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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블로그란 것이 대단해.
1.------------------------------------------------------------------------
예전엔 싸이란 걸 미친듯이 하다가, 관뒀지. 처음에는 알콩달콩 재미있다가 일촌의 범위가 너무 넓어지니 내가 스스로 검열을 하고 있더라구. 각자가 속해있는 위치나 연령차(나의 경우엔 아래도 10살도 있었으니) 등등의 차이 때문에 말야. 첨엔 신경쓰지 말자 했는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니 내가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 보여주게 되더라구. 그래서 바로 싸이 페업신고를 했지.
그래서 둥지를 튼게, 네이버 블로근데. 하 이게 참. 일반인을 상대로 이쪽동네 방언이나 일삼는 내가 한심해 보이더라구. 그러다 보니 내용은 말랑말랑...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못하는 블로그는 개뿔 그랬지.
그래서 엇그제 이사온게 진보블로그. 일단 자기 검열을 하지 않아도 편하다. 그리고 내가 진보넷메일을 상요하지 않으니 내 존재를 누군가 알 수 없다. 등등.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블로그 홈에서 이런 저런 글을 읽으면서 트랙백을 쫒아 가다보면 누군지 알 수 있는 사람의 집 앞에 있더란 말이지. 하하 바닥이 바닥이니 만큼.
2. --------------------------------------------------------------------------
그래서 결국 몇 단계를 거치면서 예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의 블로그로 들어가게 됐지.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더군.
그러면서 끝까지 내가 하지 못한 말 때문에 그랬어. 미안하다는 말이었는데.
완고한 나로서는 아직까지 동의되지 않는 일들이 있지만, 그래도 그만큼 미안하다고.
그런데, 난 아직 좋은 방향으로 나를 변화시키지 못했으니 당분간은 보지 말자는 말도 하고 싶었어. 사람의 차이란 건 무한한 이해심만으로는 되는 것이 아닌걸 아니깐. 어쨌든 지금의 분위기로만 보면 활동 반경이 겹칠 일은 없을 것 같아 안심이긴 해.
3. --------------------------------------------------------------------------
아무래도 10년은 넘게 잡았던 내 인생의 '챕터 2'가 너무 싱겁게 마무리 되는 관계로, 나도 이제까지의 판에서 떠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 암튼 평범한 소시민이 되는 것도 어렵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는 요즘. 그렇지 뭐.
암튼 건강하길. 아니, 그만 좀 아프길,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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