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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2

 

* 뭘 하든지간에 내가 이걸 정말 하고 있는지 믿기지 않을 때가 가끔 있다.

 

짐승짐이 대구에 왔던 날, 이상하게 기분이 너무 들떴던 것 같다.

 

난 들뜨면 좀 표시가 난다. 목소리가 가늘어지고 행동거지도 좀 휘적휘적 거리고...

 

어린애마냥, 뭐

 

결론은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ㅎㅎㅎㅎ

 

짐승짐이 대구에 왔다간 그 다음날

 

같이 걸었던 길을 다시 걸으니 어제의 그 길이 아니더라.

 

너무 낯설게 느껴저서, 이 길이 예전부터 내가 다니던 길이었는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만큼 친구가 남기고 간 흔적은 강렬했던 것 같다.

 

그 날 내가 걸었던 그 길은 늘 걷던 그 길이 아니었다. 확실히..

 

 

 

 

 

 

 

 

 

 

 

 

 

 

 

 

 

 

* 대구는 딱히 특징이 없는 도시다.

 

그래도 한국의 도시들 중에서는 녹지율이 꽤 높은편이라고는 하지만

 

그건 주변을 둘러싼 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소비의 중심지, 영어로는 다운타운

 

명동에서 찍은거라 해도 믿겠다 야

 

특징이 없다라, 글쎄

 

서울을 제외한 거의 모든 한국의 도시들이 다 그렇지 않을까?

 

확실히 대구에서 지내면서, '서울'과 '지방'간의 관계에 조금 더 고민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래봤자 일주일에 두세번 생각할까 말까지만 -_-

 

뭐...... 절박하지않다는 얘기겠지..... 솔직히 말하자면....

 

 

 

 

 

 

 

 

 

 

 

 

 

 

 

 

 

 

 

 

 

* 통기타의 음색에 대해서는 아직 왈가왈부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확실한 건, 줄의 질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다.

 

나무가 합판이든 원목이든, 그 차이가 주는 음색의 차이는

 

내 귀에 아직까지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줄의 차이는 역시 나타난다.

 

윗 사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기타줄.... 이긴 한데,

 

(저 시리즈가 몇 개 더 있다)

 

손이 좀 아프다.

 

돈 좀 들더라도 마음에 맞는 기타줄을 조금 더 찾아보자

 

 

 

 

 

 

 

 

 

 

 

 

 

 

 

 

 

 

 

 

 

 

 

* 이사오기 전 내 방에 있던 통기타 두 대.

 

분명히 음색의 차이는 있지만 몇 달 사용한 결과

 

구관이 명관이다 -_-

 

왼쪽 기타를 2003년 말에 구입했는데,

 

뭐 메이커도 없고... 아니 있긴한데, 미스터 포테이토라고 -_- 듣보잡메이커인듯

 

오른쪽 기타는 성음 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기타다.

 

소리가 가볍고 약간 카랑카랑한 느낌이다.

 

...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바디가 저렇게 작은 것들은

 

대부분 그런 소리가 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살 당시에는 또 다른 기타음색을 갖고 싶어서 샀지만

 

예전 기타 소리를 내가 더 좋아하고 자주 찾는다는 걸 알고서는 처박아두기시작 -_-

 

결국 지금 과외학생한테 강매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걔는 열심히 연습하고 있고, 나는 나대로 뿌듯하고 하니 누이좋고 매부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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