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

그런데... 누구한테 무엇 때문에 화가 나는지 정리가 안 돼...

 

푸핫~ 그건 아니잖아!

누구, 무엇... 지금 이 언짢음과 찝찝함과 화남의 정체, 대상은 아는데

근데 근데 근데

나란 사람은 ... 지금도... 여전히... 역시나

지금 이 감정이 오바는 아닐까 되짚고 되짚고 또 되짚고...

오바 아님이 분명하면 이번에는 논리로, 대안으로

그걸 잘 정리해야만  그렇게 되야만

문제를 감정을 드러내도 될 거라는 ... 결국 그런 거잖아...

 

이런 내 태도가 더 화가 나

정당한 문제제기여도 분명히 그래도 문제제기했을 때 경우의 수들을 계산하는...

공격 받으면 다시 대응할 수 있을, 핑계를 대면 어쩔 수 없었다 하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그렇게 내 방어가 내 논리가 내 태도와 내 입장이

분명해져야만 화를 낼 수 있을 거 같은 나 한테 더 화가 나...

 

이런 게 싫었던 건데...

학교 근무 1년 하면서 이게 그렇게 넌더리나고 끔찍스러웠던 건데

교실에서 교무실에서 학교라는 그 공간에서 그게 그렇게 그렇게도 진저리쳐져서

그래서 그래서

나 좀 살자고, 나부터 살고 보자고

도망치듯 그렇게 그렇게 피했던 건데...

 

화가 나...

그냥 넘기진 않을 거야...

그냥 넘길 수는 없을 거야...

10년 전, 23살 이헤린과 33살의 이헤린

10년의 시간이 그렇게 아무 것도 아닌 건 아닐테니까...

 

그래...

그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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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7 01:15 2008/05/2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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