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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 2011/11/04 18:02

* 체스용어

 

말을 움직이는 것이 위험하지만

움직이지 않는 것보다 안전하게 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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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4 18:02 2011/11/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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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 2011/01/13 14:27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미국육군사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전쟁의 23가지 법칙"

 

You are not Superman.
당신은 절대 슈퍼맨이 아니다.

Recoilless rifles have recoil.
무반동포는 반동이 있다.

Suppressive fire? wont suppress enemies.
제압사격이라고? 적을 제압하지 못한다.

Never share a foxhole with anyone braver than you.
당신보다 용감한 사람하고는 절대 엄폐호를 공유하지 마라.

Always keep in mind that your weapon was made by the lowest bidder.
당신이 들고 있는 총은 최저가입찰 생산자가 만들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If your attack is going well, its an ambush.
공격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 매복이 있다는 뜻이다.

If you cant remember . . . the claymore is probably pointed at you.
클레이모어를 설치할 때 제대로 안 봤다면 십중팔구 적 쪽이 아니라 내 쪽으로 설치해놨다.

All five second grenade fuses are three seconds.
모든 5초짜리 시한신관은 3초에 터진다.

Try to look unimport!!!ant. The enemy may be low on ammo.
별로 안 중요해 보여야 한다. 그럼 적이 탄약을 아껴줄 수도 있다.

The easy way is always mined.
좀 쉬워 보이는 길에는 언제나 지뢰가 깔려 있다.

Teamwork is essential. It gives the enemy other people to shoot at.
팀웍은 매우 중요하다. 적이 나 대신 다른 사람을 쏠 테니까.

If the enemy is in range, so are you.
적이 사거리에 들어와 있다면 당신도 마찬가지임을 명심하라.

Make it too tough for the enemy to get in ... and you cant get out.
적이 진입하기 힘들게 장애물을 깔아놓으면 꼭 내가 나가기도 힘들다.
 

Tracers work both ways.
예광탄은 쏘는 놈이나 맞는 놈이나 다 보인다.

The only thing more accurate than incoming enemy fire is incoming friendly fire.
적의 사격보다 더 정확한 건 아군의 오인사격이다.

Radios will fail as soon as you need something desperately.
무전기는 당신이 필요로 하는 순간 고장난다.

The bursting radius of a grenade is always one foot greater than your jumping range.
수류탄의 유효살상범위는 항상 당신이 피한 것보다 살짝 넓다.

The law of the bayonet says the man with the bullet wins.
총검의 법칙 : 탄환 남은 놈이 이긴다.

Precision bombing is normally accurate within plus/minus two Kilomiters.
정밀폭격은 보통 한 2km 빗맞으면 잘 맞은 거다.

The side with the fanciest uniforms losses.
제복 멋진 쪽이 진다.

If you are short of everything except enemy, youre in combat.
당신이 적 빼고 모든 게 부족하다면, 당신은 지금 전투중인 것이다.

No plan survives the first few seconds of combat.
작전계획이란 건 도대체 전투 개시 후 몇초 이상 가는 법이 없다.

Ammo is cheap; your life isnt.
탄환은 매우 싸다. 당신 목숨은 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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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3 14:27 2011/01/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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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 2008/08/12 06:21

○  작전술은 왜 필요한가?

- '전쟁, 전략, 군사 입문' (법문사, 2005. 10), pp. 151-152.


‘군사전략-작전술-전술’ 중에서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고, 당연히 모든 용병술은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조화롭게 발전되어야 한다.


그러나 전쟁의 양상이 아무리 변화한다고 하더라도 군사작전의 승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인데, 그러한 군사작전의 효과적 수행을 보장하기 위하여 전문화시킨 용병술이 작전술이기 때문에, 작전술은 군사적인 차원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군사전략으로도 군사작전의 효과적 수행을 담당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군사전략에게는 전쟁의 대비, 억제, 국가제부문과의 연결, 전쟁지도의 실무적 역할 등 다양한 임무가 부여되어 있어 군사작전의 수행에 전념하기 어렵다. 따라서 작전술은 군사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군인들이 수행하는 최고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효과적인 작전술의 개발과 적용은 사상자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현대에 들어서 작전술의 필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 작전술을 제대로 적용하면 부대의 집중, 기동, 기습을 보장함으로써 전투를 최소화하고, 따라서 사상자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국전쟁이 교착상태에 접어든 이후 작전술적인 부대 기동이나 방어개념이 수립되거나 시행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성과도 없이 막대한 사상자만 결과하였다. 작전술의 영역을 독립시킴으로써 전투 일변도의 사고와 행동에서 탈피할 수 있다.


작전술은 지휘관의 창의력을 통하여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는 데 매우 유리하다. 전술 차원의 전투에서는 전투원의 수와 화력 차이를 극복하기 어렵고, 군사전략 차원의 전쟁에서는 국가와 군대의 규모 차이를 뛰어넘기가 어려운데, 작전술만은 지휘관의 군사적 식견과 통찰력의 우열에 의하여 그러한 객관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영역에서 열세한 전력으로 우세한 상대를 제압한 사례가 많고 다수의 명장들이 탄생하였다. 약소국일수록 작전술의 비중을 강화시켜야 할 것이다.


특히 작전술은 현대에 들어서 그 중요성이 급증하고 있는 합동작전의 효과적 수행을 위하여 필요하다. 현대전에서는 육군, 해군, 공군의 전력을 통합함으로써 각 군간의 상호보완성과 상승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인데, 이러한 과제는 작전술이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술 차원의 합동작전은 각군 전력의 기능 발휘 및 통합을 위한 공간이 제한되고, 군사전략은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을 두기 어려워 합동작전의 실질성이 보장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의 작전술 차원 전법은 합동전력의 극대화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 


작전술은 군사전략과 전술의 부담을 감소시킨다. 작전술은 용병술의 허리에 해당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바, 작전술이 제대로 적용되면 군사전략은 군사작전에 대하여 관심을 절약한 채 기본적인 지침만 부여하면 되고, 전술은 성공이 보장된 상태에서 전투를 수행하는 입장이 된다. 따라서 군사전략은 국가 제분야와의 협조나 전쟁지도의 실무작업에 더욱 충실할 수 있고, 전술은 부여된 임무의 완수에 더욱 전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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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2 06:21 2008/08/1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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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 2008/08/12 06:20

○ 작전술의 요소(elements of operational art)

- '전쟁, 전략, 군사 입문' (법문사, 2005. 10), pp. 145-148.


작전술의 요소(Elements of Operational Art)는 작전술을 구현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을 말한다. 이것은 전쟁의 양상과 국가마다의 상황에 의해서 달라지지만, 대체로 서양에서 전통적으로 발전되어온 사항을 계승 및 변화시켜 적용되고 있다. 


작전술의 요소에 해당되는 사항을 체계적으로 설명한 사람은 조미니로서 그는 ‘작전전구(theater of operation),’ ‘결정적 지점(decisive point),’  ‘작전선(line of operation)’ 등의 개념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고, 그의 개념이 현재까지 계승되고 있다. 그리고 클라우제비츠는 ‘중심(center of gravity)’ 개념을 제시하였고, 이것은 현대 군사작전의 계획과 수행에서 가장 핵심적이면서 일반적인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대에 들어서 미군들은 작전술의 핵심적인 내용으로 이러한 작전술의 요소를 소개하고 있고, 그 내용을 확대시키고 있다. 미군들은 조미니와 클라우제비츠가 발전시킨 내용과 함께 합동작전 수행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식별된 요소들을 다수 포함시키고 있다. 그리고 한국군의 경우에는 지휘관이 작전술 차원의 부대 운용을 구상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이해하여 중심, 작전선, 작전한계점, 작전의 단계화, 우발계획 및 장차작전 등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중에서 전통적으로 계승되어 왔고 공통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주요 작전술 요소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 중심 : 중심이란 전체 전투력을 발휘함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힘이나 균형의 근원이다. 따라서 이것이 파괴되거나 무력화되면 전체적인 힘의 균형을 잃고 조직의 결집력과 효율성이 극도로 저하된다. 전쟁에서 피아는 상대방의 중심은 파괴하면서 자신의 중심은 보호하려고 하고 이러한 행위가 작전의 전반을 통제하는 초점이 된다. 타당한 적의 중심이란 이것을 파괴 및 무력화 시키거나 그 기능을 약화시키게 되면 적이 방책을 변경하거나 목표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을 말한다. 상황, 임무, 단계에 따라 중심도 변화하기 때문에 유능한 지휘관은 중심의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 


▷ 결정적 지점 : 결정적 지점이란 이의 확보 여부가 군사작전의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지리적 장소, 특정한 주요 사건, 주요체계 혹은 기능을 의미한다. 결정적 지점은 중심을 공격하거나 방호하는 데 있어서 지배적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작전술 제대들은 결정적 지점을 적절하게 선정하고 효율적으로 공격함으로써 적의 중심을 와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결정적 지점을 목표로 선정하거나 예하제대의 목표로 부여하게 되고, 가용한 능력보다 많은 숫자로 식별되었을 경우에는 우선 순위에 입각하여 그 중에서 일부를 목표로 선정하게 된다. 


▷ 작전선 : 작전선은 적에 대하여 아군 부대가 지향해 나가는 방향으로서, 주로 작전기지로부터 목표에 이르는 지리적인 방향을 의미한다. 현대에는 우리의 노력을 집중하는 개념적이거나 시간적인 방향도 작전선으로 인식한다. 적 상황, 지리적 여건, 가용 전투력, 시간적인 요소 등을 고려하여 단일 작전선을 사용할 수도 있고 다수의 작전선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전자는 집중에는 용이하나 융통성이 제한될 수 있고, 후자는 융통성은 증대되나 집중이 약화된다. 현대에는 공간적인 제약을 극복하는 방법이 발달되었기 때문에 시간적인 요소를 더욱 중요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전쟁의 전과정에 걸쳐서 적의 작전선은 차단 및 위협하고 우리의 작전선은 보호하여야 한다. 


▷ 작전한계점 : 작전한계점(culmination point)은 더 이상 계획된 작전을 지속할 수 없는 상태로서, 수립된 계획의 한계를 식별하기 위한 개념이다. 작전술제대 지휘관은 작전한계점을 사전에 정확하게 판단함으로써 작전의 단계와 속도를 조절시킬 수 있다. 작전한계점은 주로 피아 군사력의 균형이나 작전지속능력에 의하여 결정되지만 기상의 변화나 국민 및 세계 여론의 지지도 변화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판단된 작전한계점에 도달하기 이전에 설정된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면, 작전목표를 수정하거나 단계화하거나 판단된 작전한계점을 연장시킬 수 있는 방책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적의 작전한계점을 단축시키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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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2 06:20 2008/08/1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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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 2008/08/12 06:18

○ 전쟁원칙


전쟁의 원칙이란 이것을 잘 이해하여 적용하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내용이다. ‘원칙’이라는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거의 모든 전쟁에 적용되고, 시간이 흐르더라도 변화하는 폭이 크지 않으며, 이것을 촉매로 하여 사고하면 승리의 방법을 발견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지휘관과 참모들은 전쟁의 원칙을 대입하여 상황에 부합되는 부대 운용방향을 결정한다. 예를 들면, 지휘관이 집중의 원칙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주공지역에 강하고 많은 군사력을 할당하는 대신에 조공지역에는 최소한의 군사력을 할당하고, 기습의 원칙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적을 기습공격하거나 기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게 된다. 엄밀하게 말하면 ‘전쟁의 원칙’보다는 ‘전승의 원칙’이 더욱 타당한 명칭이라고도 할 수도 있다.


전쟁의 원칙은 무수한 전례(戰例)를 통하여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원칙이라고 판단되는 공약수를 도출하고 이를 몇 가지로 함축한 결과이다. 어느 한 사람이 집중적으로 연구한 것이라기보다는 수많은 명장들과 전략가들의 경험과 연구결과가 누적되어 형성된 결과이다. 다만 영국의 풀러(J. F. C. Fuller)는 이를 숙지하기 쉬운 몇 가지 요소로 정리하였을 뿐이다. 따라서 누구라도 이를 진정으로 이해하면 당시 상황에 부합되는 승리의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 질병치료에 성공한 사람이나 의사가 건강증진을 위한 원칙들을 몇 가지로 함축하여 제시하고, 사람들이 이를 촉매로 하여 자신의 신체에 부합되는 나름대로의 건강증진 방법을 개발하여 실천하는 것과 같다. ‘전쟁의 원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국가도 있고 그렇지 않은 국가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이러한 차원의 내용은 보유하고 있다.  


전쟁의 원칙은 군사학(military science)의 출발점이면서 결정체이다. 몇 가지 원칙을 적용하면 승리의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은 군사문제를 과학화하는 출발점이고, 과거의 전례를 분석하여 공통적인 요소를 도출해내는 것도 과학에 있어서 전형적으로 사용되는 경험주의적 접근방법이다. 전쟁의 원칙을 골간으로 하여 더욱 구체적인 개념과 구현방안을 발전시킨 것이 현재의 군사학이라고도 할 수 있다. 동시에 그러한 군사학의 발전내용들이 전쟁의 원칙의 내용을 계속적으로 개선하여 나간다는 측면에서 보면, 전쟁의 원칙은 군사학에 대한 연구와 발전 결과의 압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전쟁의 원칙은 군사문제의 법칙성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원칙’이라는 의미에서 보듯이 대체적인 방향을 의미한다. 제시되고 있는 원칙 자체로서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고, 지휘관이나 참모들이 그 당시 상황에 맞도록 원칙을 적절하게 적용하거나 구현해야 한다. 따라서 전쟁에서의 승리 여부는 특정 원칙의 질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휘관이 그 원칙의 깊은 의미를 깨달은 상태에서 실전에서 그것을 촉매로 하여 승리의 방법을 찾아내고 구현하는 질에 의존한다. 패배를 하는 지휘관은 전쟁의 원칙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것을 구현하는 데 있어서 미흡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쟁의 원칙은 전쟁의 역사와 함께 다양한 형태로 정리되어 전파되었겠지만, 기록으로 남겨진 예는 많지 않고, 문서의 형태로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전쟁의 원칙이라는 명칭으로 기술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고대 장군들의 어록이나 병서들은 대부분 승리의 방법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고, 후세들에게 이를 상황에 맞도록 적용할 것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대부분 전쟁의 원칙에 해당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동양의 대표적인 이론서인 「손자병법」에서는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언급하고 있고, 전체적인 내용을 통하여 ‘기습’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서양에서 현대적 전쟁의 원칙에 관한 소재를 제공한 지휘관은 나폴레옹이지만, 그 자신은 전쟁에 관한 이론서를 남기지 않았다. 대신에 나폴레옹의 전례를 전체적으로 분석해보면 가장 강조한 전쟁의 원칙 차원에 해당되는 내용은 ‘집중’과 ‘기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수행한 대부분의 전역에서 나폴레옹은 상대적 우세의 달성과 보병들의 빠른 기동을 강조하였다. 나폴레옹이 수행한 전역을 연구하여 전쟁의 원칙에 해당되는 내용을 도출하고 제시하려고 노력한 사람은 조미니인데, 「전쟁술(Art of War)」의 저변을 흐르는 원칙적인 내용은 역시 ‘집중’과 ‘기동’이다. 조미니가 가장 강조한 것이 ‘작전선(line of operation)’과 ‘결정적 지점(decisive point)’인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전쟁의 원칙이라는 이름으로 과거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내용들을 몇 가지 함축적인 요소로 정리하여 제시함으로써 현재와 같은 틀을 형성한 사람은 영국의 풀러이다. 풀러는 평범한 군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쟁에서의 승리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들을 요약하여 1912년에 최초로 발간한 이래 지속적으로 수정하였고, 영국군은 제1차대전 후 풀러의 견해를 바탕으로 하여 ‘목표의 유지(Maintenance of Objective), 공세적 행동(Offensive Action), 집중(Concentration), 병력절약(Economy of Force), 보안(Security), 이동성(Mobility), 협동(Co-Operation)’의 8가지를 공식적으로 선정하였으며, 미군들은 1921년 그들의 훈련규정 100-5를 통하여 영국군의 전쟁원칙을 받아들였고, 이것이 현재 세계에 통용되는 전쟁원칙의 원형이 되었다. 따라서 이후에 진행된 전쟁원칙에 관한 연구는 이러한 풀러의 내용을 기초로 하여 몇 몇 군사이론가들이 가감 또는 변경하거나, 국가별로 그 국가의 상황에 맞도록 일부 내용을 수정한 데 불과하다.


미국의 경우에는 1949년에 미 육군의 「야전근무규정(U.S. Army Field Service Regulation)」에 9가지의 전쟁원칙을 선정한 이래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데, 목표(Objective), 공세(Offensive), 집중(Mass), 병력절약(Economy of Force), 기동(Maneuver), 지휘통일(Unity of Command), 보안(경계, Security), 기습(Surprise), 간명성(Simplicity)’이다. 그리고 영국의 경우는 현재 '목적의 선정과 유지(The Selection and Maintenance of the Aim), 사기 유지(Maintenance of Morale), 보안(Security), 기습(Surprise), 공세적 행동(Offensive Action),  군사력 집중(Concentration of Force), 노력의 절약(Economy of Effort), 융통성(Flexibility), 협동(Cooperation), 지속성(Sustainability)'의 10가지를 열거하고 있다. 그 외에도 세계 대부분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원칙의 명칭이나 일부 내용은 다르더라도 대체적으로 풀러의 틀을 수용하고 있다. 


한국군은 처음에는 미군들의 전쟁의 원칙을 수정없이 적용하였고, 전사의 분석이나 군사학의 교육시에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하였다. 그러다가 점점 한국군 실정에 맞도록 원칙의 종류와 원칙을 설명하는 내용들을 발전시켰는 바, ‘정보, 창의, 사기’ 등의 무형적인 요소를 중시하여 추가시켰다. 최근에는 전쟁의 원칙의 명칭을 ‘군사작전 원칙’으로 변경하고, 그 내용도 합동작전에 중점을 두어  ‘목표, 정보, 방호, 지휘통제, 주도권, 통합, 지속성, 사기’로 대폭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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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2 06:18 2008/08/1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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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 2008/08/12 06:16

○ 집중(mass)


집중은 무력충돌이 실시되는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적에 비해 우세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행사하는 과정과 결과이다. 현대에는 전투력의 집중에서부터 제반 노력의 집중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집중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결정적이지 않은 시간과 장소에서는 노력을 절약할 필요가 있으므로 집중의 원칙은 절약의 원칙과 긴밀하게 연계된다. 집중은 상대적인 개념으로서 전체적으로는 열세하더라도 군사작전이 일어나는 결정적인 시간과 장소에서 우위를 달성하고, 이를 연속적으로 조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중의 원칙을 타 원칙과 결합시키면 수적으로 열세한 전투력일지라도 결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현대에는 집중이 병력보다는 화력을 중심으로, 공간적 집중보다는 시간적 집중으로, 동시성과 통합성을 위주로 하여 달성되거나 나타난다


[추가 설명]

집중은 ‘큰 것은 작은 것을 이긴다’는 단순한 원리를 기초로 하고 있다. 이러한 계산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전투력의 크기를 정확하게 계산하지 못하였거나, 크기만큼의 전투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요인이 존재하였기 때문일 뿐이다. 따라서 우선은 전체적으로 우세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그러한 전투력들이 제대로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무력충돌이 연속적으로 일어날 경우에는 부분적인 집중의 연속적 달성으로도 승리할 수 있다. 따라서 집중은 주로 우리의 약한 부분이 적에게 격파당하기 전에 우리의 강한 부분이 적의 약한 부분을 격파한 후, 적의 강한 부분을 협공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달성방법]

우선 전쟁의 전반적인 차원에서 집중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전쟁의 목적을 분명하게 정립하고, 충분한 군사력을 육성한 바탕 위에서, 장기적인 차원에서 전쟁수행계획을 수립하며, 목표를 단계화 및 조직화하고, 일관성있는 계획 하에서 제반 요소의 노력을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 최선의 계획이야말로 전투력의 효율성과 집중을 보장하는 근본적인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군사작전에 관해서는 항상 명확하고 결정적인 목표를 선택함으로써 전체적인 전투의 소요를 최소화하거나, 상대적 우세의 지속적 달성을 보장하거나, 전투력의 효과적인 통합을 보장해야 한다. 결정적이지 않은 임무나 지역에서 노력과 전투력을 절약하고, 전투력의 기동성을 향상하고 기습을 추구함으로써 우리의 전투력 효율성은 향상시키고 적의 효율성은 저하시킬 수 있어야 한다.

특정한 군사작전에서 집중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이거나 최소한 특정한 전장에서 우세한 전투력을 보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적에 비해 전투력이 우세하여야 절약지역에도 적절한 지탱력을 할당할 수 있고, 충분한 규모의 예비대도 보유하며, 결정적 지점에 압도적인 집중이 가능하다. 특히 예비대를 효과적으로 운용하여 포착되는 전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집중을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 신속한 기동과 공세적인 행동, 적절한 전투근무지원이 필수적이다.

현대의 집중은 병력보다는 화력을 통하여 달성되고, 분산된 상태에서 존재하다가 일정한 시간에 목표에 시간적으로 집중하며, 제반 군사력을 효율적으로 통합함으로써 달성한다. 합동작전을 통하여 다양한 군사력의 상호보완효과를 극대화하고 상승효과를 달성하면, 외부적으로는 군사력이 유사하나 실질적으로는 훨씬 큰 전투력을 발휘하게 됨으로써 전체적인 범위에서 집중을 달성할 수 있다. 네크워크와 기동력을 통하여 제반 군사력의 시간적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면, 적은 규모로서도 많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따라서 전체 전투력을 증대시키게 된다. 미군들은 걸프전쟁과 이라크전쟁에서 적 전쟁수행체계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집중적으로 타격함으로써 최소한의 타격으로도 전체 전쟁체계를 무력화하는 방식, 즉 ‘효과기반작전(EBO, Effects-Based Opetrations)’을 사용함으로써 집중의 효과를 더욱 강화하였고, ‘네트워크 중심전(NCW, Network Centric Warfare)’의 개념으로 현대의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군사력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가고 있다. 


[주의사항]

어느 한 지점에 대한 집중은 다른 지점에서의 전투력 열세를 수반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그 지점에서는 자동적으로 적에게 집중을 허용할 수 있다. 집중은 밀집과 다르다. 밀집은 특정한 시간과 공간 속에 투입된 군사력의 양만을 언급하는 것이다. 집중은 그러한 군사력들이 각자의 전투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공간과 여건을 구비한 상태를 전제로 하고 있다.  


[다른 원칙과의 관계]

다른 모든 원칙들이 이에 기여하기 위하여 노력한다고 할 정도로 집중의 원칙은 가장 근본적인 원칙이다. 집중의 원칙과 목표의 원칙이나 절약의 원칙은 동일한 내용의 다른 표현이라고 할 정도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기동의 원칙 및 기습의 원칙에 의하여 가장 효과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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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2 06:16 2008/08/1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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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 2008/08/12 06:14

○ 기동(maneuver)

- '전쟁, 전략, 군사 입문' (법문사, 2005), pp 51-53. 참조


기동은 무력충돌이 전제된 상태이거나 이를 준비하는 과정이거나 무력충돌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특정한 목적과 계획에 바탕을 두고 전투대비태세를 구비한 상태의 전투력을 이동시키는 활동이다. 실제로는 특정한 임무를 수행하다가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거나 변화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하여 부대를 전환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전쟁에서는 기동을 통하여 주도권을 확보하고, 전과를 확대하며, 행동의 자유를 확보하고, 우리의 취약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기동을 통하여 집중을 달성할 경우 충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고, 적에 대한 심리적 마비가 가능하다. 기동력을 구비함으로써 부대는 성공의 기회를 높이고 실패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추가 설명]

기동은 전투력을 공간적이거나 시간적인 차원에서 연속적으로 사용하도록 보장함으로써 전투력의 운용 효율을 증대시키고 집중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기동을 통하여 전투력을 신속하게 전환시킴으로써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부분적인 성공을 전체적인 성공으로 지체없이 확대할 수 있다. 행동의 자유를 확보하고, 적을 기만할 수 있으며, 경계에 소요되는 노력을 절약할 수 있어서 부대의 안정성을 증대시킨다. 그리고 기동은 광범위한 전장을 긴밀하게 연결시킴으로써 전체 전장의 조직성을 증대시킨다. 기동력은 발휘되는 전투력과 기동속도로 구성된다고 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규모를 줄이면 기동속도는 높아지나 전투력은 작고, 부대 규모를 늘리면 전투력은 커지나 기동속도는 줄어들기 때문에 이 둘 간의 균형이 중요하다. 절대적으로 높은 기동력을 보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세한 기동력을 보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기동을 통하여 다양한 요소들간의 통합과 상승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달성 방법]

기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부대의 전반적인 기동속도를 증대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대의 차량화나 기계화를 추진하고, 장비들의 기동속도를 증대시키며, 각 부대간 기동력의 균형을 보장하여야 한다. 동시에 야간을 비롯한 악천후와 착잡한 지형을 극복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장갑보호 등을 통하여 이동간 생존성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연속적인 기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군수 등을 비롯한 작전지속능력을 향상하고, 장병들의 강인성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 소규모 부대의 신속한 기동과 대규모 부대의 안정된 기동을 효과적으로 조직화할 수 있어야 한다.

명확한 목표와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불필요한 기동을 예방하고, 적의 최소예상선과 최소저항선을 지향함으로써 적에 의한 지체를 최소화하며, 기동과정에서는 분산하고 무력충돌의 현장에서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연속적인 작전을 계획하고 실시함으로써 적에게 대응시간을 박탈하고 적시에 전과를 확대할 수 있어야 한다. 정확한 전장정보를 획득함으로써 경계 소요를 최소화하고, 행동의 자유를 극대화하며,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기동원칙의 성공적인 적용을 위해서는 화력과 긴밀하게 보완되어야 하고, 사고와 계획의 융통성이 요구되며, 편제상의 융통성과 전투근무지원 및 적절한 지휘 및 통제가 요구된다.  현대에는 공중의 활용성을 극대화함으로써 기동속도의 대폭적인 상승을 보장하고, 공(空)․지(地)․해(海)를 통한 입체적인 기동을 보장하여야 한다.


[주의사항]

신속한 기동만을 강조하게 되면 후속부대와의 연락이나 병참선이 차단되어 오히려 적에게 포위당할 수 있다. 충분한 전투력을 구비하면서 상호지원하에 기동할 수 있어야 한다. 기동은 지형의 험난함이나 거리보다는 적의 저항에 더욱 크게 좌우된다. 비록 험난한 지형이거나 장거리라고 하더라도 적의 저항이 없으면 빠르게 기동할 수 있다.


[다른 원칙과의 관계]

기동은 집중의 원칙에 가장 결정적으로 기여한다. 동시에 기동의 원칙은 기습의 원칙과 상호 보완의 관계를 지니고, 공세의 원칙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며, 부대의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다. 기동의 원칙은 집중의 원칙 및 기습의 원칙과 결합되었을 때 결정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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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2 06:14 2008/08/1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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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 2008/08/12 06:10

○ 기습(surprise)

- '전쟁, 전략, 군사 입문' (법문사, 2005), pp 53-55. 참조


 기습은 적이 예상하지 않는 의도, 시간, 장소, 방법으로 군사적 행동을 실시함으로써 주도권을 확보하고 전투를 유리하게 이끄는 과정과 결과이다. 성공적인 기습을 달성하면 전투 및 작전 자체를 불필요하게 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다. 기습은 군사행동이 시작되기 이전에 이미 힘의 균형을 결정적으로 변경시킬 수 있고, 적의 심리상태 및 전투력 배치의 균형을 파괴할 수 있다. 기습은 다른 어떤 요소보다 인간의 창의성에 의존하는 측면이 크기 때문에 전투력이 열세한 지휘관의 경우에 가장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원칙이다.


[추가 설명]

기습을 달성하면 우리의 전투력은 온전한 상태이고 적의 전투력 발휘는 매우 제한되는 상태로 전환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집중을 달성하게 하여 결정적인 승리를 획득하게 한다. 나아가 기습은 적을 심리적으로 마비시켜 공항상태에 빠지게 함으로써 전투력 발휘 자체를 불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기습이 절대적일 때는 집중, 기동 등의 다른 원칙들을 불필요하게 할 만큼 그 효과가 크고, 단순한 집중에서 얻어지는 효과가 선형적이라면 기습의 성공에서 파생되는 집중의 효과는 비선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기습은 전쟁의 수준에 따라서 전략적 기습, 작전적 기습, 전술적 기습으로 나눠질 수 있고, 상위의 기습이 더욱 결정적인 효과가 있다. 기습은 의도, 장소, 시간, 방법 그리고 기타 전쟁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발생하고, 각 영역에서의 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 통합되어 나타나며, 현실적으로는 쌍방 모두 다양한 영역에서 기습을 달성하기도 하고 허용하기도 한다. 기습은 주로 공자의 입장에서 거론되지만, 방자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달성방법]

기습의 근본은 우리 전투력은 제대로 발휘하는 상태를 유지하고 적의 전투력은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 상황을 조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당연한 사항이지만, 적의 취약성을 공격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기습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우리가 군사행동을 실시할 것인지 여부나 그 목적을 모르도록 하는 의도의 기습을 달성하면 가장 효과가 크지만, 현실적으로는 그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시간, 장소, 방법상에서 적이 예상하지 못하는 접근을 시도하고, 그러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전체적인 기습의 효과로 나타난다.

기습을 위해서는 적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바탕이 되어야 하고, 그 결과로 파악한 적의 의도, 시간, 장소, 방법을 역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경우에 주어진 상황을 유리하게 활용할 수도 있고, 기만행동 등을 통하여 인위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조성할 수도 있다. 기습은 보안성, 기만, 창의력 및 대담성에 의하여 달성된다. 특히 지휘관의 창의적인 발상과 주도면밀한 준비 및 시행이 결정적인 중요성을 갖는다. 그리고 기습은 이를 적극적으로 추구하여 달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하여 적절하게 대응하였을 뿐이지만 적이 실수하거나 방심하여 기습적인 효과를 거두는 경우도 적지 않다.


[주의사항]

기습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적에게 역이용 당할 수 있다. 기습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취약성도 노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습을 달성하기 위해서, 또는 기습의 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에 전쟁에서는 기습을 달성하는 것보다는 적으로부터 기습을 당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고, 따라서 보안의 원칙이 발생하였다. 전쟁의 초기에 쌍방간의 파악도가 낮을 경우에는 기습이 자주 발생할 수 있으나, 전쟁이 계속될수록 쌍방 간의 파악도가 증대되어 기습의 가능성이 줄어든다. 그리고 의도나 방법상의 기습효과는 상대적으로 지속성이 강하지만, 시간이나 장소에 의한 기습은 일회성이 많다.


[다른 원칙과의 관계]

기습의 원칙은 집중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고, 이것이 성공적일 경우 다른 원칙들이 자동적으로 달성되게 할 정도로 위력이 크다. 기동의 원칙과 보완관계를 지니고 있고, 보안의 원칙과는 대비되는 개념이다. 적의 기습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 보안의 원칙의 핵심 내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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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2 06:10 2008/08/1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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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 2008/08/12 06:08

섬멸전과 마비전, 소모전과 기동전

- '전쟁, 전략, 군사 입문" (법문사, 2005. 10) 中

 

○ 섬멸전과 마비전


섬멸전과 마비전은 모두 결전의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승자의 화려한 전쟁수행을 미화하는 형태라는 점에 있어서는 공통적이나, 그 지향하는 방향은 전혀 다르다. 섬멸전은 적의 군사력을 철저하게 파괴함으로써 적의 저항의지를 박탈하고 우리의 의지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방식이다. 이에 반하여 마비전은 적의 지휘체계를 파괴시킴으로써 적의 전투력 발휘를 불가능하게 하고 그 결과로서 적 국민이나 적지도부에 직접적으로 접근하여 우리의 의지를 수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전자는 적 군사력의 물리적 파괴에 중점을 둔 수회의 결전과 쌍방 군사력의 상당한 희생을 필요로 하고, 후자는 적의 심리적 와해에 중점을 둔 신속하면서도 기습적인 후방으로의 기동을 중시한다. 


개념상의 명확한 대비에도 불구하고 실제에 있어서 섬멸전과 마비전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기습적인 공격으로 단기간에 큰 희생없이 승리를 달성하면 마비전으로 평가되고, 혁혁한 대규모 군사작전의 결과로써 승리를 획득하면 섬멸전으로 평가되는 것이 대체적인 경향이지만, 대부분의 전쟁에는 그러한 특성들이 혼합되어 있고, 시각에 따라 다르게 분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초에는 마비전을 의도했다고 하더라도 적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쳐서 결국은 섬멸전이나 소모전의 형태로 변화될 수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유럽에서의 제2차대전은 영국 풀러장군의 ‘마비전’ 이론이 바탕이 되었으나 실제에 있어서는 섬멸전적 결과가 많았다. 


섬멸전은 전쟁원인의 분명한 해소가 가능하고 전후처리가 용이하나, 보복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대신에 마비전의 경우에는 우호적 관계로의 원상회복에는 유리하나, 전쟁원인의 해소나 전후처리에 있어서 예상하지 않던 저항에 부딪칠 수 있다. 현대에 들어서는 인명존중이 강조됨에 따라 마비전이 중시되고 있다. 걸프전쟁이나 이라크전쟁의 진행과정과 결과를 보면 전형적인 마비전의 형태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소모전과 기동전


소모전은 섬멸전과, 기동전은 마비전과 관련되어 있는 개념이다. 무력에 의한 결전으로 단기간에 승부를 결정짓느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섬멸전과 소모전을 중요한 전쟁형태로 대비시키기도 하지만, 이 둘은 파괴의 규모와 지속기간의 차이일 뿐 군사력의 파괴라는 기본방향은 동일하다. 섬멸전은 적 군사력을 주된 대상으로 하여 이의 제거에 집중하는 용어인 반면에 소모전은 적 군사력뿐만 아니라 적의 모든 자원을 대상으로 하고, 장기간에 걸쳐 피해를 조금씩 누적해가는 개념이다. 또한 마비전이 기동전의 한 형태일 수도 있고, 반대로 기동전이 마비전의 한 형태일 수도 있다. 다만, 마비전은 적 지휘체제의 붕괴라는 결과에 중점을 두는 반면에, 기동전은 전투력을 동적으로 운용하는 과정에 중점을 둔 용어이다. 따라서 섬멸전과 마비전에 비해서, 소모전과 기동전은 방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 분류라고 할 수 있다.


소모전에서는 접촉하고 있는 쌍방의 전선을 중심으로 하여 모든 영역에 걸처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한다. 전 영역에 걸친 지속적인 전투와 소모를 통하여 결국은 상대방의 군사력, 국력, 의지를 소진시킴으로써 굴복을 얻어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략적이거나 작전술적인 책략이 적용되는 소지가 적고, 부분적인 성과가 지속적으로 누적되어서 최종적인 결과를 결정한다. 승패가 금방 결정되지 않을 경우 대부분의 전쟁은 소모전이라고 할 수 있다. 소모전은 장기간에 걸쳐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하는 비효율적인 방법일 수도 있지만,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성과를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군사력과 국력이 강한 국가의 경우에는 유리한 방법이다. 약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피해를 줄이면서 소모전의 기간을 연장시켜 강자를 피곤하게 하는 형태로 소모전을 수행할 수 있고, 이것을 지구전이라고 표현한다. 


기동전은 고정된 전선에 집착하지 않고, 부대를 끊임없이 기동시켜 우리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우리의 의지대로 전장을 형성한다. 특히 부대의 기동을 통하여 집중과 기습을 달성함으로써 전투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우리의 계획에 의하여 전투를 수행함으로써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다. 그러나 전쟁의 장소, 시간, 방법을 수시로 변화시키고 결정해야하기 때문에 탁월한 지모를 구비한 군사지휘관의 존재가 필수적이고, 전략적 및 작전술적인 책략이 필요하며, 신속한 기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훈련 및 병참 분야에서 상당한 준비와 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 성과가 누적되는 정도가 약하기 때문에 수차례에 걸쳐 성공을 거두더라도 한번의 실패로 전체적인 결과를 무산시킬 수 있다.


통상적으로 전체적인 군사력과 국력이 강한 국가들은 만전지계(萬全之計) 차원에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전쟁을 수행하고자 하는 까닭에 소모전적인 전쟁을 추구하면서 기동전의 요소를 활용하게 되고, 전체적인 국력이나 전투력이 약한 국가는 소모전적인 수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기동전을 추구하게 된다. 전체적인 군사력이나 국력이 열세한 국가의 경우에는 기동전이 유일한 승리의 방법일 경우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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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2 06:08 2008/08/1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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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 2008/07/25 01:06

 

나폴레옹의 전쟁금언(The Military Maxims of Napoleon)



 1. 국경선(Frontiers)


   국가간의 경계선은 큰 강이나 산맥, 또는 사막으로 이루어진다. 군대의 진군을 가로막는 이러한 모든 장애물들 중에서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것은 사막이고, 그 다음은 산맥이며, 그리고 세 번째는 강이다.



 2. 전쟁 계획(Plan of Campaign)


  전쟁계획을 수립함에 있어서 적의 모든 행동을 예측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전쟁계획은 주변 상황과 지휘관의 재능, 부대의 성격, 그리고 작전지역 특성에 따라 언제나 수정될 수 있어야 한다.


 3. 부대의 양익(Flanks)


  한 나라를 정복하기 위해서 군대는 그 양익을 강이나 산맥 등 중립지대와 대규모 자연 장애물에 의존해야만 한다. 때때로 일익 또는 양익이 모두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


  첫째, 양익이 자연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경우 지휘관은 오직 정면이 돌파되지 않도록 하면 된다. 둘째, 일익만이 보호받을 경우 그는 여기에 의존해야 한다. 셋째, 양익이 모두 노출되어 있을 경우 그는 중앙 대형에만 의존해야 하며, 이때 지휘 아래 있는 부대를 절대로 분리시키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두 개의 부대로 분리되어 양익이 노출될 경우, 보호해야 할 측면은 모두 4개가 되며, 3개 부대의 양익이 노출될 경우, 6개의 측면이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위에서 인용된 첫번째의 경우, 작전선은 좌우측 관계없이 어느 방향으로든 진행될 수 있다. 두 번째의 경우에는 보호되는 날개(翼) 방향으로만 진행되어야 하며, 세 번재의 경우에는 중앙에 위치한 부대와 수직 방향으로 진출해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경우에 사용될 군수품과 예비 물자들을 집적하고 호송차량대를 구성하며 전진기지를 구성하고, 또한 작전선을 단축하기 위한 방어 거점을 구축해야 하는데, 부대의 진출 방향을 따라 이러한 부대 방호를 위한 각종 진지는 최소한 5-6일의 행군거리마다 설치해야 한다.


 4. 부대의 집결(Junction of Forces)


  병력 집중을 위해 정해진 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각각 별도의 작전선을 유지한 채 2-3개 군으로 나뉘어 기동할 경우, 그 합류지점은 반드시 적 근처를 피해서 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적은 전투력을 집중하여 우군의 집결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우군을 각개격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명확한 전쟁 목표와 난관에 대한 대비(Forces to be oportioned to Difficulties)


  모든 전쟁은 하나의 명확한 목표를 가져야 하기 때문에 확고한 원칙과 전술적 법칙에 의해 수행되어야 한다. 또한 전쟁은 모든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규모의 군대에 의해 치러져야 한다.



 6. 후퇴의 위험(Dangers of Retreat)


  전쟁의 시작 단계에서 진군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이다. 그러나 일단 공세로 나가기로 결정했으면, 마지막 순간까지 밀어붙여야 한다. 아무리 숙달된 기동능력을 가졌더라도 후퇴는 방상 부대의 사기를 약화시키게 된다. 왜냐하면 아군은 승리의 기회를 상실하게 되는 반면에 적은 승리의 기회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전투에서의 손실은 아군이나 적군이나 거의 비슷하지만, 후퇴에서는 오직 아군만이 손실을 입게 된다. 이와 같은 다른 입장 때문에 후퇴는 가장 치열한 전투보다도 더 많은 병력과 장비의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7. 유리한 진지 위치(Favourable Positions)


  부대는 주야를 불문하고 항상 모든 저항요소를 제거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병사는 항상 무기와 탄약을 완전하게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보병은 포병, 기병 및 지휘관들과 분리되어 있어서는 안 되며, 각 사단급 부대들은 항상 상호 지원하거나 지원받을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부대는 정지, 야영 또는 행군 중이거나 간에 전쟁에서 필요한 요소들을 장악할 수 있도록 항상 유리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부대측면은 잘 엄호되어야 하며, 모든 포병부대는 충분한 시계를 확보하여 최고의 이점을 가지고 전투할 수 있도록 위치해 있어야 하낟. 부대가 종대 대형으로 행군 중일 때에는 전방과 좌우 측방에 엄호 부대를 두어 경계해야 하며, 이때 경계부대는 유사시 본대가 전투대형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어야 한다.



 8. 불리한 진지 위치(Unfavourable Positions)


  지휘관은 전투 당일에 이르러서도 자주 자신에게 자문해보아야 한다. 만일 적군이 당장 나의 정면이나 우측 또는 좌측에 나타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만일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데 어떤 어려움을 느낀다면, 그는 위치선정을 잘못한 것이며, 즉시 이를 수정해야 한다.



 9. 부대의 전투력과 기동속도(Strength of an Army)


  부대의 전투력은 역학적인 힘과 같아서 그 속도와 부대의 크기를 곱한 것으로 나타난다. 빠른 진군 속도는 부대의 사기를 배가시키며, 모든 승리의 기회를 증대시킨다.



10. 열세한 전투력의 만회(Inferior Army)


  부대의 전투력이 병력이나 기병 및 포병에서 열세할 때에는 통상적인 작전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력의 열세는 부대 이동의 속도로 만회해야 한다. 포병의 부족은 기동에 의해, 그리고 기병이 열세는 진지 선정으로 만회해야 한다. 특히 그러한 환경에서는 사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11. 병참선(Line of Communications)


  통신수단도 없이 서로 격리된 채 작전을 할 경우 항상 순식간에 패배를 자초하는 실책을 범하게 된다.

  소규모 분견대는 오직 첫날의 작전 명령만을 수령하고 떠나게 되며, 다음날의 작전은 본대에서 일어난 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분견대는 명령을 기다리다가 위기에 대응할 시간을 놓치거나, 또는 명령도 없이 운명에 맡긴 채 작전에 임하게 되기 쉽다. 그러므로 부대는 항상 적군이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우군 부대 사이를 통과할 수 없도록 상호 연결된 대형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로 인해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각 분견대는 작전에서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 각 분견대는 장차 집결을 위해 약속된 지점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때 각 부대는 새로운 명령을 기다리지 말고 지체없이 전진해야 하며,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부대가 각개격파당하는 것을 방지해야 된다.



12. 작전선(Line of Operations)


  1개 군은 단일 작전선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신중하게 유지되어야 하며, 최악의 사태를 제외하고는 절대 포기되어서는 안 된다.



13. 부대간 거리(Distance between Corps)


  기동 중인 부대 상호간에 허용 가능한 거리는 위치나 주변 환경, 그리고 고려중인 목표에 따라 다르다.



14. 산악전(Mountain Warfare)


  산악지역에 위치한 진지들은 대부분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공격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 이런 전투방식의 특성은 적 스스로가 후방의 다른 진지를 택하거나 아군을 공격하기 위해 산을 내려오도록 하여 교전 없이 현 진지를 포기하도록 유도하면서, 적의 측방이나 후미지역의 진지를 점령하는 것이다. 산악지구 전투에서 공격은 항상 불리하다. 개활지에서의 공격전에서도 최고의 비책은 바로 방어전투와 공격하도록 적을 유인하는 데 있다.



15. 모험정신과 용기(Enterprise and Bravery)


  전투를 하는 지휘관은 무엇보다도 부대의 영광과 명예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부하의 안전과 보호는 그 다음 문제일 뿐이다. 후자는 전자로부터 초래되는 빛나는 무공과 용기 속에 거의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후퇴를 할 경우에는 부대의 명예를 제외하더라도 두 번의 전투에서 입는 것과 비슷한 손실을 입게 된다. 그러나 용기있는 자들이 그들의 군기와 함께 발견되는 한 후퇴한다고 해서 결코 실망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는 승리를 얻게 되며, 승리를 얻는 것은 가치 있는 것이다.



16. 정면 공격(Frontal Attack)


  아군이 그렇게 하기를 적군이 바라고 있는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이유는 단 한 가지, 적이 그것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적이 사전에 연구하고 정찰한 전투지역은 반드시 피해야 하며, 적이 요새화하고 참호를 구축해놓은 곳에서는 두 배 이상의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 원칙으로부터 이끌어낼 수 있는 한 가지 결론은 방향을 우회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적 진지는 절대로 정면 공격하지 말라는 것이다.



17. 참호 구축(Entrenching)


  행군시나 부대기동 도중에 우세한 적과 전투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매일 야간시에 참호를 구축하고 방어에 유리한 지형을 점령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수한 전술에 의지하지 않고 통상적으로 주어진 자연적 지형만으로는 우세한 적을 방어하기에 충분치 않다.



18. 적의 우유부단함 이용(Profiting by Enemy's Indecision)


  보통의 재능을 지닌 지휘관은 불리한 지형에 처하거나 우세한 적에게 기습을 받았을 경우 철수를 통해 부대의 안전을 도모하게 된다. 그러나 뛰어난 지휘관은 용기로써 모든 악조건을 극복하고 적을 공격하기 위해 과감히 전진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그는 적을 당황케 하며, 적이 아군의 기동에 대해 우유부단함을 보일 때 이러한 약점을 이용할 줄 아는 능수능란한 지휘관이라면 승리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적어도 낮에는 기동하고 밤에는 스스로 참호를 구축하거나 더 나은 진지로 철수해야 한다. 이처럼 결정적인 행동을 통해 그는 모든 군사적 우월성의 최고 본질인 부대의 명예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19. 수세로부터 공세로의 전환(Transition from Defensive to Offensive)


  방어에서 공세로의 전환은 전쟁에서 가장 미묘한 작전 중의 하나이다.



20. 작전선 변경(Changing the Line of Operation)


  작전선을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하나의 원칙이다. 그러나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변경시키는 것 역시 전쟁에서 가장 숙달을 필요로 하는 작전의 하나이다. 작전선을 능숙하게 변경시킬 수 있는 군은 적을 기만할 수 있다. 적은 어디가 아군의 후미인지 또는 공격 가능한 취약점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21. 이동중 호송대책(Marching with Convoys)


  군대가 공성포열이나 대규모 환자 호송대를 운용할 경우 병참기지(또는 집결지)까지의 행군대열은 연장될 수밖에 없다.



22. 진지내 부대 배치(Encamping in Position)


  진지를 구축하는 기술은 곧 진지에서 전투하기 위해 부대를 배치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포병은 각각의 특성에 맞게 배치되어야 하며, 적의 눈에 띄지 않으며 장비를 회전시키기 쉬운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대포는 가능한 한 주변지역을 엄호하고 통제할 수 있는 지역에 배치해야 한다.



23. 포위된 진지(Position surrounded)


  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진지를 적이 포위하기 위해 위협할 때에는 아군의 전투력을 즉시 집결시켜 공세 행동으로 적을 위협하라. 이러한 기동을 통해 아군은 적의 기도를 방해하고, 필요시 아군이 철수할 때에도 적이 아군의 측익을 위협할 수 없도록 방어할 수 있다.



24. 숙영지 편성(Cantonments)


  특히 적의 기습이 가능한 경우 숙영지는 적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가장 안전한 지역에 설치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아군은 적이 공격해오기 전에 전투력을 집결시킬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될 것이다.



25. 측면 공격(Flanking Attack)


  상호 전투중인 2개 부대 중 한 부대는 다리를 건너 철수해야 하는 반면 다른 부대는 원형 접촉선을 유지하고 있을 경우, 후자가 모든 이점을 누리게 된다. 이때야말로 지휘관은 과감한 작전으로 적에게 결정타를 가하며 적의 측익을 공격해야 한다. 승리는 그의 손 안에 들어 있는 것이다.



26. 부대간의 통신대책(Corps without Communication)


  통신수단도 없이 각각 개별행동을 해야 하는 부대들이 개방된 통신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중앙 집중적인 부대에 대항해 싸우는 것은 모든 원칙에 위배되는 일이다.



27. 퇴각중인 부대의 재집결(Junction of Retreation Columns)


  원래의 진지에서 축출된 부대는 적으로부터 방해받지 않도록 충분히 떨어진 후방지역에서 항상 재집결해야 한다. 이때 예상할 수 있는 최대의 불행은 부대가 집결되기도 전에 각개격파되는 것이다.



28. 야간 전투력 분산의 위험(Detaching Part of Force at Night)


  전투가 있기 전 저녁에 부대의 전투력을 분산시켜서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적이 후퇴화거나 또는 공세로 전환하여 아군의 진지를 비참하게 유린할 정도의 대규모 증원군이 도착하는 등 밤 사이에 상황이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9. 전투력 집중(fight with the Maximum Force)


  전투를 결심했다면 먼저 적 전투력을 집결시켜라. 아무것도 분산시키지 말라. 단 하나의 대대가 때때로 그 날의 승패를 결정짓는다.



30. 부대 측면이 노출된 기동(Flank March)


  좁은 통로를 이용해 지나가야만 하는 산기슭에 진을 치고 있는 적군 앞으로 아군이 측면을 노출시킨 채 행군하는 것만큼 전술원칙에 모순된 것은 없다.



31. 적의 반격기회 박탈(Leave Nothing to Chance)


  아군이 큰 전투를 하기로 결심했을 때, 특히 우수한 전투능력을 지닌 적과 싸워야 할 경우에는 가능한 성공의 기회를 스스로 남겨두어야 한다(항상 완전히 이겼다고 생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직 무기와 보급품들이 남아 있는 가운데서도 어쩔 수 없이 아군이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패자에게 슬픔이 있을진저!"



32. 전위부대의 구성(Composition of Advanced Guard)


  전위부대의 임무는 단지 전진하거나 후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동하는 데 있다. 전위부대는 중기병 예비대와 보병부대의 지원을 받는 경기병으로 편성되어야 하며, 또한 포병이 이들을 지원해야 한다. 전위부대는 엄선된 정예부대와 지휘관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장교와 병사들은 각각 능력과 전술 지식에 의해 선발되어야 한다. 훈련이 부족한 부대는 전위부대에게는 오직 방해가 될 뿐이다.



33. 협곡 통과(Entering a Defile)


  협곡을 통과하게 되었을 때, 아군이 협곡 반대편 출구를 장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군수품이나 포병화기를 통과시키는 것은 전쟁 상식에 모순된다. 후퇴할 경우 대포는 우군의 기동을 방해하며, 결국은 상실되고 만다. 이러한 것들은 아군이 통로를 완전히 장악할 때까지 충분한 경계부대와 함께 진지에 남아 있어야 한다.



34. 부대간 간격(Interval between Corps)


  만일 적을 함정으로 유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전투 대형으로 전개된 양 부대 사이에로 적이 침투할 수 있는 간격을 남겨 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은 하나의 원칙이다.



35. 진지간 상호 지원(Encampments Mutually Definsive)


  우군 내의 주둔지들은 항상 유사시 상호 지원할 수 있도록 편성되어야 한다.



36. 도하작전(1)(Forcing a River(1))


  적군이 교두보를 장악하고 있고 또한 강에 의해 엄호되고 있는 경우에는 정면에서 공격하지 말라. 이럴 경우 아군은 분할되고 방향전환시 노출된다. 적이 자신의 측면을 노출시키지 않고 오직 아군의 선두 1개 부대만을 공격할 수 있도록 부대별로 종대대형을 유지하며 강으로 접근하라. 또한 그 사이 아군의 경보병으로 하여금 제방을 점령하게 하라. 그리고 도하 시점이 되었다고 판단될 때, 일제히 달려들어 다리를 가설하라. 적을 기만하기 위해서는 항상 선두 제대로부터 상당한 거리를 두고 도하 지점을 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



37. 도하작전(2)(Forcing a River(2))


  아군이 강 건너편 제방을 통제할 수 있는 지역을 점령한 순간부터 도하 작전은 매우 쉬워진다. 특히 그 지역에 포병을 위치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공간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강폭이 600야드 이상일 경우에는 이러한 이점이 감소된다. 이군 포도탄(한 발이 9개의 작은 탄환으로 이루어진 옛날 포탄)의 사거리가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도하를 저지하는 적 부대가 엄호를 받으면서 제방에 일렬로 늘어서서 방어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먼저 도하하여 다리를 확보하도록 임무를 부여받은 척탄병들이 반대편에 도착하자마자 적의 화력에 의해 궤멸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적의 포대는 아군 상륙지점으로부터 400야드 거리에 있기 때문에 상당한 파괴효과를 지니면서도 아군의 포대로부터는 1천 야드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전혀 피해를 입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군만이 포병 사용의 이점을 갖게 된다. 또한 만일 아군이 적을 기습하는 데 성공하지 못하거나, 강 중간에 있는 섬에 의해 엄호받지 못할 경우, 또는 적에게 대응사격을 할 수 있는 강의 굴곡 부분의 이점을 살리지 못할 경우에는 도하가 불가능해진다. 이 경우 강 중간에 있는 섬이나 굴곡지역은 자연적인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되며, 공격측에게는 포병 운용상의 이점을 제공하게 된다. 강 폭이 120 야드 미만일 경우, 그리고 강 건너편에 아군진지가 있을 경우 도하하는 부대는 아군 포병의 보호를 받게 된다. 또한 강의 굴곡지역이 거의 없다 하더라도 적은 아군의 교량가설을 방해할 수 없게 된다. 이 경우 가장 노련한 적 지휘관이라면 아군측의 도하 계획을 알게 되었을 때 즉시 도하 지점으로 부대를 투입한 후 아군 포병화력으로부터 600-800야드 내외의 거리를 두면서 교두보지역에 반원 형태로 부대를 배치함으로써 아군의 도하를 저지해야 할 것이다.



38. 도하부대 저지(Defending Passage of a River)


  도하장비를 갖춘 적의 도하를 저지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강을 방어하는 부대의 목표가 적의 포위공격을 막는 것이라면, 그리고 적의 도하를 저지하는 것이 역부족이라는 점을 깨달앗다면 지휘관은 자신이 방어해야 할 강과 자신이 통제하고자 하는 지역 사이에 있는 중간 지역에 적보다 먼저 도달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39. 교두보 확보(Têtes de Pont)


  1645년 전역기간에 튀렌은 필립스부르크 전방에서 매우 강력한 적의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이곳에는 라인 강을 건너는 다리가 없었기 때문에 그는 강과 자신의 진지 사이에 잇는 공간의 이점을 이용했다. 이것은 진지뿐만 아니라 교두보까지 구축했다는 점에서 공병장교들에게 교훈이 되고 있다. 아군의 진지에 적이 도달하기 전에 부대가 준비하고 재편할 수 있도록 진지와 강 사이에는 상당한 공간이 남아 있어야 안전하다. 위의 경우 추격부대에게 쫓겨서 마인츠로 철수하면 부대는 반드시 위험에 처하게 되어 있었다. 왜냐하면 다리를 통과하는 데만 하루 이상이 걸리고, 봉쇄당하지 않고 남아 있기에는 카셀의 방어선이 너무나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지와 라인 강 사이에 400야드의 거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중요한 것은 큰 강 전방에는 모두 교두보가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후퇴하는 부대를 엄호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듯이 상대적으로 짧은 통로를 지닌 소규모의 강에서만큼은 공격이나 방어시를 막론하고 교두보가 매우 유용하다.



40. 요새의 역할(Fortresses)


  요새는 방어전에서와 마찬가지로 공격전에서도 유용하다. 요새 자체가 적을 포획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의기양양하던 군대를 지연시키고 당황케 하며, 약화시키거나 괴롭히는 데 매우 훌륭한 수단임에 틀림없다.



41. 포위작전의 성공 비결(Ensuring Success of Siege)


  포위전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오직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첫째, 공간방어를 위해 투입된 적군을 외곽으로 격퇴하고 나머지 적들도 산맥이나 대규모 강과 같은 자연 장애물 밖으로 몰아내야 한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포위부대인 아군 참호진지가 완성되어 자리잡을 때까지 감시부대를 자여낭애물 후사면에 배치해야 한다.

  둘째, 구원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투의 위험 없이 지역을 장악하기를 원한다면 작전기간 동안 소요될 탄약 및 식량 등과 함께 포위작전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보급품들을 처음부터 구비해야 한다. 또한 그 지역의 고지대와 숲, 소택지, 강물 등 자연조건을 이용한 포위 참호선이 필요하다. 더 이상 아군의 병참 보급선 방어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다면 이제는 오직 구원군의 공격을 막기만 하면 된다. 이 목적을 위해서는 감시부대가 배치되어야 하는데, 적이 몰래 침투했을 경우에도 적의 측면과 배후를 공격할 수 있도록 적을 절대로 놓치지 말고 효과적으로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이 부대의 임무이다. 포위 참호선을 적절히 이용함으로써 포위부대의 일부는 접근하는 적을 방어하는 데 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같은 맥락에서 적군의 면전에서 한 장소를 포위해야 할 경우에도 포위 참호선을 이용하여 엄호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포위병력의 숫자가 구원군과 상대하기에 충분하다면(요새 수비대 병력의 4배 이상을 포위병력으로 남겨놓은 후에도) 그곳으로부터 하루 행군 거리 이상을 추격해도 괜찮다. 그러나 포위병력을 제공하고 난 병력이 열세하다면 필요시 급히 돌아오기 위해 또는 자신들이 위기에 빠졌을 때 지원을 받기 위해서라도 멀리까지 추격해서는 안 된다. 또한 만일 포위병력과 감시병력을 모두 합해도 구원군 부대와 유사한 수준일 경우에는 포위 참호선에서 머물며 최대한 공사와 포위 공격작전을 서둘러야 한다.



42. 포위 참호선(Lines of Circumvallation)


  푀키에레(1648-1711)는 포위군이 참호선 안에서 구원군의 공격을 기다려서는 안 되며, 나아가 적을 공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예외없는 전쟁 원칙은 없다. 포위 참호선에서 적을 기다리는 원칙을 무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43. 야전 축성(Field Fortification)


  요새 주위의 포위 참호선과 공병기술 지원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결코 해롭지 않으며 거의 항상 유용하고 때로는 필수불가결한 비전투 병과를 스스로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이다. 동시에 야전 축성원칙을 좀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축성과학은 중요한 전술의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고대 이후 발전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어떤 면에서는 2천 년 전보다 더 퇴보한 면도 없지 않다. 공병장교들은 이 분야를 완벽하게 발전시키고 다른 분야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44. 기습에 대한 대비(Protection against a Surprise)


  만일 여건상 수비병력이 병원과 군수 보급기지 등을 포함한 요새화된 도시를 방어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적의 기습에 대비하여 요새를 지킬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이 강구되어야 한다.



45. 요새 방어작전(Defence of a Fortress)


  요새화된 지역만이 수비대를 방호하고 일정 기간 동안 적군을 저지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방어가 무너지게 되면 수비대는 항복하게 된다. 모든 문명국가들은 이 점에 동의하고 있다. 물론 항복하기 전에 수비대의 사령관이 수행할 의무가 있는 방어 노력의 적절한 수준에 대해서는 그 동안 논란이 있어왔다. 그런데 빌라르와 같은 일부 장군들은 수비대 사령관은 결코 항복해서는 안 되며, 최후의 순간에 요새를 폭파하고 야간을 이용해 적의 포위망을 뚫고 탈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요새를 폭파시킬 수 있는 곳에서 사령관은 항상 수비대를 철수시켜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노선을 따른 지휘관들은 통상적으로 자신들이 거느렸던 수비대 병력의 4분의 3을 구해냈다.



46. 명예로운 항복(1)(Honourable Capitulation(1))


  요새전의 핵심은 어쩔 수 없이 패배하게 된 수비대의 철수에 상당한 가치를 부여하는데 있다. 이런 원칙에서 볼 때, 적의 공격에 용감하게 저항했던 수비대에게는 항상 명예로운 조건부 투항 기회를 주는 것이 현명한 태도이다.



47. 병과간 상호 지원 및 협동(Mutual Support of all Arms)


  보병과 기병 그리고 포병은 각각 독립적으로는 아무런 전투력도 발휘할 수 없다. 그러므로 숙영지를 편성할 대에는 기습시 그들이 서로 지원할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



48. 보병 전투대형(Infantry Foumation)


  정렬했을 대 보병은 항상 2열 횡대 대형을 유지해야 한다. 왜냐하면 소총의 사정 거리가 이 대형에서만 효력사격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제3열에서의 사격은 불확실할 뿐만 아니라 전열에게 위험을 가져온다. 2열로 보병을 정렬시킬 때 네 번째 또는 다섯 번째 종대열마다 뒤에 예비병력을 1명씩 배치햐야 하며, 예비병력은 각 횡대 대열로부터 25보 뒤에 위치해야 한다.



49. 기병의 보호(Protection of Cavalry)


  소부대에서 보병과 기병을 혼성 편성하는 것은 잘못된 착상으로 많은 문제점을 수반한다. 즉 기병의 행동은 활력을 잃게 되며, 모든 기동에 족쇄가 채워지게 될 뿐만 아니라 그 역동성도 파괴된다. 보병의 경우에도 기병이 최초 기동을 하자마자 무지원 상태로 고립되기 때문에 전투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기병을 보호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 측방을 보호해주는 것이다.



50. 기병의 돌격(Cavalry Charges)


  기병의 돌격은 전투 초기와 중간 그리고 마지막 단계 어느 때나 매우 유용하다. 기병 돌격은 항상 가능하지만 가능하다면 특히 전방에서 전투중인 보병부대의 측면에서 운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51. 기병의 추격Cavalry Pursuit)


  승리의 여세를 몰아 전과를 확대하고 적의 재편성을 방지하는 것은 기병의 임무이다.



52. 기마 포병(Horse Artillery)


  기병은 자체 방어를 위한 화력이 없고 오직 기병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기병에게는 보병보다 포병이 더 중요하다. 기병과 포병이 상호 의존하도록 하는 것이 이러한 결점을 보완하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기병은 공격시, 집결시 또는 진지 배치시를 불문하고 반드시 포병과 연합해야 한다.



53. 포병 탄약 보급(Complement of Ammunition)


  포병의 대부분은 이동중이거나 진지 내에 있거나를 막론하고 보병 또는 기병사단들과 함께 위치해 있어야 하며, 나머지 포병은 예비로 있어야 한다. 모든 포병 화기는 포차에 적재되어 있는 예비량을 제외하고 각 화기당 300발의 포탄이 필요하다. 이것은 2회의 전투를 위해 필요한 양이다.



54. 포병의 위치(Position of Artillery)


  포병은 가장 유리한 지역에 위치해야 하며, 가능한 한 대포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병과 보병진지 앞까지 추진되어야 한다. 야전포대는 포상 위치에서 주변 개활지를 관측할 수 있어야 하며 좌우로 사격을 제한받지 않고 모든 방향으로 자유로운 사거리를 화보해야 한다.



55. 야전에서의 보급(Supplies on the March)


  야전에서 마초와 식량 및 병사들의 필수품을 획득할 수 있는 수단이 있을 경우 지휘관은 결코 부대를 숙영지 안에 자리하게 해서는 안 된다.



56. 훈련시 애국심 고취(Patriotism an effective Aid to Training)


  훌륭한 지휘관, 잘 조직된 체제, 양호한 교육, 그리고 효율적인 제도에 의한 강한 훈련 등은 싸우고자 하는 명분과 관계 없이 훌륭한 군대를 만드는 요소이다. 동시에 애국심과 열정적인 정신력, 그리고 조국에 대한 명예심 등은 젊은 병사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57. 군대의 조직(Organization)


  조직과 군사체제를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국가가 군대를 조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58. 군인의 제1 자격요건(First Qualification of a Soldier)


  군인의 첫번째 자격조건은 극심한 피로와 궁핍한 여건에서도 견딜 수 있는 인내심이다. 용기는 그 다음 요소일 뿐이다. 고난과 궁핍 그리고 격핍이야말로 군인들에게는 최고의 학교인 것이다.



59. 군인의 휴대장비(Contents of a Knapsack)


  소총, 탄약, 배낭, 식량(최소한 4일분) 그리고 참호 구축용 공구는 병사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다섯 가지 물건이다. 배낭은 가능하면 가장 작은 크기로 줄여도 좋지만, 단 병사들은 항상 그것을 휴대하고 있어야 한다.



60. 군인의 소속감 고취(Attaching the Soldier to his Colours)


  병사들이 자신의 부대에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노병에게 깊은 배려와 존경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마찬가지로 군인의 보수는 복무 기간과 비례하여 책정되어야 한다. 노병에게 신병보다 더 나은 대접을 해주지 않는 것이야말로 불공정의 극치이다.



61. 전장에서의 연설)Speeches of the Battlefield)


  병사들이 용감하게 싸워야 하는 전투 순간에 하는 연설은 주목받지 못한다. 노병들은 거의 듣지 않고 신병들은 첫 총성이 울리는 순간 그 내용을 잊어버리고 만다. 담화나 열변이 효과를 거두는 것은 전역기간 동안, 즉 편견을 시정해주거나 잘못된 보고를 정정해주는 경우, 또는 진지 내의 사기를 유지해주고 야영을 위한 물자 보급과 오락을 제공하는 경우이다. 이런 이유로 인쇄된 형태의 일일명령이 효과적이다.



62. 야영(Bivouacking)


  텐트는 건강에 좋지 않다. 병사들에게는 발 끝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잘 수 있는 야영이 가장 좋다. 불은 병사들이 누워 있는 땅바닥을 빠르게 말려주고, 약간의 널빤지나 짚은 병사들을 바람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다.

  필기하고 지도를 보며 토의도 해야 하는 고급장교들에게는 텐트가 유용하다. 그러므로 장교들에게는 텐트가 지급되어야 하나, 그 안에서 자지 않도록 해야 한다. 텐트는 항상 적 참모들의 관측 대상이다. 그들은 아군의 인원과 점령하고 있는 지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한편 2-3개의 줄로 늘어서서 야영하는 부대는 구름과 연기 사이로 겨우 식별할 수 있을 뿐이며, 모닥불의 숫자는 셀 수 없게 된다.



63. 포로로부터의 정보획득(Information from Prisoners)


  포로들에게서 얻은 정보는 신중하게 검토한 후 실제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 병사는 자기가 속한 중대급 이상의 문제는 거의 알지 못하며, 장교 역시 자기 연대가 속한 사단의 위치와 기동에 관한 것 외에는 거의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따라서 적 군단의 위치나 적 진지에 관한 포로의 진술이 아군 전위부대의 보고와 일치하지 않는다면, 지휘관은 절대 포로에게서 얻은 정보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64. 지휘권 통일(Undivided Command)


  통일된 지휘만큼 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없다. 따라서 단일 적군을 상대로 전쟁을 수행할 경우에는 오직 단일 기지에서만 작전하며 단일 지휘관에 의해서 지휘되고 단일 기지에서만 작전하는 단일 군이 필요하다.



65. 작전회의(Coundils of War)


  일정하게 열리는 긴 토의나 작전회의는 언제나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즉 전쟁에서 가장 소심한 최악의 수단이나 가장 신중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으로 끝나게 마련이다. 결단력 있는 용기야말로 지휘관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유일한 지혜이다.



66. 지휘관의 판단(Genneral's Judgement)


  전쟁에서 지휘관은 혼자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자기 자신의 뛰어난 재능과 결단력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67. 필사즉생(Death or Victory)


  요새의 수비대에 소속되어 있지 않고 다른 상황에 놓여 있을 때, 특정한 조건을 전제로 장군이나 장교들에게 항복 여부에 관한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위험을 초래하는 일이다. 비겁한 자, 나약한 자, 심지어는 잘못된 용기를 가진 자들에게 군의 문호를 개방하는 것은 한 국가 내에서 모든 군사적 기풍을 말살하는 결과를 낳는다. 커다란 위험은 특별한 해결책을 필요로 한다. 부대가 완강하게 저항할수록 성공의 기회는 많아진다.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얼마나 많은 일들이 필사즉생의 정신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성취되어 왔는가?



68. 불명예스러운 항복(Dishonourable Capitulation)


  만일 장교들이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이든 적과의 밀약에 의해서든, 또는 단지 군의 이익에 반하기 위해서든간에 야전에서 조건부로 항복하는 것이 허용된다면, 어떤 군주나 국가 또는 장군도 안전할 수가 없다. 혼자서만 위험으로부터 도피하여 전우들을 커다란 위험에 몰아넣는 것은 가장 비겁한 행위이다.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은 해외추방은 물론 공민권을 박탈하고 극형에 처해 마땅하다. 자신의 목숨만을 구하기 위해 항복한 모든 장군과 장교들, 그리고 병사들은 모두 처단되어야 한다. 항복 명령을 내리는 자나 따르는 자들은 모두 반역자이므로 중형을 받아 마땅하다.



69. 명예로운 항복(2)(Honourable Capitulation(2))


  전쟁포로가 되어서도 명예를 더럽히지 않을 유일한 방법이 있다. 혼자 포로가 되거나, 완전히 고립되거나, 더 이상 무기를 사용할 수 없을 때이다. 이 경우 명예가 아무것도 줄 수 없기 때문에 아무런 조건도 없으므로 우리는 어쩔 수 없는 불가피성 때문에 지는 것이다.



70. 점령지에서의 지휘관의 행동(conduct of General in Conquered Country)


  점령지에서 지휘관의 행위는 난관으로 가득 차 있다. 만일 모질게 대하면 사람들을 자극하게 되어 적대자들의 숫자가 늘어나게 된다. 반대로 관대하게 대하면 전쟁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문제점이나 고통도 참을 수 없도록 만들게 된다. 승리한 지휘관은 만일 소요를 진정시키고 사전에 예방하기를 원한다면 엄격함과 공정함 그리고 온화함을 골고루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71. 반역자Traitors)


  자기 나라에서 봉직하면서 얻은 지식을 국경이나 도시에서 외국인에게 넘겨줌으로써 이익을 꾀하는 지휘관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 이것은 종교, 도덕 그리고 명예 등의 모든 원칙에서 비난받아 마땅한 범죄행위이다.



72. 복종과 거부(개인적 판단)(Obedience versus Private Judgement)


  지휘관에게는 군주와 관계 장관의 비호를 받아 자신의 실책을 변명할 권리가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작전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실제 상황을 잘 모르거나 거의 무지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계획을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모든 지휘관은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만 한다. 계획을 수정해야 할 이유들을 보고하고, 잘못된 계획을 그대로 실천에 옮김으로써 군대를 망치는 꼭두각시가 되느니 차라리 사임해버리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패배할 것을 확신하면서도 상관의 명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전투에 임하는 지휘관 역시 똑같이 비난받아 마땅하다.

  바로 앞에 언급된 경우에서 지휘관은 복종을 거부해야 한다. 왜냐하면 (허용될 수 있는)무조건적인 복종이란 오직 작전 당시 현장에 있는 상관에 의해 내려진 부대 지휘에 한한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실상을 파악하고 있다면 상관은 자기의 명령을 수행할 사람에게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필요한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만일 지휘관이 군주로부터 적에게 져도 좋으니 나가 싸우라고 하는 단호한 명령을 받았다면 그는 여기에 복종해야 하는가? 아니다. 만일 지휘관이 그러한 명령의 의미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면 명령대로 따라야 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그것을 거부해야 한다.



73. 건전한 판단(Sound Judgement)


  지휘관의 첫번째 자격요건은 냉정한 두뇌, 즉 사건과 사물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머리이다. 그는 좋은 소식에 우쭐대지 말아야 하며, 나쁜 소식에 의기소침해서도 안된다.

  그날 하루 동안 동시에 또는 연속적으로 받은 다양한 인상들은 마음속에서 있어야 할 제 위치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확하게 분류되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추리하고 판단하는 작업은 다양한 인상들을 중요성에 따라 비교하고 고찰하는 데 의존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매사를 판단할 때 고도로 채색된 매개들을 통해, 즉 자기만의 독특한 시각을 통해 사물을 바라볼 정도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특이하게 형성된 경우가 있다. 그들은 모든 사소한 경우에도 일일이 신경을 쓰고 지나치게 관심을 쏟는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가진 지식이나 재능, 또는 용기와 기타 장점들이 무엇이든 간에, 이런 특성은 군 지휘나 대규모 군사작전 지도에는 적합하지 않다.



74. 참모장(Chief of the staff)


  지형을 철저회 숙지하고 능숙하게 정찰 활동을 실시할 줄 아는 능력, 신속히 명령 전달 여부를 확인 감독하는 능력, 그리고 가장 복잡한 기동계획을 간단 명료하게 몇 마디 말로 쉽게 입안하는 능력, 이런 것들이 바로 참모장으로 발탁되는 장교의 특징적인 자격요건들이다.



75. 포병 지휘관(Commander of Artillery)


  포병 지휘관은 다른 제 병과의 일반적인 원칙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다른 부대에게 무기와 탄약을 지원할 임무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전방지역에서 포병 지휘관은 다른 지휘관들과 이러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군의 모든 움직임을 파악하며, 이러한 정보에 의존해서 포병 탄약고의 위치를 선정하고 관리해야 한다.



76. 전초대장의 임무(Duties of Officer in Command of Advanced Posts)


  모든 종류의 계곡통로와 여울목에 대한 철저한 정찰과 믿을 만한 첨병(향도) 배치, 교구 목사와 우체국장에게 자문 구하기, 주민들과의 신속한 우호관계 정립, 첩자 파견, 공문서 및 개인서신 차단과 내용 번역 및 분석, 상급지휘관 전방 방문시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 준비. 훌륭한 전초 부대장은 위와 같은 요건들을 갖추어야 한다.



77. 위대한 장군들의 지휘 원칙(Leading Principles of Famous Generals)


  최고 지휘관은 자신의 경험과 재능에 의해 좌우된다. 공병 또는 포병장교의 전술과 자기발전, 임무 그리고 기타 사항에 관한 지식들은 교범을 통해 학습될 수 있지만, 전략 지식은 오직 자신의 경험과 과거 위대한 장군들의 전역을 연구함으로써만 습득될 수 있는 것이다.

  알렉산더, 한니발 그리고 카이사르와 마찬가지로 구스타부스 아돌프스, 튀렌, 프리드리히 대왕 등은 모두 동일한 원칙 아래 움직였다. 부대의 단결 유지, 취약부분 엄호, 주요 지점에 대한 신속한 장악 등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이러한 원칙들이야말로 승리를 이끌어내고, 아군의 위력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하여 단번에 충성심을 유지하고 복종심을 확보할 수 있는 제 원칙들이다.



78. 유명 전사 연구(Study of Famous Campaigns)


  알렉산더, 하니발, 카이사르, 구스타부스 아돌프스, 튀렌, 왜젠, 그리고 프리드리히 대왕의 전사를 몇 번이고 음미하며 정독하라. 그리고 그들을 본받으라. 이것만이 위대한 명장이 되는 유일한 길이자, 전쟁술의 비밀을 터득하는 방법이다. 당신 자신의 재능은 이 방법에 의해 더욱 계발되고 연마될 것이며, 나아가 당신은 이처럼 위대한 지휘관들이 제시한 원칙에 위배되는 다른 모든 금언들을 거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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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5 01:06 2008/07/25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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