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 2004/09/14 23:46

'충격과 공포' 작전 96년 등장


미군과 영국군이 이라크 침공 이틀째인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충격과 공포’ 작전의 개념은 미 국방부가 1996년에 펴낸 잘 알려지지 않은 한 보고서에서 처음 제시됐다.

전직 미군 장교였던 할런 얼먼과 제임스 웨이드는 <충격과 공포: 신속한 우위 확보>라는 보고서에서은 현재 군사적 우위를 갖고 있으나 적들은 앞으로 전쟁의 조건을 바꿔 미군의 이런 우위를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다”며 냉전 이후의 세계에 적합한 새로운 군사독트린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 방안으로서, 전쟁 초기에 대규모 공격을 통해 적의 반격 의지를 꺾음으로써 자국에 굴복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전략을 제시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장관 취임 이전에 이미 이 개념에 큰 매력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빌 클린턴 행정부가 1999년 세르비아를 공습했을 때 그는 <시엔엔방송>과의 회견에서 “공격이 충분히 강력하지 못하다”며 “점진적인 군사공격에는 항상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얼먼과 웨이드가 제시한 충격과 공포 전략은 7가지 요소를 담고 있다. △목적은 적의 의지와 인지력을 장악하는 것 △군사력은 적의 반격을 불가능하게 할 것 △군대 규모는 적보다 작을 수 있으나 기술·전술은 우월할 것 △작전 범위는 전면적일 것 △신속한 공격은 필수적 △양쪽 사상자는 소규모 △마비·충격·무력화·부인·파괴 전술 사용 등이다. 이들은 이 전략의 목표는 핵폭탄 사용과 맞먹는 심리적 효과를 달성하는 데 있다며, 이라크전에서 이를 실전에 사용해 몇시간 또는 며칠 내에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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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4 23:46 2004/09/1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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