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거리는 일상  2014/10/26 05:43

기쁨

이해관계로 엮인 관계가 아닌, 사랑 혹은 애정과 우정으로 연결된 관계의 경우. 그런 관계는 소홀히 여겨지기 쉽다. 나는 종종 아니 꽤 그런 듯. 이해를 우선해서 후순위로 미루거나, 그 자연스러움에 취해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는. 그런데 말이야, 정말 소중하고 귀한 그런 관계에 마음을 더 두며 살아야 행복할 거 같다는 생각이 찡하게 든다. 누굴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이해의 영역은 이해의 정도만큼 그 힘으로 가게 되니까, 아니면 또 다른 이해를 찾으면 되니까 잃어도 대체 가능하고 훼손되어도 복구 가능한데. 반면 사랑과 애정 그리고 우정으로 연결된 관계는 자꾸 살피고 챙기지 않으면 별 거 아니라고 여겨지는 경향이 있는 듯해서. 그런데 인생 반 정도 살아보니까, 그 별 거 아닌 거 같은 혹은 당연히 누릴 법하고 앞으로도 누리게 될 거 같은 그 별 거 때문에 살아지고 살게되고 그런 듯하다는 거. 별 거 아닌 것 같은 그것을 별스럽게 얼마나 누리느냐가 내 삶을 건강하고 평화롭게 만들텐데. 그래서 기쁘다는, 고맙다는, 다행이라는, 대단하다는 그런 마음과 표현 자꾸 주고 받아야겠다. 나를 위해서, 나의 기쁨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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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6 05:43 2014/10/26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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