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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4
    사람이었네 / Kid
    소리

사람이었네 / Kid

 

 사람이었네 - 루시드폴

 

어느 문 닫은 상점 길게 늘어진 카페트
갑자기 내게 말을 거네

난 중동의 소녀 방 안에 갇힌,

열 네살 하루 1달러를 버는

난 푸른 빛 커피 향을 자세히 맡으니

익숙한 땀, 흙의 냄새
난 아프리카의 신

열매의 주인 땅의 주인

문득 어제 산 외투 내 가슴 팍에 기대
눈물 흘리며 하소연 하네
내 말 좀 들어 달라고

난 사람이었네
공장 속에서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어느 날 문득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자본이란 이름의, 세계라는 이름의

정의라는 이름의, 개발이란 이름의

세련된 너의 폭력, 세련된 너의 착취
세련된 너의 전쟁, 세련된 너의 파괴

붉게 화려한 루비 벌거벗은 청년이 되어
돌 처럼 굳은 손을 내밀며
내 빈 가슴 좀 보라고

난 심장이었네
탄광 속에서 반지가 되어 팔려왔지만

난 심장이었네
어느 날 문득 반지가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Kid - 루시드폴

 
해어진 남방에 그을리지 않고도
건강한 얼굴, 붉은 입술 가진 아이야

가진 이들에겐 조화로운 세상

우뚝 서거라, 안아주거라
너의 품으로

걱정 마, 넌 우리보다 더 따뜻하단다
자랑스런 네 검은 피부 가리지 마라
어리석은 이들의 눈빛 피하지 마라

너는 똑똑하다
너는 건강하다
너는 아름답다
대한민국보다

지지 않는 네 엄마의 땅 태양처럼
이글거리는 온기조차 모르는 사람들에게
주먹보다 위대한 이름
차별보다 거대한 이름
가르쳐 주어라
깨우쳐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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