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  2008/07/12 19:57

#15_08.07.11

 

 유스보이스 미디어컨퍼런스 강사 워크샵에서 찍은 사진 중 하나. 이 날 컨퍼런스가 진행될 공간, 토론하는 사람들 등등 사진은 잔뜩 찍고 저녁에 숙소로 들어와 마지막 한 장을 뭐로 해야 하나 궁리하는데 아...어렵더라ㅋㅋ 물론 이 프로젝트가 Best Of Best를 꼽자고 하나를 남기는 건 아니지만 워낙 오늘 찍은 사진들은 각각 촬영의 목적과 의도들이 달라서(사전 조사, 이후 수업 자료, 워크샵 기록, 개인적인 흥미들들 등) 어떤 기준과 의미로 마지막 한 컷을 남겨야 하나 고민 고민... 그러다 결국 워크샵 장소에 도착해서 가장 기분 좋았던 순간을 담은 사진을 선택했다!
 오늘, 전 날 서너 시간 밖에 잠을 못 잔데다 아침부터 푹푹 찌는 날씨에 또 여느 대규모 행사장이 그렇듯 시내 외곽에 있는 워크샵 장소를 찾아가는 과정(택시비만 16,000원이 나왔다는;;;;)이 만만찮아서 좀 지쳤었다.
 그런데 막상 워크샵 장소에 도착했더니 너무 정성껏 토론 공간이 마련된 거라. 그 주인공 중 한 명이 바로사진의 뒷 배경에 포커스 아웃으로 처리된 김탕 샘^^ 전면에 보이는 메뉴판에 살짝 나와 있지만 장미차, 녹차, 홍차 등등 집에서 직접 준비해 오신 각종 차들을 준비해 주시고, 더구나 '이혜린커피'라고 웃으며 건네는 2종 커피까지 ㅋㅋ 함께 하는 사람들을 배려한 꼼꼼한 마음 씀씀이가 고맙고, 사소하고 작을 수도 있는(김탕 샘 표현으로는 '찌질한') 요소 요소들로 주변 공간, 사람 그리고 스스로를 즐겁게 하는 능력의 이 사람이 참 이뻐 보이고 부러웠다~ ㅎㅎ
 요즘... "오늘을 살자"라는 말을 주문처럼 중얼거린다... 거대한 무엇, 명분, 계획 보다는 우선 내가 살고 있는 순간 순간, 그 순간에 만나는 사람 사물 공간 관계 그들이 담고 있는 목소리와 내용에 집중하면서 '즐겁게' 살려고 노력 중인 요즘이라 아마 더 마음이 찡했을지도 모르겠다...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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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19:57 2008/07/1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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