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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노트에, 역시 아직 익숙치 않은 새 펜을 잡고
한참을 어디, 어떻게, 얼마만하게 이름을 적을까...
손을 바를르 떨면서 노트에 펜을 가져가 댄 그 순간.
찍. 삑사리- 그 기분..
아, 얼마나 속상하고 참담하냐. 근데 생각해보면 그까이꺼 아무것도 아닌데.
하루, 이틀, 이주일 쓰다보면 어느새
볼펜 똥으로 채워지고, 귀퉁이 껌싸버린다고 직직 찢겨나가고
한 반이나 채웠을까 하면 얘가 어디 갔는지.. 아니,
별로 야무지게 노트해대는 질도 못들었으면서 그게 왜그리 좋아 보이는지,
또, 차곡차곡 노트하고 싶다면서 새걸로 갈아치워버리는 나. 그리곤 또 반복..
블로그도 차려놓기만 이제 세번째네. 그래도 오랜만이라 또 잊고,
새로운 노트가 생겨서 좋다. 이젠 삑사리가 나든, 누가 보든 겁내지 말아야지.
그냥 재미없는 내 이야기들, 조각 조각 모아둘 수 있는 그런거.
걍 대-충 쓰다보면 그까이꺼 나랑 얼반 비슷한 그림이 되것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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