어디를 가도 관심만 두면 노동자들이 절절하게 쓴 현수막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회가 책임지고 보호해야 할 사람들. 그러나 노동자들은 노동자 스스로 연대를 통해 서로 지켜주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기보다 노동자의 자기희생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연대는 참 절박하다.

 

다시 붉은 머리띠를 묶고 일어서다

 

7월 13일 아침 7시, 3지회 노동자들이 전주공장 정문에 모였다. 아침출투가 30여 분 지났을 무렵 사회자는 동지들에게 뒤를 돌아보라고 말한다. 처음 시작보다 긴 줄을 보면서 아침출투에 집중했던 노동자들은 작은 탄성을 지른다.

 

“울산, 아산동지들은 솔직히 힘든 상황이다. 그런데 이곳에 오니 큰 힘을 받고 간다. 그리고 곳곳에서 다시 투쟁을 조직하고 만들어가자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더욱 힘이 된다. 법에 기대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오늘의 분위기를 보니 우리 3지회가 똘똘 뭉쳐 이 투쟁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약 300여 명의 노동자들이 함께한 아침출투. 1시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구호 외치고 손뼉 치고 유인물을 돌리는 그 노력 속에 스며 있는 분위기는 작은 감동을 연출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구호이다.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더욱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전체 노동자의 비정규직화는 자본의 배만 살찌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똘똘 뭉쳐 싸우자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3지회의 모습은 전체 노동자들에게도 어떻게 투쟁해야 하는지 몸소 보여주는 실천이라고 볼 수 있다.

 

금속노조는 불법파견 판정 1주년을 맞이해 힘찬 투쟁을 준비한다. 7월 18일부터 전국을 돌며 불법파견 사업장을 규탄하는 투쟁을 벌이고 그 6일을 총화하는 자리를 23일, 마련한다.

 

투쟁하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다음 주를 기대하는 눈치이다.

 

정규직 전환비용 2천500억, 현대차 10년 당기순이익의 5%면 충분

 

2010년도 현대자동차 당기순이익은 5조 3천억이다. 상상할 수 없는 수익을 창출했다. 그만큼 많은 차가 팔렸고, 그 많은 차를 노동자들은 만들었다. 그 노력 안에는 비정규직노동자들도 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비용은 2천500억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기순이익 5%에도 미치지 않는 비용이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는 것은 이 사회가 노동자,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 잣대가 될 수 있다.

 

 

 

 

“불법파견은 불법이다.”

 

사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투쟁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이것뿐이다. 할 수 있는 말도 이뿐이다. 그래서 “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화”는 이루어져야 한다. 사실 뭘 더 이야기할게 있을까?

 

이 간단한 해법을 여태 이 사회가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오뎅 300인분도 연행되는 판국에 수준 이야기하는 것이 웃기다. 그리고 이 간단한 해법이 있음에도 수많은 노동자가 눈물과 설움을 받아야 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쉰다.

 

“휴우~~~”

 

그러나 투쟁의 끈을 조여 맨 노동자들을 생각하면 다시 용기와 함께 박수를 보낸다.

 

“자기해방을 위해 싸우는 노동자, 당신들이야말로 희망입니다. 한숨을 거두고 함께 하겠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7/14 18:08 2011/07/14 18:08
Tag //

http://cham-sori.net/news/view.html?section=1&category=90&no=11612

---------------------------------------------------------------------------------------------

 

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화, 멈출 수 없다
2011.07.13 16:17 입력

작년 7월 22일,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최병승 조합원이 제기한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대법원은 “2년 넘게 노동한 최병승 조합원은 현대차에서 직접 고용된 것”으로 판결했다.

 

이 재판은 수년간 현대차가 원청사용주임을 주장하며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투쟁했던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의 성과였다. 그리고 숱한 설움과 차별을 받아왔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한을 풀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주었다.

 

그로부터 1년, 대한민국 최고의 사법기관 중 하나인 대법원에서 내린 판결에도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여전히 정규직화 쟁취 투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자본은 오히려 아산 47명, 전주 22명, 울산 48명 등 총 117명을 해고 및 정직이라는 징계를 내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

 

파업과 농성, 그리고 매일같이 반복되는 출근 선전전과 사측 관리자와의 싸움. 거기에 해고와 정직. 노동자 투쟁 전술 중에 할 거 다 해봐도, 대법원 판결은 여전히 현실 속에 반영되지 못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났다.

 

 

 

 

다시 손을 잡는다. 그래! 1년이고 10년이고, 한번 붙어보자.

 

대법 판결 이후, 기대와 달리 정규직화 쟁취라는 큰 변화는 없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이 판결은 자신의 노동자성을 굳이 감추고 살 필요 없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곳곳에서 조합 가입이 늘었고, 투쟁의지도 높아졌다.

 

물론 몇 차례의 굴곡도 있었지만, 대법 판결 1년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투쟁의 고삐를 쥐어보자는 의지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7월 12일부터 13일까지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울산, 아산, 전주)는 불법파견 투쟁을 다시 한번 만들어가기 위해 공동투쟁에 나섰다.

 

3지회는 12일 저녁, 아산공장 퇴근투쟁을 시작으로 13일 아침 전주공장 출근 투쟁, 13일 저녁 울산공장 퇴근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1박 2일 동안 각 공장을 돌며 서로 연대하고 공동으로 이 문제를 풀고자 하는 결의를 사측에 보여줄 방침이다.

 

아산공장, “현대차 자본의 탄압, 우린 굴하지 않는다.”

 

3지회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현대차 아산공장이다. 아산공장은 현대차의 핵심 차종인 소나타와 아반떼를 생산한다.

 

“아산 공장은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만 47명이다. 비율로 보면 울산, 전주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그리고 대부분 젊은 노동자들을 해고했다.”

 

12일 저녁, 아산공장 선전전을 마치고 전주에서 만난 아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는 이렇게 말했다. 자본은 노동자를 탄압해도 그냥 탄압하지 않는다. 약한 고리라고 판단되는 곳부터 야비하게 치고 들어온다. 아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를 깨기 위한 자본의 전략은 나름 치밀하다. 해고와 정직이라는 중징계를 대위원이나 간부가 아닌 이제 막 노조에 가입한 젊은 노동자들과 얼마 전, 결혼하여 생계에 대한 중압감을 느낄 만한 노동자들에게 내렸다.

 

거기에 무더기 징계로 현장 분위기가 무거운 상황에서 아산지회는 지회장은 수배중이고, 부지회장은 구속되었다. 비정규직지회를 이끌 집행부는 현재 2명이다.

 

“집행부가 2명뿐이라 많이 어렵지만, 그래도 작년 7월 2일, 대법 판결 이후 출근투쟁을 빠짐없이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그 숫자도 200대오를 유지하고 있다”

 

아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상황을 말하는 조합원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그리고 3지회가 다시 뭉쳐 투쟁해야 한다는 의미도 누구보다 아산공장 노동자들은 잘 알고 있는 듯했다.

 

“IMF가 터지기 전에 우리 노동자는 하나였다. 그런데 경제위기가 찾아오고 두 부류가 생겼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경제위기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데, IMF 사태를 노동자들이 불러왔는지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최근 유럽발 금융위기도 한국은 잘 견뎌냈다고 평가한다. 노동자의 노력 아닌가? 2020 고용유연화전략은 대한민국 노동자 전부를 비정규직으로 만들겠다는 국가의 전략이다. 위기를 그들은 이렇게 노동자들의 골수를 뽑아먹으면서 극복하려 한다. 오는 22일이면, 대법판결 1주년이다. 투쟁 하지 않으면 모든 게 다 종잇조각에 불과하다.”

 

 

 

 

전주공장, “3지회 주체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해결하자”

 

세상의 아침이 시작될 무렵 현대차 전주공장 정문은 그 어느 곳보다 분주하다. 출근하는 노동자와 퇴근하는 노동자가 서로 만나는 시간, 요란한 공장의 엔진 소리도 이때만큼은 노동자들의 발걸음에 숨죽인다.

 

현대차. 국내 최고의 자동차 기업이고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기업이다. 과연 누가 현대차를 지금의 수준으로 높였을까?

 

뛰어난 경영!

 

언론은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아침 7시 현대자동차 공장 정문을 찾는다면 그들도 틀렸다고 말할 것이다.

 

숨겨진 진실 혹은 비밀. 공장 안에서 부품처럼 꼭꼭 숨겨져 있던 노동자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간. 이 시간이 되어서야 비로소 현대자동차 마크가 찍힌 쏘나타, 아반떼 등 우리에게 익숙한 차를 조립하고 나사를 조이고 엔진을 만드는 주인공들이 우리 앞에 나타난다.

 

“현대자동차 노동자”. 이말 하나면 된다.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를 만드는 노동자를 부를 때, 이말 하나면 충분하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공장 안을 마치 양파껍질처럼 벗기면 벗길수록 서로 다른 이름의 노동자가 존재한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현대자동차 공장 안에 숨겨진 또 하나의 이름이다. 아니, 영업기밀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7/14 18:06 2011/07/14 18:06
Tag //
한 버스노동자가 목이 다 쉰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우리가 투쟁하는 이유는 딱 3가지 때문이다....

비는 내렸고, 노동자들은 비를 맞았고, 공권력은 비를 피해 도청 현관에 있
었습니다. 아직도 귓가에 들리네요....
...
"이제 가족에게도 제대로 말을 못 건넨다." 파업이 208일 차 접어들었고,
전북고속은 투쟁만 이제 1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전북고속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밥값하라고 30만원을 건넸다는 군요. 버스노동자들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리고 독이 올라 이 투쟁 이대로
못 접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 도청 앞에서 모기장 덮고, 길바닥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합니다.
다시 투쟁입니다.

 

 

http://www.cham-sori.net/news/view.html?section=1&category=102&no=11582

-------------------------------------------------------------------------------

전북고속 주주들에게 식대 30만 원 지급 논란
2011.06.29 17:10 입력

오늘 오전 10시에 전북고속 정비공장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전북고속 주주총회’에서 전북고속이 주주들에게 식대 명목으로 30만 원을 지급해 노동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인원이 약 150여 명인 것으로 비추어 보아 이날 지급된 식대가 약 4,500만 원 인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고속은 금일 주주총회에서 식대명목으로 주주들에게 30만원 씩 지급했다.

 

 

노조, “회사 어렵다면서 주주 용돈 챙겨줄 돈은 있냐”

 

최근 전북고속은 한국노총 버스노동자들의 임금을 지급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전북도에 보조금 지급을 요청했고, 전북도는 약 15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 바 있다.

 

현재 도청 현관 앞에서 노숙농성을 진행 중인 전북고속 노동자들은 “도청 교통과 담당자가 말한 바로는 전북고속에서 찾아와 노동자 임금을 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고 빌다시피 보조금을 요청했다”며 “그 정도로 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어떻게 주주들에게 식대로 30만 원이나 지급할 수 있냐”며 허탈해했다.

 

그리고 도청 현관 앞에서 도청 담당 공무원을 만난 자리에서 “도민 혈세로 지급한 보조금으로 전북고속은 주주들에게 식대로 지급했는데, 보조금을 지금 시기에 지급하는 것이 맞냐”며 따져 물었다.

 

도청 담당 공무원은 “보조금 통장으로 지급됐는지 한번 확인해보겠다”는 말과 알아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전북고속 노동자들은 “계속 알아보겠다고 하고 되풀이하지 말고, 보조금 회수와 버스파업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라는 압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업기간 용역 임금은 꼬박꼬박 챙겨줘

 

한편 지난 4월, 전북고속은 조합원 44명을 상대로 약 8억 3천여만 원 수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바 있다. 이 손해배상에는 작년 12월 9일부터 지난 2월 28일까지 용역 인건비 약 3억 7천여만 원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최근에 고발되지 않은 조합원 57명에 대해 추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렇게 전북고속이 경비용역 인건비와 식대로 지출한 금액이 지난 5월 31일까지 약 5억 3천여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고속 노동자들은 사측이 법원에 제출한 근거자료를 보여주며, “지난 12월부터 2월까지 용역들에 지급한 돈을 확인해보면 3일 단위로 꼬박꼬박 지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노동자를 탄압하는 데는 아낌없이 쓰면서 전북도에는 노동자 임금 줄 돈이 없다고 투정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냐”면서 되물었다.

 

 

▲전북고속은 지난 12월부터 용역 인건비를 밀리지 않고, 약 3일 간격으로 지급해왔다.

 

 

대책위,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

 

전북 버스시민대책위는 “지금까지 우리가 제기했던 전북고속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것이 증면된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이제 더는 전북도가 이 사태를 침묵으로 일관하는 하는 것은 도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지자체와 경찰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봉쇄한 도와 경찰을 규탄하며 시민대책위와 버스노동자들이 농성에 돌입했다.

 

 

그리고 대책위는 전북고속의 도덕적 해이 수준을 규탄하고,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0시 30분에 도청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6/30 01:30 2011/06/30 01:30
Tag //

내성천을 만나다 - 2

from 참소리 2011/06/27 10:06

http://cham-sori.net/news/view.html?section=1&category=91&no=11572

 

강에서 만나자, 4대강 사업을 막아내자

 

왕버들나무, 자연과 인간이 만든 합의

 

“내성천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열쇠는 바로 왕버들나무이다. 보통 왕버들나무는 조상들이 강물의 씻김에 의한 토사유실을 방지하려고 일부러 심어놓은 것이다. 융처럼 부드러운 뿌리가 흙을 움켜쥐고 있다. 강을 따라 걸으면 이 왕버들나무가 길게 늘어서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조상들이 심어놓은 왕버들나무가 지금은 생명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모래의 열 때문에 여름에는 수온이 상승한다. 그래서 큰 물고기들은 보통 이 왕버들나무 밑에서 생활한다. 그리고 곤충의 유충과 치어들도 왕버들나무 뿌리 밑에서 생활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왕버들나무가 베어지고 있다. 돌제방이 쌓이고, 이곳이 물에 잠긴다는 소문을 듣고 나무업자들이 싼값에 왕버들나무를 베어 갔다. 그래서 순례를 하는 중간에 길게 베어진 왕버들나무 군락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왕버들나무의 흙을 움켜쥐는 힘은 내성천의 토사유실과 홍수를 예방해준다.

 

 

▲나무업자에 의해 팔려버린 왕버들나무. 곳곳에서 이렇게 덩그러니 잘려버린 왕버들나무를 볼 수 있었다.

 

 

왕버들나무는 인간에 의해 심어졌지만, 그 효과는 자연에까지 미쳤다. 물고기 등 생명이 다양해지면서 원앙, 흰 수마자 등 멸종위기종도 내성천에 터를 잡고 살았다. 그러나 돌제방과 같은 개발은 종의 다양성을 파괴할 가능성이 크다. 돌제방이 생기면, 열섬현상이 생겨 수온이 높아지고 큰 물고기들은 살 수가 없게 된다. 아마 종의 다양성은 여기에서부터 파괴될 것이다.

 

최근 환경부는 보호종을 다시 지정했다. 4대강 사업으로 논란이 된 보호종들의 등급은 대부분 해제되거나 낮춰졌다고 한다. 조상들의 노력과 비교가 되는 대목이다.

 

영주댐, 모든 것을 잠기게 할 괴물

 

내성천 일부를 잠기게 할 영주댐은 내성천 주변에서 옹기종기 모여 살던 주민의 삶도 덮칠 예정이다. 약 510여 가구, 2,000여 명이 삶도 현재 위태롭다.

 

“영주댐의 가장 큰 목적은 하천유지용수 공급이다. 그런데 낙동강사업이 수량을 늘리는 용수확보가 목적인데, 왜 내성천 물까지 필요한지 모르겠다.”

 

총 예산 8,600억 원이 투입되는 영주댐은 대형댐이다. 서울 여의도보다 넓은 땅이 물속에 잠기게 된다. 그러나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영주댐을 짓는 것은 그냥 댐을 지어야 하니까 진다고 생각한다. 토건 쪽에서는 댐이 꼭 뭘 위한 게 아니고 댐 자체를 위해 짓는다고 생각한다. 돈이 많이 남으니까... 외국에서는 이미 댐을 짓지 않은 지 오래됐다.”

 

세계 곳곳의 나라들은 현재 댐 허물기에 바쁘다. 이들 나라는 “자연에 지나친 개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선언하고 자연을 복원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미국은 지난 5월,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댐 철거 사업을 가을부터 시작하겠다고 계획을 발표했다.

 

 

▲내성천 답사를 함께 한 박용훈 선생님이 그린 내성천. 저 많은 굴곡이 모두 영주댐으로 잠길 예정이다.

 

 

댐의 시대는 끝났다. 그러나 한국에는 아직 1만 8000여 개의 댐이 존재한다.

 

“앞으로 쏟아 붓는 것이 어마어마하다면 사업을 중지해야 한다. 그동안 많은 돈이 들어갔기 때문에 완공해야 한다는 말은 그래서 틀리다. 얼마가 들어간 건 중요하지 않다. 이익이 없고,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돈과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중단해야 한다. 긴 안목을 두고 따져봐야 한다. 당장 영주댐만 하더라도 앞으로 복원하는데 드는 비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질 것이다.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

 

영주댐 공사, 4대강 사업. 모두 시대를 역행하는 사업이다. 그리고 건설자본들에 엄청난 돈을 안겨주고 그 피해를 지역 주민과 동·식물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이 사실을 뒷받침할 근거 자료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작년 MBC를 통해 알려진 경상북도, 강원도, 충청북도 공동연구결과로 댐 3곳에서 2007년 홍수방지와 발전으로 얻은 이득은 2,800억 원인데 반해, 수몰, 농작물 피해, 호흡기 질환 피해는 최대 5,600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돈으로 지역 주민과 자연이 받은 피해를 환산할 수 없지만, 댐과 강의 인공적인 개조가 이득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고 믿는다.

 

강에서 만나자, 4대강 사업을 막아내자

 

영주댐은 2014년 완공될 예정이다. 4대강 사업은 올 장마 전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정부는 선언하고 노동자 목숨까지 앗아가며 강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공사 현장에서 주민을 만난다면 그 원성과 비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사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수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어도 사업은 현재진행형이다. 그 이유를 우리는 현장 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쉽게 들어볼 수 있는 대형건설사. 무리해 보이는 4대강 공사를 22조를 들여 하려는 이유도 짐작 가능하다.

 

내성천을 거니는 와중에 마음은 내내 무거웠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주댐이라는 거대한 콘크리트 괴물이 자신의 허리를 반둑 잘라내려 해도 묵묵히 흐르는 내성천, 그 물길과 모래 앞에서 내 마음의 무게는 그저 투정부리는 어린아이의 마음이었다.

 

 

▲금탄. 사진기로 금탄의 굴곡을 다 담기란 힘든 일이다.

 

 

▲미림교 부분에서 바라본 내성천.

 

 

내성천을 다녀오고 머릿속에서 그 아름다움이 떠나지 않는다. 현장을 다녀오지 않고는 가능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강을 만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알았으면 좋겠다. 평화바람의 4대강 순례도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모래 알갱이 하나하나가 모여, 모래톱을 이루고 그 모래들과 강이 만나 굴곡을 만들고 또 생명을 잉태한다. 그 생명과 모래톱, 그리고 모래 알갱이. 처음과 끝이 만나는 그 전 과정을 비로소 ‘강물이 흐른다’고 부르는 것은 아닐까?

 

우리네 삶도, 희망도 이와 같을 것이다. 희망이라는 작은 모래 알갱이가 모여야 변화라는 모래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삶이 모여 사회를 이루듯 말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6/27 10:06 2011/06/27 10:06
Tag //

내성천을 만나다 - 1

from 참소리 2011/06/25 20:24

 

http://www.cham-sori.net/news/view.html?section=1&category=91&no=11570
평화바람과 떠나는 4대강 순례, 내성천을 만나다 ①
모래가 만든 세계에서 희망을 보다
2011.06.23 16:14 입력

평화유랑단 ‘평화바람’이 강을 만나는 자리에 함께했다. 한 달에 한 번, 그렇게 4대강을 만나려는 평화바람과 그 친구들이 첫 번째로 선택한 곳은 내성천에 뿌리내린 영주시 평은면 금강마을 일대였다. 이곳은 최근 영주댐이 생기면서 수몰이 예정되어 있다.

 

 

 

 

홍수를 막고, 낙동강에 맑고 깨끗한 내성천 물을 흘려보내기 위해 만든다는 영주댐. 낙동강을 살리고 홍수를 막기 위해 다른 것을 파괴해야 하는 역설이 지배하는 상황에서도 내성천은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내성천을 사행천이라고 부른다. 뱀이 꼭 굽이굽이 움직이는 모양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강이 흐르다가 절벽을 만나거나, 산을 만나게 되면 휘돌아 흐르기 때문에 내성천은 골곡도 많고 아름답다.”

 

우리를 안내한 박용훈 선생은 내성천이 순리대로 흐른다고 강조했다. 수 조경의 바닷생명들이 살아 숨 쉬는 갯벌을 뒤덮고, 더 빠른 도로를 만든다는 이름으로 산을 뚫는 개발자본주의가 판치는 이 땅에서 내성천은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흐르고 있었다.

 

“작년 봄에 미국의 버클리 대학의 교수가 내성천 하류 회룡포 즈음에서 모래를 만지며 감탄을 한 적이 있다. 그는 내성천 모래를 계속 들었다 놨다 하면서 감동을 했는데, 나중에 이야기하더라. 내 평생 미국의 모든 강을 다녀봤지만, 이런 아름다운 모래를 가진 강은 딱 한 번 봤다고”

 

일본의 습지 전문가들도 지난겨울,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그들은 내성천을 거닐다가 한 곳에서 30분간 기도를 했다고 한다. 내성천을 찾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내성천의 아름다움에 빠진다. 인터넷으로 내성천을 검색해도 마찬가지다. 많은 이들이 내성천을 있는 그대로 흐르게 둬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자연 그대로의 날것, 혹은 인간과 자연이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며 살아왔던 그 시간을 간직한 내성천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또 도시화 된 삶 속에서 자연 그대로를 그리워하는 당연한 마음 때문일 것이다.

 

“모래가 흘러가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모래는 강의 움직임에 따라 한번은 왼쪽으로 물길을 터주기도 하고, 한번은 오른쪽으로 물길을 터주기도 한다. 그렇게 강의 변화를 이끌면서 물이 고여 있지 않게 해준다.”

 

내성천의 가장 큰 특징은 풍부한 모래다. 낙동강 모래의 절반 이상을 내성천이 공급한다. 그러나 정부는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모래가 원인이 되어 홍수가 나고, 그 홍수를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의 변화를 이끄는 모래는 오히려 그 홍수를 조절하고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절벽, 돌, 댐. 이 모두 물을 막는다. 그러나 모래는 물을 만나면 자기 자리를 양보한다. 가뭄 때는 모래 특유의 물을 함유하는 성질 때문에 모래가 가지고 있던 물을 슬슬 내보낸다.

 

 

 

 

 

 

“모래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물을 많이 저장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강에게 있어서 모래는 자연적인 조절장치와 같다. 그런데 이런 기능에 대해서는 제대로 보지 않고 무조건 모래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리고 100년 전 이곳과 지금을 비교하니 오히려 지금이 모래가 더 적다.”

 

산업화가 오기 전, 내성천은 지금보다 더 많은 모래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많은 모래와 내성천의 굴곡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삶이 직선이지 않듯이, 자연도 마찬가지로 직선일 리 없다. 조상들은 그 강이 휘도는 부분은 구곡이라 부르고 저마다 이름을 붙여줬다. 금탄구곡, 운포구곡 등 산과 마을을 끼고 도는 부분마다 조상들이 붙인 이름과 그 절경을 보면 과연 이 내성천에 댐이 필요한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홍수가 나쁘다는 것은 강을 지배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홍수가 나쁘다는 인식이 퍼진 것은 산업화부터다. 원래 강 근처에 농사를 많이 지었다. 홍수가 나면 상류에 있는 영양분이 풍부한 토양을 몰고 와서 강에 뿌려준다. 그러나 산업화를 하고 나서 사람들은 강에서 같이 산다는 마음이 아니라 강을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강이 갖고 있던 영역을 사람들이 들어온다.”

 

강 유역에는 범람원과 홍수터라는 곳이 있다. 조상들은 예로부터 이곳에 집을 짓지 않았다. 이곳은 한 번씩 물이 넘치는 곳이라 조상들은 이곳을 강의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개발이익에 눈이 먼 사람들은 이 공간을 강으로부터 빼앗았다. 자연히 강의 공간을 좁히니 강은 크게 범람하게 된다. 그리고 범람원을 개발한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

 

“그곳을 인간의 것으로 생각하니 더 제방을 쌓는다. 댐도 마찬가지다. 외국에서는 이런 공간을 강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두자는 생각이 퍼져서 사람과 강의 완충지대로 설정하고 강에게 이곳을 돌려준다. 강을 개발하고 댐을 짓는 것이 강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이 강을 관리하는 것이다.”

 

홍수는 강이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해준다. 강이 회복하는 것은 홍수와 같은 자연적인 현상이 있어야 가능하다. 안동댐이 생기면서 그 하류는 큰 홍수가 나지 않아 강의 육지화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에게 유명한 구담습지도 풀과 나무가 자라면서 생겨난 습지이다. 그러나 이 습지는 오랜 기간 강의 복원력에 의해 습지화가 돼 보존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4대강 사업은 이런 습지마저 파괴하고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6/25 20:24 2011/06/25 20:24
Tag //

우리에게 필요한 건.....

from 공명 2011/06/10 01:15

'현대공화국' 그 중심에서 하룻밤 자려하니 마음이 복잡하다.

 

그 곳에서 노동자들과 만나면서, 노동조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하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내일은 전북지역에서도 등록금 관련 촛불집회가 개최되는 날이다

어떤 모습일지! 과연 사람들은 많이 모일지...참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최근 반값등록금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때로 나도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많이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짧게 나마 내 생각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 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들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 공간.

 

그 공간은 분명 대중적이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우리의 생각을 듣고, 또 이야기하는 공간....

 

지난 촛불집회가 난 그런 공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무엇을 남겼나고 했을때 아쉬운 점이 많이

있지만....그리고 그 공간에서 급진적이고 변혁적인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조건이었냐...생각한다면...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 공간이 변혁과 급진을 이야기할 수 없는 공간이라고 규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난 최근 '반값등록금'이라는 의제를 중심으로 만들어질려고 하는 공간이 변화를 이야기하고

또 구성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무상교육을 넘어서 교육의 시장화를 제기하고 대안교육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값등록금은 여러가지로 한계가 있는 구호이다. 그 구호로 소급된다면 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만들어지고 있는 움직임이...그리고 만들어지는 공간이 과연 반값등록금, 그 하나만의 의제로

모아질 수 있는 공간이었나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최근의 등록금 관련된 문제제기와 변화를 만드려는 움직임은... 신자유주의 교육정책과 교육의 시장화로 인해 고통 받았던 주체들이 그 분노를 폭발하는 씨앗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반값등록금'을 핵심의제로 만들어지고 있는 촛불집회라는 공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반값등록금'이라는 의제에 동의하는 것이 그런 억압에 거부의 표현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명박의 정책이었던 '반값등록금' 그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는 정말 단순하게 본다면 간접민주주의의

최소한의 원칙도 무시하는 정권의 태도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난 최근 활발한 등록금 논쟁이 보다 적극적인 의제로 전화될 수 있는 단초이고 가능성이 될 수 있다. 결국 이 정세, 만들어진 정세에서 우리가 어떻게 개입해 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건 보다 근본적인 문제제기에서부터 대중적 운동을 어떻게 변화와 급진으로 만드는데 우리가 복무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까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난 만들어지고 있는 촛불집회와 공간에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그 가능성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움직여야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민주노조에 절실함이다. 노동조합이 그 자체로 변혁적, 그리고 급진적 조직이라고 볼 수 없다. 한국노총과 어용노총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이 그 변화를 고민하는데 중요한 공간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노동조합이라는 공간 안에서 다양한 입장들이 이야기될 수 있고,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주노총이 여전히 한국사회에서는 중요한 공간이라고 본다..

-------------------------

정리하면 과거 남미에서 벌어진 혁명에 대해 자세히 모르지만, 난 당시 영상을 보면서 뜨거움을 느낀다. 그 이유중 하나는 투쟁의 공간에서 주체적으로 발언하고 움직이는 민중들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지난 촛불을 보면서 난 뜨거움을 느꼇다. 남미의 모습과 판박이라고 보면 무리가 있지만, 자본주의적 제도가 정착되고 그 안에서 노예처럼 살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너무 오랫동안 뿌리내려 어찌보면 혁명, 변혁을 만들기 힘든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런 곳에서 정권이 위기를 느낄 정도의 폭발적인 응집력과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안에서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했지만, 오히려 그 촛불이 만들어졌기에 그런 문제점도 경험적으로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앞으로 만들어질 공간, 촛불은 지난 촛불과 같아서 안된다. 달라야한다. 그리고 그 다름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근 의 분노들이 조직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아니 실천하는 사람들이 대중공간에서 더욱 활력을 가지고 활동해야 한다고 본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6/10 01:15 2011/06/10 01:15
Tag //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머리가 아프다.

 

도저히 가슴으로, 마음으로, 머리로, 내 몸의 모든 신경을 곤두세워도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미군기지 기름 유출 사건도 그런 일들중에 하나다....

사람을 죽여도, 기름을 몰래 버려도, 고엽제를 묻어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는데도...

 

공무중이라는 이유만 되면 다 용서되는 세상.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 하나로 200만원 벌금은 잘도 때리면서...

사람을 죽이고, 기름을 버리고, 고엽제를 파 묻어도 용서되는 세상....

 

이 어찌 민주주의라 부를 수 있으랴...

 

----------------------------------------------------------------------------------------------------

http://www.cham-sori.net/news/view.html?section=1&category=91&no=11513

 

군산미군기지, 기름 유출 은폐 의혹 속속 드러나
2011.05.30 16:00 입력

군산미군기지 기름 유출 사건이 미군에 의해 은폐되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 문제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은폐! 은폐! 은폐!

 

지난 26일, 군산미군기지는 오전에 주민 신고를 통해 알려진 6번째 기름 유출 사건에 대해 당일 오후 1시경에서야 시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발표도 피해가 발생한 지 2일이 지난 후여서 군산미군기지가 기름 유출을 은폐했다는 비난을 면할 길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또 다른 하제 지역 주민은 이미 22일부터 기름띠를 목격했고, 심한 냄새가 났다고 증언을 했다. 그래서 군산미군기지가 이번 기름유출이 벌어진 발생 시기를 은폐하는 것이 아니냐는 제기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군산미군기지 기름 유출은 이미 발생한 지 5~6일이 지나서야 알려진 게 돼, 그 피해는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군산미군기지는 발생일을 주민의 제보 시기에 맞춰 발표한 것이 돼, 그동안 한국정부가 믿어 왔던 한/미동맹이나 신뢰는 한국정부만의 착각이었음이 증명되는 한 사례로 남겨질 전망이다.

 

 

▲자료제공 - 군산미군기지피해상담소

 

 

SOFA를 어겼는데, 말도 못 하고

 

이번 군산미군기지 기름 유출 사건은 현재 미군과 맺고 있는 불합리한 SOFA(한미 주둔지위협정)협정 때문에 법적 책임을 물어도 주한미군은 면제받을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특히 SOFA를 어긴 부분에 대해서도 공무상을 이유로 들어 책임을 피할 가능성이 높아 기름 유출 피해에 대한 책임 대부분을 군산시가 짊어질 상황에 놓였다.

 

군산 미군기지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 윤철수 사무국장은 “SOFA 환경규정에 의하면 주한미군은 사고가 발생하면 즉각 관련 당국에 통보를 하게 돼 있다”면서 “이번 일은 그런 절차조차도 무시한 것이라 법적 책임을 따져 물을 예정이지만, 공무상을 이유로 들어 책임을 면제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나라든 피해를 일으킨 당사자가 피해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타당한데, 유독 미군이 한국에서만큼은 피해에 대한 책임을 면제받고 있는 형국이다.

 

군산미군기지피해상담소(피해상담소)는 “독일이나 이웃 일본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면 국내법을 적용하고, 같은 수준을 주둔미군에게 요구한다”면서 “사건이 일어나면 주둔미군 내에 들어가서 확인 가능하고, 즉각적인 원인 조사와 내용을 파악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2003년에 SOFA 환경조항이 부분적으로 개정되었는데, 급박한 상황이 아니면 환경과 보건에 대한 책임을 주한미군이 지지 않게 만들었다”면서 “더욱이 주한미군이 이를 공무 중에 발생한 일이라고 잡아떼면 어쩔 도리가 없다”며 혀를 찼다.

 

피해상담소는 “한국에서 벌어지는 주한미군에 의한 환경범죄는 한국에서 관리감독을 할 수 없게 만든 불합리한 SOFA에 의해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SOFA를 전면 재개정하는 것이 이런 사건들을 주한미군이 재발하지 않게 하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라고 SOFA 전면재개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얼마나 많은 사건이 미군기지에서 벌어질까

 

이번 군산미군기지 기름 유출은 벌써 6번째로 주한미군의 자발적 발표가 아닌 주민의 제보로 뒤늦게 밝혀졌다.

피해상담소는 “사실 이번 사건을 주민이 발견하지 않았으면 주한미군은 그냥 넘어갔을 것이다”며 “주한미군이 밝히지 않은 환경, 보건 사건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 경북 칠곡에서 알려진 고엽제 문제도 사실 30년이 지난 일이어서, 피해상담소의 이런 문제 제기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기름 유출도 알려진 것이 6번째이지 더 많은 피해가 주한미군에 의해 감춰졌을 가능성이 이번 기름 유출 사건으로 높아졌다.

 

한국정부, 책임 느끼고 적극 대처해야

 

한편, 피해상담소는 계속 밝혀지고 있는 주한미군에 의한 환경사건에 대해 한국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과 함께 한국정부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강 독극물 방류와 고엽제 매립, 계속되는 기름 유출 등 각종 사건이 주한미군에 의해 계속되고 있는 것은 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사건의 피의자인 주한미군에 책임을 분명히 요구하고, 불합리한 구조를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6/01 01:36 2011/06/01 01:36
Tag //

음식쓰레기와 우리들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들을 치우는 사람들이 있다.

노동자. 우리는 그들을 청소노동자라고 부른다. 혹은 환경미화원....

 

새벽, 꿈속에서 우리가 헤매일때도, 그들은 뜬 눈으로 세상을 치운다. 우리가 버린 것들은....

 

"쓰레기를 치운다고, 우리 인생도 쓰레기는 아니다."

 

내 가슴을 찌르는 말이다. 그리고 청소노동자를 해고하겠다는 익산시장을 만나겠다는 데

길을 막고선 공무원들의 가슴도 찔러야 하는 말이다....

 

이 날, 노동자들은 꽉 막힌 시청사와 노동자를 노려보는 공무원들의 눈빛에 화가나

자신들이 치운 음식쓰리게와 쓰레기더미를 시청 앞에 던졌다.

 

누구나 코를 막고 피할 쓰레기를 그들은 어깨에 짊어지고...

자신의 옷에 음식찌꺼기가 흐르는 것도 신경쓰지 않은채...

 

그렇게 어깨에 짊어지고 시청 앞에 던졌다.

 

"너희도 한번 맡아봐라. 우리가 매일 치우고 매일 맡아야 하는 이 악취를"

 

시청 복지과장의 브리핑이 있다는 소식에 노동자들을 뒤로 하고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브리핑룸으로 달려갔다.

 

'참소리'는 사실 전북 관내에 있는 시청, 도청, 경찰청 기자실에 자리 하나 없는 언론사이다.

 

그래서일까? 한창 브리핑 중인 기자실 문을 열자 몇몇 기자들이 나를 제지했다.

참소리라고 설명하니 잘 모르는 눈치이다. 그래도 쫓아내지는 않고 다음에는 미리 연락이라도 줘라며

갑자기 오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는 말을 듣고 브리핑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한 기자가 대뜸 복지과장을 꾸짖듯 나무란다.

 

"미화원들 저러고 있는데, 시청에서는 어떻게 할 겁니까?"

"조치를 취할 거죠! 계속 저렇게 둘겁니까?"

 

그래 여까지는 좋았다. 근데.. 다른 기자가 왜 하필 가난한 미화원들을 용역으로 돌리냐고 질문하자..

공무원을 나무랬던 기자는

 

"재들 힘쎄요."란다.

 

참 그지같은 세상이다.

 

-----------------------------------------------------------------------------------------

http://www.cham-sori.net/news/view.html?section=1&category=90&no=11498

 

 

“민간위탁은 노동자 해고하겠다는 뜻”
2011.05.23 19:06 입력

익산시가 읍/면 지역 청소업무를 민간위탁하기로 했다. 이에 익산시 읍/면 지역 26명의 청소노동자는 자존심을 짓밟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리고 23일, 익산시청에 항의방문을 하며 익산시장과 면담을 요구했다.

 

 

 

 

인건비 줄이려 민간위탁?

 

익산시는 19일 청소과 “생활폐기물수집 및 운반사무 수탁자 모집공고”를 내고 시가 직영 관리해오던 15개 읍/면 지역 청소업무를 민간위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익산시는 이번 민간위탁은 “전문가에게 용역을 준 보고서를 통해 조사한 결과 익산시가 관리하던 업무 중 6개 업무(도서관, 국민생활관, 읍/면 청소, 상하수도 검침 등)는 민간위탁을 하게 되면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다고 나와 결정하게 됐다”고 밝히며 “총액인건비 경감 등의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15개 읍/면 지역 청소업무는 26명의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이 익산시와 계약을 맺고 담당해왔다. 그러나 이번 익산시의 결정으로 빠르면 7월부터 15개 읍/면 지역 청소업무는 민간대행위탁체제로 전환하게 될 것이다.

 

청소노동자, “민간위탁은 해고와 같다”

23일, 익산시청을 항의방문한 26명의 청소노동자는 “읍/면 지역 청소업무 민간위탁 문제를 우리도 뒤늦게 들었다. 익산시가 우리와 대화를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처리했다”면서 “익산시가 민간위탁을 하겠다는 것은 우리 모두를 해고하겠다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분노했다.

 

익산시는 민간위탁을 발표하면서 기존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했지만, 과거에도 노동자들이 해고된 전력이 있어 노동자들은 익산시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한 청소노동자는 “96년도 경에 익산군과 이리시가 통합되면서 우리 동료 8명이 민간위탁업체로 옮겼다. 그리고 1년도 안 돼 민간위탁업체가 인건비를 줄이면서 3명이 해고된 바 있다”며 익산시의 고용보장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시에서는 민간위탁업체를 치밀하게 심사해서 선정하겠다고 나섰지만, 익산시에서 민간위탁이 가능한 업체는 도심 청소를 맡고 있는 금강공사 하나뿐이다”며 “지금보다 더한 악조건에서 노동하게 될 것을 아는데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냐”고 말했다.

 

정금채 민간위탁 저지 읍/면청소노동자 모임 대표는 “사실상 해고와 가깝다. 익산시에서는 인건비를 줄이겠다는 것인데, 민간위탁을 하게 되면 적은 인원이 더 많은 노동을 하는 구조가 되어 현재 우리 동료 중에 해고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익산시의 민간위탁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익산시의 일방적인 결정 수용할 수 없어

 

익산시의 읍/면 지역 청소업무 민간위탁 결정은 해당 노동자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이루어져, 청소노동자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정금채 대표는 “우리가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작년 12월이다. 익산시는 이미 그전부터 준비를 해왔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줄기차게 익산시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12월 당시 한 30분 정도의 면담만 있었을 뿐, 단 한 차례 만남도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쓰레기를 치운다고, 우리마저 쓰레기는 아니다”며 “6개월 가까이 이 문제를 같이 협의해서 풀자고 요구했는데 무시했다”면서 익산시의 일방적인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익산시, “30일에 익산시장과 면담 준비하겠다”

 

한편, 이날 청소노동자들의 항의방문은 오전 7시 30분부터 진행되었으나 익산시청이 차량으로 주차장을 봉쇄하고 현관문 앞을 공무원들이 가로막아 오전 내내 실랑이가 벌어졌다.

 

 

 

 

청소노동자들은 공무원들이 가로막고 나서자 “우리는 쓰레기의 악취와 오물을 먹어가며 힘들게 노동한다”면서 그 고통을 느껴보라며 쓰레기를 정문에 적재하는 투쟁을 진행했다.

 

이런 투쟁 끝에 익산시는 오후가 돼서야 익산시장과의 면담을 30일로 잡겠다고 약속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6/01 01:25 2011/06/01 01:25
Tag //

 

어제는 현대차 정문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아산과 울산노동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현대차와 하청업체는 노조를 깨려고 한 노동자를 식칼로 위협하고 아킬레스건을 끊는 만행을 몇년전에 저지른 적도 있다고 하네요. 참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본주의나라에서 노동자가 인간으로 사는 것이 이렇게도 용납하기 힘든 일인가요?

 

 

http://cham-sori.net/news/view.html?section=1&category=90&no=11482

 

-----------------------------------------------------------------------------------------------

현대차 부당징계, 규탄결의대회 열려

“노조지침 따른게 해고사유냐”

2011.05.18 11:41 입력

봉동에 위치한 현대차 전주공장 정문 앞에서는 17일, ‘정규직화 쟁취, 부당징계에 맞선 비정규직 전조합원 결의대회’(결의대회)가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300여 명과 정규직 조합원들이 함께 모여 힘 있게 진행됐다.

 

 

 

 

노조지침 따랐다고 해고?

 

대회사를 한 강성희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장은 “내 아이가 열이 심해 조퇴를 한다고 해도 조장과 방장의 눈치를 봐야 했다. 일요일에도 근무하지 않는다고 현장에 나오지 말라는 소리를 지겹게 들어야 했다”면서 “붉은 머리띠를 묶고 투쟁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때 알았고, 우리에게 노조가 생기면서 우리는 비로소 노동자가 되었다”며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노동조합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울산과 아산의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발언을 통해 현대차 불법파견 문제는 연대로 풀어야 한다는 사실을 호소했다.

 

이동환 울산노동자는 “우리는 사측에 구걸이나 무언가를 얻기 위해 기죽어서 살면 안 된다”고 못 박으며 “현장에서 인간답게 일하기 위해 우리는 해고와 눈치 등을 이겨내고 정규직화를 쟁취하자”고 말했다.

 

이어 김호관 아산노동자는 “사법부도 우리가 정규직이라는 것은 인정한 마당에 현대차로부터 돌아온 것은 갖은 회유, 협박과 해고였다.”면서 “나는 비조합원 선동과 지회지침을 따랐다고 해고됐다. 이런 부당징계에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목숨 걸고 싸운다면 승리할 것

 

이날은 기륭전자 노동자들과 금속노조, 현대차 정규직 노동자들을 비롯해 지역의 연대단체들이 함께하며 현대차 비정규직투쟁에 힘을 보탰다.

 

김형우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04년 우리가 처음 현대차 비정규직노조를 아산공장에서 만들려고 할 때, 사측은 식칼로 우리 노동자의 아킬레스건을 끊기도 했다”면서 “이런 폭력에 우린 굴하지 않고 노조를 만들었다. 그때의 투쟁심을 되살려 이제는 정규직화를 기필코 쟁취해야 할 때이다”며 힘을 불어넣었다.

 

김소연 기륭전자 분회장은 “질긴 놈이 승리한다는 말이 우리 투쟁 구호이다. 자존심과 목숨을 걸고 인간답게 살기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당차게 투쟁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은 현대차 합작문제로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주를 찾은 이경훈 현대차노조 위원장이 함께 자리했다.

 

이경훈 위원장은 조만간 2011년 현대차 단체교섭이 열린다면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는 이 자리에서 논의가 될 것”이라며 “울산, 아산, 전주, 정규직, 금속노조까지 포함한 5주체가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해보자”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340여 명의 조합원 전원이 징계를 당한 전주 비정규직지회는 현재 재심을 청구했으며 매일 출근투쟁을 하고 있다. 그리고 15명의 해고자와 상집간부들은 현대차 노조 사무실에서 밤샘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5/18 16:18 2011/05/18 16:18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