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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둘 글 - 2010/06/28 15:48

"우린 오늘 크나큰 슬픔에 잠기지만 투쟁을 중단하진 않을 것입니다

동지들은 헛되이 죽지 않았습니다

호세피나, 세바스띠앙, 떼레사, 동지들 모두..

우리 모두는 그들과 같은 목표를 위해 투쟁합니다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고 그게 그들이 바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여기서 우리와 함께 같은 대의를 위해 싸울 것입니다

그들을 땅으로 떠나 보내지만 대지는 우리의 것입니다, 동지여

이 곳에서부터 전의를 다져야 합니다

전투는 지속될 것이고 우리의 적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더 많습니다

언제나 우리가 더 많을 것입니다

내일은 우리의 것입니다, 동지여"

 

 

"혁명은 새끼 밴 암소와 같아서

우리가 돌보지 않으면 암소와 송아지까지 잃게되고

아이들은 굶게 돼"

 

 

"지니, 네 의견은 그럴듯하지만 질문이 하나 있어

네가 달래려는 대상이 누구지?

외국 정부? 외국 은행들?

혁명이 뭔가?

특권, 부, 권력의 근본적인 변화에 다름 아니야

민중의 갈증을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야

이념을 희석시키다 보면 혁명은 공허한 것이 되지

네가 이 마을을 벗어나서 바라봐야 하고

바깥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 것은 전혀 틀린 말이 아냐

하지만 외국 은행들과 외국 정부들만이 아냐

우리가 반드시 봐야 할 것은 바로 이 창문들 바깥이기도 해

이 땅에는 2백만 명의 토지 없는 농민들이 있어

태어날 때부터 비참한 삶 이외에는 아무런 희망도 없는 신세지

우리가 그 에너지를 지금 활용하지 않으면

이념은 죽어 버릴 테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채

이 짓도 헛수고가 될 거야

이념이야 말로 혁명의 근거인 것이야"

 

 

"한가지는 짚고 넘어가자

협박은 계속될 거야

우리가 무기를 받아들이면 그들은 조건을 거는 거지

그들은 파트너엔 관심 없어 들러리가 필요한 거라구"

  

 

"가장 성실하고 헌신적으로 파시즘과 싸운 사람들은 살해당했어

하지만 네가 이 편지를 받아 본다면

내가 전혀 낙담하지 않고 있음을 알아주길 바래

혁명에는 전염성이 있지

우리가 여기서 성공했다면 완성할 수도 있었어

세상을 바꾸었겠지

하지만 괜찮아

우리의 시대가 반드시 올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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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8 15:48 2010/06/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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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둘 글 - 2010/06/14 12:24

다시 길을 떠나며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떠납니다.

먼저 화계사 주지 자리부터 내려놓습니다.

얼마가 될지 모르는 남은 인생은

초심으로 돌아가 진솔하게 살고 싶습니다.

 

 

"대접받는 중노릇을 해서는 안 된다."

초심 학인 시절, 어른 스님으로부터 늘 듣던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그런 중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칠십, 팔십 노인분들로부터 절을 받습니다.

저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입니다. 더 이상은 자신이 없습니다.

 

 

환경운동이나 NGO단체에 관여하면서

모두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한 시절을 보냈습니다.

비록 정치권력과 대척점에 서긴 했습니다만,

그것도 하나의 권력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슨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에 빠졌습니다.

원력이라고 말하기에는 제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을 보면서 제 자신의 문제가 더욱 명료해졌습니다.

'한 생각'에 몸을 던져 생멸을 아우르는 모습에서,

지금의 제 모습을 분명히 보았습니다.

 

 

저는 죽음이 두렵습니다.

제 자신의 생사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제가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이대로 살면 제 인생이 너무 불쌍할 것 같습니다.

대접받는 중노릇 하면서, 스스로를 속이는 위선적인 삶을 이어갈 자신이 없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납니다.

조계종 승적도 내려놓습니다.

제게 돌아올 비난과 비판, 실망, 원망 모두를 약으로 삼겠습니다.

 

 

번다했습니다.

이제 저는 다시 길을 떠납니다.

어느 따뜻한 겨울,

바위 옆에서 졸다 죽고 싶습니다.

 

 

2010년 6월 14일

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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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4 12:24 2010/06/1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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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장 - 2010/06/01 15:28

# 갑자기 궁금해져서 찾아본 심상정동지의 말들

 

“단일화 여부만 기준으로 선거 평가를 내리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출마에 목적이 있고, 제가 지향해온 진보정치에 대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단일화를 가지고 진보정치에 대한 평가를 대체할 수는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요. 어떤 상황이더라도 진보정치에 대해서 원칙에 따라서 평가를 받겠습니다.” - 5월 28일 아침 sbs 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 인터뷰중 [출처] 심상정, 어떤 상황이더라도 진보정치에 대해서 원칙에 따라서 평가 받겠다.

 

 

“지난 번 유시민 후보의 단일화 과정을 지켜보더라도 사실 민주노동당이 단일화 했지만, 후보가 단일화 했지만 지지는 다 쫓아가질 않은 거죠. 그래서 우리 사회에 대해서 변화에 대한 분명한 요구와 신념을 갖고 있는 그런 지지표가 단순히 그냥 후보 간에 단일화 한다고 해서 업혀질 것이냐에 대해선 대단히 비관적입니다.”

“지지층까지를 합쳐낼 수 있는 단일화라는 것은, 말하자면 추구하는 가치나 또 정책 그리고 과거 해 왔던 여러 가지 평가에 대해서 충분한 공감대가 있어야...” - 2010년 5월 27일(목) 오후 6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출처] 심상정, 단일화에만 매달림으로서 한나라당의 북풍 대 노풍 전략에 말려들었다.|작성자 심상정

 

 

“과거를 대표하는 골리앗이 아니라 미래를 약속하는 다윗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내부의 반성 없이, 노무현 정부의 실패에 대한 내부적인 규명과 책임 없이 그분들이 유지 계승이라고 나서고 있는 것을 국민들이 크게 공감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전 그렇게 보거든요”

“사회운동에, 정치에 참여하게 된 배경이 다 다르죠. 저는 이제 남자친구 쫓아 다니다 운동권이 됐고(웃음) 구로공단에 공장 활동가서 여성노동자들 보면서 노동운동 결심을 했지만, 당시에는 어떤 이념에 의한 그런 선택이 많았던 것 같아요... ... 그래서 그때는 이게 비주류지만 그 이념이 머지않아 주류로 성공할 거라는 전제 속에서 사회운동에 참여하신 분들이 많지 않았나. 그건 동구 사회주의가 망하면서 많은 분들이 운동권을 떠나셨다는 점으로도 증명이 되죠.”

- ‘심상정과의 만남’ 딴지일보(2010.02.01.)

 

 

“반MB연합을 구성하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는데 필요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고, 구성의 원칙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노선차이를 넘어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MB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명박 정권의 무엇을 넘어서, 어디로 가려고 하는 것인가이다. 신자유주의를 극복하는 방향을 분명히 전제해야 한다. 상징적으로는 한미FTA와 비정규직 문제가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합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사안에 따라서는 민주당과도 연대할 수도 있다. 민주당과는 절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경직된 사고다. 그러나 이것이 정치연합의 수준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민생민주국민회의가 반MB 전선 구축을 명분으로 한미FTA 같은 핵심적인 의제를 소극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다. 방향과 내용이 전제되지 않는 반MB전선 구축의 최대 수혜자는 결국 박근혜가 될 것이다.” - “신자유주의 극복 못한 반MB연합, 수혜자는 박근혜” / [참세상 기획인터뷰6]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 (2009년 01월 07일)

 

 

# 지난 금요일 저녁쯤 심상정 후보의 동향이 수상쩍다는 얘기를 듣고난뒤에

'노회찬은 계속 가고, 심상정은 사퇴하는'이런 그림이 되겠다고 예상했다.

노회찬후보마저 사퇴하면 진보신당이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반반씩 부담을 나눠갖는 이른바 고육지책이 나오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었다.

현재까지는 적어도 결과만 놓고본다면 나의 예상은 맞은 셈이다.

 

# 내가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중 하나는그가 누구에게 어떤 칭찬을 듣느냐, 또 누구에게 어떤 욕을 먹느냐이다.

들어서 수치스러운 칭찬이 있고,먹어서 영광스러운 욕이 있다.

 유시민을 지지해달라며 사퇴를 선언한 심상정후보,

그는 누구에게 칭찬을 듣고 있으며누구에게 욕을 먹고 있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심상정의 사퇴에 대한 내 평가의 1차 기준이다.

 

# 위의 방식으로 해석한다면 작금의 사태에 대해 매우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진보신당의 선거전술을 음해하는 것이 될수도 있다.

내 기준에서 심상정의 사퇴가 진정 그녀만의 개인적 판단에 따른 돌출행동이었다면,

첫째, 진보신당은 심상정의 사퇴승인서를 발급하지 말아야 하고, 둘째, 적전투항에 따른 분명한 징계조치가 있어야 한다.

최소한 두가지의 조건이 충족된다면 이번 사퇴가 진정 심상정 개인의 속죄의식이었다고 인정할 수 있겠다.

 

# 민주노동당 분당과정에서 전진동지들이 보였던 당내 민주주의와 당기원칙에 대한 단호함이 이번에 얼마나 선명하게 주장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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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1 15:28 2010/06/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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