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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철학의 기초(버트런드 러셀, 경문사, 2002/01) 제6장 관계의 상사성에 언급된 절묘한 지적.
(상략) 우리는 여러 가지 과학적 명제가 - 가장 진보된 과학에서는 이를 수학적 기호로 표현한다 - 어느 정도는 현실 세계의 진리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지만, 이러한 명제에 나타나는 말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대해서는 전혀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있다. 즉 낡은 두 술어를 써서 말하면 우리는 자연의 '질'보다는, 자연의 '형식'에 관해 더 많이 알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어떤 자연법칙을 말할 경우 실제로 알고 있는 것은 대개 그 법칙을 근사적으로 참이 되게 하는 말의 해석이 있을 것이라고 하는 것뿐이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