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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바비차

 

그르바비차 (Grbavica: The Land Of My Dreams, Grbavica, 2005)

 

그래도 생(生)은 계속된다.

우리 앞에 놓여진 겹겹의 아픔 속에서도

흐른듯 흐르지않아

작은 손짓하나에도 눈물을 와락 쏟고 마는 그런 삶 속에서도

 

그렇게 생은 계속된다.

 

불안정하고 불완전한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나와 가장 가까운 이에게,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주고,

또 그 상처를 준 자신에게 다시 상처받고, 아파하고...

 

아직은 아물지 않은 상처들로

서로를 더 아프게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생은 계속된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층층히 나를 둘러싼 억압 속에서도

 

내 몸을 조여오는 그 힘 앞에서

너무나 무기력한 나이지만

 

그래도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

 

그것이 나로 인한 것이든,

아니면 그저 흐르는 것이든 상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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