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애상

2005/12/21 22:05

겨울이다. 춥다. 만물이 흰 눈 속에서 잠자고 있고, 그 순수한 칼라(color) 위로 햇빛이 퍼져 내린다. 하늘은 쨍하고 깨질 것 같다. 고요한 가운데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것 같다. 작은 물방울 소리라 하더라도 시간 속에 번져서 오랫동안 울릴 것 같다. 아무도 없던 새벽 동네 목욕탕에서처럼.

 

고요 속에 세월이 잠자는 동안 나는 난로옆에서 불을 쬐듯 깨어 있다. 대순진리회 선교자들 말처럼 우주는 자신의 주기를 한바퀴 돌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지금 빈 항아리처럼 고요하고 혼란스럽다.

이 사진은 내가 찍은 것 아님. 네이버에서 퍼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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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1 22:05 2005/12/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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