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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정하고 싶은 과거가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긍정할 수 있는 기억들도 하나 둘 씩 쌓여가고 있다. 놀랍고도 "행복한" 경험이다. 삶은 익숙하다 싶을 무렵 항상 이렇게 낯선 모습으로 성큼 다가서곤 한다. 고작 이십대 중반이지만 조금 성급히 삶을 따져본다면, 생활을 이어나갈수록 삶은 불확실함과 우연성이 점점 더 늘어나가는 과정임을 더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 상황을 즐기련다.
조금 더 솔직히 얘기하자면, 희미하게나마 항상 부정하고 싶었던 과거들이 이제서야 확실히 자리를 잡고 당당히 자기 목소리를 내니 속 시원하게, 깔끔하게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 나는 그저 애써 과거를 긍정해왔던 것일 뿐이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고 나니, 쪽팔리지만 후련하다. 과연 남현석이라는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화두였구나.
하지만 물론 이런 생각들이 사회학연구실습 레포트를 대신 써주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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