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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의 언어

 

친구가 전공을 문화쪽으로 하고 싶은데 뭘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에 그럼 부르디외, 푸코, 데리다같은 사람하지 그러냐

라고 했더니,

자긴 남자들이 한 이론 같은 거 공부는 해도 전공하고 싶은

맘은 전혀 없다고 했다. 무슨 말인진 알 듯 했지만

뭐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갔다.

 

그리고 오늘 무슨 영화평을 읽는데 '진보적인' 글임에도

불구하고 그 텍스트를 읽어내는 방식이 남성적으로 느껴졌다.

나는 그 영화를 두번 봤었다. 내가 그 영화를 읽었을 땐

퀴어 정치학이었던 것이, 그 사람이 읽어내는 순간 국제정치로

해석되는 걸 보면서, 이게 바로 그런 거구나 싶었다.

불편한 평론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진보와 소수자의 진보 사이에

그 갭이 느껴졌다면 좀 오바일려나.. 논리를 펼쳐가는 과정이

자기 진보를 펼치기 위한 장의 설정인 것 같아

진보를 외친대도 같은 진보가 아니라 여러 진보들이 보였다.

아무래도 '그날'은 오지 않을 것 같다. 진보들 간에도

끊임없는 전선들의 투쟁이 있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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