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의 나오지 않은 경상도의 역사: 향.소.부.곡

 

향 · 소 · 부곡은
고려에는 군현 아래에 향, 부곡, 소와 장(莊), 처(處) 등의 특수 행정 조직이 있었다. 향, 부곡은 대체적으로 전쟁 포로의 집단적 수용지나, 또는 본래 군·현이었던 곳이 반역 및 적에의 투항등 중대한 범죄로 인해 그 격이 강등되어 생겨났다. 향과 부곡의 주민들은 대부분 농경에 종사하며, 국가에 대해서는 공과(公課), 공역(公役)을 부담하였다. 한편, 소(所)는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금, 은, 동, 철 및 자기, 종이, 먹 등 특정 공납품을 생산하는 곳이었다는 점에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향, 부곡은 삼국 시대로부터 조선 초기까지 존재해 왔고, 그 지역적인 분포는 거의 전국적이었다. 동국여지승람’에 나타나는 전국의 향, 부곡, 소의 총 수는 785이고, 이 가운데 296이 신라의 발행지였던 경상도 지방에 있었다. 더욱이, 부곡은 전체 수 406 가운데 그 절반이 넘는 217곳이 이 곳에 집중적으로 산재되어 있었다. 이 점으로 미루어, 부곡의 전성 시기는 신라 시대였던 것으로 추축된다. 향, 소, 부곡민은 신분적인 면에서 일반적으로 천인으로 보고 있으나, 근자에는 이들이 상급 천인 또는 양인과 신분상 거리가 멀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어, 앞으로의 계속적인 검토가 요망되고 있다.

2004.11.24 01:22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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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7 17:05 2014/12/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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