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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글쓰기

'거기에서 그냥 지내기에는 너무 아까워. 한국으로 오면 할일이 많을텐데... 글을 쓰는게 어때요? '

 

작년 여름 보스니아에서 우연히 마주친 그이가 함께 방을 나누면서 지내는 동안 한 말이 어렴풋하기만하다.

 

'글쓰기에 손을 놓은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쓰기가 너무 힘들어요... 내 마음이 가장 편해야할 일기장 속에서도 자유롭게 글이 이어지질 않으니 글쓰기를 자꾸 미루게 되었어요...'  어설픈 변명 속에서 다시 글을 쓸 수 있을까하는 희망 반 회의 반 속에서 그이를 떠나보냈다.

 

글을 쓴다. 잘 써지든, 안써지든, 글이 글을 다시 이어갈거라는 편한 맘으로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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