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건.....

from 공명 2011/06/10 01:15

'현대공화국' 그 중심에서 하룻밤 자려하니 마음이 복잡하다.

 

그 곳에서 노동자들과 만나면서, 노동조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하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내일은 전북지역에서도 등록금 관련 촛불집회가 개최되는 날이다

어떤 모습일지! 과연 사람들은 많이 모일지...참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최근 반값등록금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때로 나도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많이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짧게 나마 내 생각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 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들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 공간.

 

그 공간은 분명 대중적이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우리의 생각을 듣고, 또 이야기하는 공간....

 

지난 촛불집회가 난 그런 공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무엇을 남겼나고 했을때 아쉬운 점이 많이

있지만....그리고 그 공간에서 급진적이고 변혁적인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조건이었냐...생각한다면...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 공간이 변혁과 급진을 이야기할 수 없는 공간이라고 규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난 최근 '반값등록금'이라는 의제를 중심으로 만들어질려고 하는 공간이 변화를 이야기하고

또 구성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무상교육을 넘어서 교육의 시장화를 제기하고 대안교육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값등록금은 여러가지로 한계가 있는 구호이다. 그 구호로 소급된다면 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만들어지고 있는 움직임이...그리고 만들어지는 공간이 과연 반값등록금, 그 하나만의 의제로

모아질 수 있는 공간이었나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최근의 등록금 관련된 문제제기와 변화를 만드려는 움직임은... 신자유주의 교육정책과 교육의 시장화로 인해 고통 받았던 주체들이 그 분노를 폭발하는 씨앗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반값등록금'을 핵심의제로 만들어지고 있는 촛불집회라는 공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반값등록금'이라는 의제에 동의하는 것이 그런 억압에 거부의 표현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명박의 정책이었던 '반값등록금' 그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는 정말 단순하게 본다면 간접민주주의의

최소한의 원칙도 무시하는 정권의 태도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난 최근 활발한 등록금 논쟁이 보다 적극적인 의제로 전화될 수 있는 단초이고 가능성이 될 수 있다. 결국 이 정세, 만들어진 정세에서 우리가 어떻게 개입해 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건 보다 근본적인 문제제기에서부터 대중적 운동을 어떻게 변화와 급진으로 만드는데 우리가 복무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까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난 만들어지고 있는 촛불집회와 공간에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그 가능성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움직여야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민주노조에 절실함이다. 노동조합이 그 자체로 변혁적, 그리고 급진적 조직이라고 볼 수 없다. 한국노총과 어용노총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이 그 변화를 고민하는데 중요한 공간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노동조합이라는 공간 안에서 다양한 입장들이 이야기될 수 있고,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주노총이 여전히 한국사회에서는 중요한 공간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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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과거 남미에서 벌어진 혁명에 대해 자세히 모르지만, 난 당시 영상을 보면서 뜨거움을 느낀다. 그 이유중 하나는 투쟁의 공간에서 주체적으로 발언하고 움직이는 민중들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지난 촛불을 보면서 난 뜨거움을 느꼇다. 남미의 모습과 판박이라고 보면 무리가 있지만, 자본주의적 제도가 정착되고 그 안에서 노예처럼 살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너무 오랫동안 뿌리내려 어찌보면 혁명, 변혁을 만들기 힘든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런 곳에서 정권이 위기를 느낄 정도의 폭발적인 응집력과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안에서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했지만, 오히려 그 촛불이 만들어졌기에 그런 문제점도 경험적으로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앞으로 만들어질 공간, 촛불은 지난 촛불과 같아서 안된다. 달라야한다. 그리고 그 다름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근 의 분노들이 조직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아니 실천하는 사람들이 대중공간에서 더욱 활력을 가지고 활동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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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0 01:15 2011/06/1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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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루만 보면 가슴이 떨려. 자꾸 용산이 생각나” 지난 4월 19일, 버스노동자들이 쌓아올린 망루를 보며 문규현 신부님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용산철거민들을 아픔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했던 신부님. 자신이 손수 만든 마중물카페에서 불과 2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망루가 위태롭게 있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이다. 거기에 가난과 설움에 노동자들이 올라갔다고 하니 오죽했으랴.

 

망루를 보면 편치 않은 건 신부님뿐이 아니다. 버스노동자들을 응원하는 이라면 누구나 걱정이 앞선다. 행여나 안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망루에 오른 이들의 건강은 어떨까? 이런 걱정과 함께 노동자가 결국 망루에 오를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생각하면 망루를 편하게 바라볼 수 없는 일이다.

 

용산 철거민들이 그랬고,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을 선택할 때 그랬다, 망루는 세상에 더 이상 기대할게 없을 때 선택한다. 적어도 버스노동자들에게 망루는 그랬다. 정당한 절차를 거친 파업이라 당연히 합법한 투쟁이었지만, 노동부는 공개되지도 않은 매뉴얼을 들먹이며 불법파업이라는 섣부른 결정을 내렸다. 전주시는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불법을 외쳤고, 그렇게 정당한 파업을 불법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래도 버스노동자들은 참았다. 지역사회를 믿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는 하루 16시간 운전대를 잡아야 겨우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버스노동자들의 삶을 알아줄거라 생각했다. 배차시간을 엄수하기 위해 위태롭게 전주 시내를 질주할 수밖에 없었던 지난 30년 노동의 삶. 배차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무슨 욕이든 다 들어야 했던 그 30년 노동의 삶. 결코 드러나지 않았던 그 노예같았던 삶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때, 양심이 있는 지역사회라면 알아줄거라 버스노동자들은 굳게 믿었다.

 

그래서 지역 여론을 고려한 투쟁을 전술로 선택했다. 삼보 일배로 머리도 조아려보았고, 수만 장의 유인물도 뿌려보았다. 그러나 언론은 그들을 매질하듯 몰아붙혔고, 공권력은 버스노동자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노동자 100명이 모이면 공권력은 1000명으로 상대했고, 민주노조를 버스노동자들이 외치면 불법폭력집단으로 매도했다.

 

그렇게 100일이 지났다. 그리고 버스노동자들은 차디찬 거리보다 더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하늘, 고공에 마지막 믿음을 걸고 망루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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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3 22:49 2011/05/0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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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거창한 것을 쓰려고 노트를 작성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영화"보라"를 보고 무언가 쓰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컴퓨터를 켠다.

 

1) 전북고속 남상훈 쟁의대책위원장과 인터뷰 후기.

 

오늘 오후에는 35일의 단식과 17미터의 망루 농성을 마치고 땅을 밟게 된 

전북고속 남상훈 쟁의대책위원장을 만났다. 

 

버스노동자들은 작년 여름, 한국노총을 탈퇴하고 민주노총에 가입하였다. 그리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쟁의와 교섭을 요구했고 교섭이 결렬되면서 절차에 따른 파업을 12월 8일 시작하였다. 

그러나 노동부는 자신들의 메뉴얼을 근거로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했고, 전주시는 이 것을 빌미로

합법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했다.

 

버스노동자들의 고된 행군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버스노동자들은

무려 150여일이라는 시간동안 

거리에서 추위와 따가운 시선들과 싸워야했고,

집에서는 가난과 힘겨운 동거를 시작해야했고,

공권력의 침탈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야했다.

 

법원의 판결은 이런 고난을 힘겹게 이겨내던 다음 해 봄이 되어서야 나왔다. 

 

남상훈 위원장은 공권력의 계속되는 침탈과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던 시기에  망루에 올랐다.

 

내가 그를 처음 본 건, 물론 버스노동자들의 집회였다. 등에는 검은색 가방을 메고 연대온 동지들을

반갑게 악수로 맞이하던 모습. 남상훈 위원장을 망루에 오르기 전에 기억하는 장면은 그게 다였다. 

그런데 왠지 모를 자신감이 그에게 느껴졌다. 

 

그리고 약 40일이 지나고, 오늘에서야 나는 남상훈 위원장과 짧지만 결코 짧지 않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전북고속은 아쉽지만 사측의 교섭거부로 거리에서 다시 투쟁을 시작하였다. 

많은 언론들이 "버스파업 해결"을 떠들때, 전북고속 노동자들은 전교조의 천막농성장을 철거하고

다시 시외버스터비널에 천막을 쳤다. 

 

전북고속 남상훈 쟁의대책위원장 역시 망루에서의 단식농성을 마치고

병원에서의 요양을 할 겨를도 없이 천막농성장을 찾아야 했다. 

 

승리하기 전에는 내려오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었는데 내려올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그를 천막농성장으로 이끌었을 것이다. 

 

내가 그를 만난 건, 그래서 병원이 아닌 민주노총 전북본부 사무실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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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0Kg이 빠졌다고 한다. 꽤 단단했던 체구는 상당히 말라있었다.  

그러나 빠진 건 살일뿐, 전북고속의 문제는 여전히 빠지지 않았다. 

그래서 할말도 많았고, 분노도 그만큼 컸다. 

 

목숨을 담보로, 삶과 죽음 경계위에서 위태롭게 서있던 망루에서

투쟁했던 그에게 분노는 분명 독이라고 생각하게 되니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는 것은 남상훈 위원장에게 해가 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질문이 이어질때마다 분노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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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고속 사측은 이번에 8억 3천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전북고속노동자들을 상대로

걸었다.

 

모든 사람들이 바랬던 합의서 한 장이 아닌 고소장을 사측은 내밀었다. 

민주노조. 그거 하나였다.

 

보다 민주적인 노동환경을 만들기위해 30년, 20년 간 운전대를 잡았던 버스노동자들이

그 손으로 주먹을 웅켜지고 하늘 높이 치켜세운 이유는 그거 하나였다.

 

"전태일 열사가 70년 분신을 할때 외쳤던 단 한마디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였다.

       그런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외침은 변함이 없다. 우리가 투쟁하는 이유다.

       한국노총의 대표라는 사람이, 한국노총 전북고속지회 간부라는 사람이 자신의 월급 70만원 올리고

       조합원들 통상임금을 없애고, 임금을 삭감하는 그런 노동조합이 아니라....

       하루 14시간, 16시간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그런 노동조건을 바꿀 수 있는 노동조합.

       그게 우리에게 필요한 노동조합이다."

 

노예같았던 30년 버스노동자의 삶을 청산하고 이제 인간답게 더이상 당하지 않겠다는 전북고속노동자들.

 

난 순간 부끄러워졌다. 

 

전북고속의 향후 투쟁방향을 정하던 조합원 총투표에서 92%의 압도적인 지지로 거리에서의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건 대단한게 아니었다. 전북고속에서 밥 굶어가며 운전대를 잡아야 했던 노동자라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노예같았던 삶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전북고속 노동자들.

 

어쩌면 자신의 건강보다는 투쟁하는 동지들의 이야기를 먼저 하고......

혹시 힘들지 않았냐는 나의 질문에 대화를 거부하는 전북고속 사측에 대한 분노와 투쟁으로 답하는....

 

남상훈 전북고속 쟁의대책위원장의 투쟁심은 전북고속 노동자들이 함께하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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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건승을 빈다. 아니... 그들에게 내 손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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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2 23:54 2011/05/0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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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 원래' 프로젝트 금강편 이야기.

 

참 오래 끌었다. 지난 12월, 영상을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이제서야 조금 윤곽이 그려진다.

물론 오늘 가편시사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겠지만, 그래도 하나의 이야기를 짰다는 생각이 든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만드는 내내 내가 만났던 농민들이 생각났다.

 

<때론 친절하게 맞이해줬고,

정부로부터의 배신감...

정말 평범한 일상을 침범해 들어간 이 정부의 정책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농민들은 갑자기 자기 삶에 침범한 나를 반기지는 않기도 했다.

 

사실 농민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농촌공동체를 정말 오랫동안 야금야금 파괴해 온

50년 역사의 대한민국 정부에 맞서 함께 싸워줄 사람이다.

 

왜냐하면, 그만큼 농촌공동체에는 젊은 사람이 없고,

거대권력과 싸우는 법을 농민들은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배울 필요가 없었다. 자기 땅, 자기 터전에서 떠나지 않고

살아가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매일 같이 마을도로를 쏜살같이

달리는 덤프에 아무 죄없는 강아지가 깔려 죽는 경우처럼

 

정부로부터

건설사로부터

혹은 지주로부터

 

갑자기

땅을 빼앗기고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되는

 

현실은 가슴 아프게 농민들의 삶을 파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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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0 06:59 2011/04/2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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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답사...

from 공명 2011/01/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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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다녀오려던 금강 답사를 이제야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답사 날짜를 정하면 여김없이 몰아치던 눈들....쌓인 눈만큼이나 제작에 대한 부담감이

묵직해져서 내내 편치 않았는데....막상 현장을 다녀오니 부담감보다는 씁쓸해지는 기분이었다.

 

추운 바람과 시골 마을들...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금강.

자연과 사람이 빗어낸 그 공간을 가로지르는 요란한 기계음들......

 

내가 사는 전주, 그리고 도시에서 1시간정도 떨어진 웅포에서는 자연과 기계, 생태와 개발이

충돌하여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다만, 내가 사는 전주와 도시에 들리지 않을뿐.......

 

답사 내내 무심한 표정으로 파괴의 모습들을 대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곳곳이 파헤쳐지는데

그 현장이 바로 코 앞에서 벌어지는데 난 막을 수도, 소리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당히

카메라를 들고 찍을 수도 없었다. 쫓겨날까봐....

 

아무튼 금강은 참 속이 깊었다. 자신의 허리를 베어먹어치우는 괴물같은 인간들과 기계가

여전히 배고픔에 굶주려 침을 흘리고 있음에도 유유히 흐르고 또 자연의 아름다움을 맘껏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금강에 기댄 농민들을 여전히 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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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6 16:42 2011/01/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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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안

 

금강, 길을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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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1. 기획 배경

 

올 하반기부터 전북지역의 4대강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라북도의 4대강 사업과 연계 사업은 크게 ‘용담댐 및 섬진강댐 직하류 하천정비사업’과 ‘금강 2공구(군산시 성산면~익산시 용안면 총 29.57Km)’, ‘섬진강 3공구’로 나뉜다. 각각 2010년 상반기 현재 16%와 5%,3%의 공정률을 보였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공사의 속도를 높인다고 행정관청에서 밝힌바 있다.

 

4대강 사업 저지 운동의 전북 동향

 

지난 6월 4대강 반대 대책위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모여 구성된 바 있다. 이 후, 4대강 순례 및 상영회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알려나가겠다고 했으나 현재 활동은 전혀 없는 상태이다. 특히 금강 유역 중 전북도에 해당하는 웅포지구의 모니터링조차 되고 있지 않고 있다.

 

새만금 이후 최대의 개발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4대강 사업은 새만금 간척사업과 많은 것이 닮아 있다. 과거 노태우정권이 전북도민의 민심을 얻기 위해 현실성이 떨어지는 새만금 간척사업을 들고 왔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이 짊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4대강 사업은 그 피해가 한 지역에만 그치지 않고 전국 곳곳의 민중들이 피해를 겪게 될 소지가 높다. 정부의 친환경 강 살리기라는 허구적인 문구 아래 한숨만 늘어가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우리는 지금 현재 들어야 하지 않을까? 특히 전락북도처럼 개발의 논리가 지배적인 상황 속에서 묻혀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찾아 담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일 것이다.

 

2. 어떤 영상을 찍고 싶나요?

 

지역 - 전북 군산시와 익산시의 2공구

(가능하다면, 섬진강과 용담댐 직하류도 취재하면 좋겠지요.)

 

형식 - 르포형 다큐멘터리

주민들의 인터뷰와 지금 현재의 상황을 밀착하여 취재할 수 있다면...

특히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다보니 더욱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봐야 할 상황...

 

3. 어떤 이야기를 담을 것인가요?

 

금강리모델링 사업이 진행 중인 (용안면과 웅포면)은 금강의 바닥을 퍼낸 준설토를 성토하여 영농환경을 개선하고 홍수를 예방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한다. 주민들에게는 농지를 좋은 땅으로 리모델링 해주겠다고 말하고 현재 사업이 진행중인데 모래흙이다 보니 논으로는 부적합한 땅이 되어버렸다. 이미 토지보상금을 받고 정부에 땅을 넘겨준터라 하소연도 못하고 농민들은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자세한 사업 설명과 대책이 없이 하천준설토를 처리하기 위해 급조해서 만든 토지리모델링정책. 이 정책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농민들과 자연파괴현장을 담아보자.

 

금강, 길을 잃다.

 

잃어버린 4대강 그 옛 것을 살리겠다고 떠들어대는 정부와 행정관청. 4대강 사업의 대부분은 그러나 복원이 아닌 난개발이다. 강길이 아닌 자전거길을, 그 자체가 공원이고 그 자체가 생태인 강유역을 생태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재구성한다는 계획들...... 강을 깊이 파헤쳐 보를 만들겠다는 생각들...... 자연재앙의 시대에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하는 시기에 오히려 정부는 4대강 사업으로 길을 잃고 있다. 과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밖에 자전거 길과 수많은 철새도래지들이 파괴되고 있는 현장도 함께 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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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5 16:42 2010/12/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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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의 유죄 판결 소식을 접하고 급 허탈해진다.

수많은 의혹들을 대법원은 풀지 못한 것이 아니라, 풀지 않았다. 

 

검찰의 비상식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공권력의 무리한 진압에 대해서도

대법원은 관대했다. 마치 성인군자인냥 높은 판사석에서 철거민들에게

유죄를 선언할 그지같은 판사의 모습을 상상하니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래도 대한민국의 최고 사법기관이라고....

그래도 대법원.... 대법관이라고...

그래도 정의를 지켜준다는 법이라고...

 

생각하면서 솔로몬처럼 나름 현명한 심판을 기대하는건

 

바보같은 짓이었나.......

 

한국사회에서 국가를 믿는다는 것....

G20을 봐도 그렇듯....참 바보같은 짓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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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1 11:54 2010/11/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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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틀 전에 찾은 남부시장.....

 

철거민들은 더욱 높은 것으로 올라갔다.....

안 본사이에 

모진 아픔과 설움을 겪으신 듯 했다.....

 

농성과 싸움에 익숙해지신 얼굴이었다. 

 

10월 11일에는 명도집행이 들어온다고 한다....

다시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들이닥칠 공무원들과 깡패들.

 

부디 그 전까지 이들의 이야기와 삶이 널리 퍼졌으면 한다.

 

http://cafe.daum.net/n.j.b.d/Dq3H/109   

 

이 주소는 남부시장 철거민들의 인터뷰 영상입니다. 보시고 카페에 가입하셔서 힘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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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9 18:09 2010/09/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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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사시는 분들은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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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2 20:12 2010/09/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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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남부시장 어느 상인들 이야기-   남부시장 주차장 건립사업의 문제점.

 

 

 

지난 6월과 7월, 남부시장 전통가구거리의 강제철거 문제를 다룬 영상이다.

남부시장 활성화 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진행되는 남부시장 주차장 건립사업. 그러나 상인들과 협의 없이 진행된 이 사업은

상인들의 상가를 강제철거하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남부시장 주차장 건립사업의 문제를 제기하며 전통가구거리를 지키는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들은 남부시장 활성화는 상인들이 편하게 장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상인들을 몰아내면서 추진하는

주차장 건립 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곳곳에서 재개발의 논리로 인해 쫓겨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삶과 터전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목소리에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제작 - 문주현

도움 주신 곳 -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공익적 미디어 사업단

                            남부시장 전통가구거리 말살정책 반대 대책위

 

8월 1일 일요일 - 전주 MBC - 열려라 TV -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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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30 23:45 2010/07/3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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