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문이 덜컹대는
밤마다 천장에 쥐가 달렸다
하수구앞 우유팩에는 내 팔뚝같은 쥐가 죽어 있었다
모르는 오빠가 엄마 안계시냐며 돼지저금통을 가져갔다
뒤틀린 지렁이를 삼춘쓰레빠로 짓이겼다
생일날 엄마는 미역국을 끓여주셨다
미역을 먹어야 예쁜어른이 되는 거야
엄마 미역은 식도를 기어가잖아?
미끄덩하고 쑥 빠지는 느낌이 나잖아?
엄마 나는 미역이 싫어
추운오강에 똥을누며 나는 미역이나오지말라고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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