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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버스를 통해 나도 희망을 찾고싶다.

내가 있어야 했던 곳은 어디였을까?

1만여명에 동지들이 희망에 버스를 통해 크레인 위에 있는 김진숙 동지에게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에게도 가족들에게도 희망에 버스를 함께 타지 못한 동지들에게도

언론을 통해 직접 현장에서 목격한 대중들에게도 희망을 주었다.

사진과 기사로 접하는 나도 이렇게 뭉클한데 직접 그 현장에 있었던 동지들은 얼마나 뭉클했을까?

 

실로 연대에 힘은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MB가 아무리 차벽을 설치하고 경찰 몇 십개 중대가 와도

몇 백명 몇 천명에 용역을 고용해도 우리가 희망을 찾아 힘을 모았기에 그것들은 아무것도 아니었을것이다.

 

여러 소식들 중에 한진중공업 노동자에 미성년 자녀가 집회 현장에서 연행되고 그 연행에 항의하던 어머니까지

연행이 되었다는 소식이 짠하다. 연행된 아이는 차디찬 유치장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MB는 그 아이에게 이 땅에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기위해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가르쳤다.

그 아이에 꿈과 희망을 짓밟았다.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

합법 비합법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어찌되었건 집회 신고를 했고 희망에 버스 동지들은 이 땅에 노동자, 여성,

장애인, 소수자, 학생이었다. 하지만 MB와 경찰은 애초에 소통을 거부했고 차벽으로 길을 막았으며 절대 사람에게 가해서는 안되는 최루액을 뿌렸다.

 

도대체 어쩌자는 건지... 뭐 이리 막장인거야. 그들로써는 막고 싶을 것이다. 무서웠을 것이다. 희망에 버스가

우리에게는 소통과 연대의 현장이자 힘이지만 그들에게는 '적' 그 이상 이하도 아니기에.

그렇기에 우리는 3차, 4차 희망에 버스를 조직해야 한다. 힘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반성한다. 일을 하니까 이번엔 못가겠네... 다른 동지들이 많이 가니까 다음에 가야겠다...

이제 이런 생각을 버리고자 한다.

 

비겁한 내가 싫다. 나도 희망을 찾고 싶다. 이기적일 수 있지만 희망의 버스를 통해 내 희망을 찾아보고 싶다.

나의 전망을 찾고 싶다. 동지들과 투쟁의 현장에서 함께 부딪끼며 나의 길을 찾고싶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세상을 위해 한 발자국 나아갈 것이다. 우리가 가진 건 사람의 마음 뿐이니...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상상력'이란 굉장히 중요한 무기이다. '희망에 버스'가 이렇게 강력한 무기가 되다니. 나도 이런 무기를 상상할 수 있는 창의력? 상상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노력으로 되는건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건지 책을 읽어보면 되는건지 도대체 뭘 어떻해야 되는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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