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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스스로 인생을 망치려는 사람처럼
시간을 보내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열두번씩 하게 된다.
그건 내가 정말 삶을 잘 살고 있는가, 엉망으로 보내는가
등의 판단이라기 보단 자책에 너무 익숙한
자학성 성향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
방패막을 준비할 틈도 없이 그냥 세상에 내던져진 채 살다보니
세상이 전쟁터로 느껴지는 게 당연했다.
조금이라도 꿈에 가까워지고 미래를 만들기 위해선
하루하루를 편하게 지낼 수가 없다.
그렇다고 이렇게 혼자 책망하면서 산다고
달라지는 게 없는 걸 보면 그냥 이런 자학에
익숙해져가나 보다 싶다. 혼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이런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렇지만 별 다른 방법이 없다.
이게 무슨 나이 먹는다고 해결될 일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지도 않고, 이건 모조리 태도때문에 비롯된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이런 것에 익숙해지는 것은 정말 싫지만
단순히 도망친다고 될 그런 일도 아니기 때문에 매우 힘든 일이다.
두가지 방법이 있다면
하나는 한국을 오랜 시간 동안 떠나있는 것일테고
다른 하나는 이 모든 것을 인정하고 견뎌내는 것이다.
방법은 그냥 이게 내 삶이라고.
인정하고.
견뎌내다.
공허감을 잘 견뎌내지 못하는 내겐 모든 시간을 견뎌내야 하는 이런 게 가장 어렵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누가 대신해주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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