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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를 떠나보내며...

7월2일 대학교 등록금을 마련하고자 아르바이트를 하던 친구를 비롯해 4명해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

원인은 이마트에서 냉동기 점검 및 보수작업을 하던 중 밀폐된 공간에서 과도한 프레온 가스를 누출이었다.

이마트는 작업 공간에 상태가 노동을 할 수 있는 상태인지, 노동자에게 안전교육과 훈련을 했는지, 숨을 쉬기 위한 보조창치 착용을 했는지 관리를 했는지 등을 고려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친구는 터보냉각기를 납품하는 회사를 통해 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마트에 납품하러 가서 이런 불상사를 겪게되었다. 이마트는 분명 용역업체에 일이므로 알아서 해결하라고 뒷짐지고 구경하고 돈으로 구매한 국화꽃 하나 보내서 고인에 넋을 기린다고 씨부렸을것이다.

 

등록금을 마련하기위해 수업이 끝나면 매일 일하러 가고 군대를 전역 한 후 다음 날 부터 바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 친구를 위해 모인 성금을 부모가 자기 자식보다 더 힘들게 학교생활하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써달라고 다시 기부했다. 총학생회는 명예졸업증을 주기로했다. 등등에 눈물겨운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딴건 필요없다. 이런다고 해결되는 것은 없다. 고인이 원하는 것이 이런건 아닐 것 이다.

 

슬프다. 나와 같은 대학생이 내가 일하고 있는 이마트에서 일을 하다 세상을 저버렸다. 그 차디차고 밀퍠된 곳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무슨 생각을 했을까? 왜 우리는 이러한 세상에 살아야하나...

우리는 목숨을 내놓고 알바하지 않으면 대학에서 공부도 못하는 것일까?

왜 우리는 몇백만원에 학비를 내면서까지 대학을 다녀야 할까?

왜 우리는 무상교육을 외치지 못하고 반값등록금에 막혀 저들에게 콩고물이 떨어지기를 바라고 있을까?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나의 친구가 학비 마련을 위해 나와 같은 공간에서 일하다 세상을 저버렸다.

위험하니까 일 그만두고 공부 열심히해서 안락하고 편안하고 돈 많이 주는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공부하고

살아가고 내 영혼이라도 팔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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