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과 종편이 연일 "호남이 문재인을 버렸다." 며 이간질을 계속하고 있다. 호남에서 살고 있는 나와 지인들은 그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 진실은 그게 아닌데 하도 수구 언론이 떠들어대니 마치 그게 진실처럼 되어버렸다. 바로 역기에 수구들의 선거 전략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국정원 대선 개입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방사청 비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자 수구들은 더 이상 ‘종북 프레임’이 안 통한다는 것을 알고 총선 전략을 바꾸었다. 그 전략이 바로 친노와 비노를 싸우게 해 야당이 분열되게 하는 것이다. 공무원 연금법 통과 때문에 잠시 조용한 새누리당도 곧 이 선거 전략에 충실할 것이다.
그렇다면 수구 언론들이 친노와 비노 중 어느쪽을 택해 야당 분열 획책을 하면 더 쉬울까? 물론 비노다. 친노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비노를 자극해야 싸움이 되기 때문이다. 수구들의 시나리오대로 친노와 비노가 사생결단 싸우기 시작했고, 그 여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종편은 하루종일 그 내용으로 도배하면서 갈등을 부추기고, 수구 패널들은 그에 부화뇌동해 친노를 역적으로 만들고 있다.
비노들은 재보선 결과를 근거로 “호남이 문재인을 버렸다.”고 왜곡하지만 실제로 호남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러한 주장에 고개를 흔든다. 일부 반발 세력이야 어찌 없겠는가마는, 대부분 호남 민심은 문재인 자체보다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현직 호남 의원들의 나태에 더 엄혹한 비판을 하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이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보다 현직 호남의원들을 물갈이해야 한다는 여론이 훨씬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남파 비노들은 자기들에게 쏟아지는 원망과 질타를 피하기 위해 문재인 대표 사퇴를 촉구해 교묘하게 화살을 피하고 있다.
비노들이 그토록 문재인 대표에게 불만이 많으면서도 왜 탈당을 감행하지 못할까? 그들은 호남 민심이 요구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진정한 호남 민심은 혁신을 통해 강한 야당을 만들라는 것이지, 신당을 만들어 야당을 분열시키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당이 만들어져도 소문과 달리 그 파괴력은 미미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곳에 모일 사람들이 비노가 중심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비노들은 노무현 정부가 김대중 정부의 대북특검을 했기 때문에 친노를 타도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것 역시 왜곡된 것이다. 당시 대북 특검은 김대중 정부가 직접 북한에 돈을 준 게 아니라, 현대가 북한에 여러 사업을 펼치기 위해 보낸 돈을 수사한 것이다. 대법원 판결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따라서 대북 특검은 김대중 정부가 대북송금과 직접 관계가 없다는 것을 판결해준 것이었으므로 오히려 참여정부에 고마워해야 한다.
사람들은 아직도 김대중 정부가 대북송금을 직접 했다고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대북송금은 김대중 정부가 직접 한 게 아니라, 현대가 북한에 사업을 펼치기 위해 ‘미리 보낸 보험성 투자’였다. 김대중 정부가 거기에 하나도 관여되지 않았다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진실은 똑바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궁금한 사람들은 당시 대법원 판결문을 참고하기 바란다.
비노들은 16대 대선 때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된 노무현을 쳐내고 정몽준을 세우려 했다. 그러나 노무현 후보는 여론조사를 수락해 승리했다. 그때 호남인들은 노무현 후보를 열렬하게 지지해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전국에서 돼지저금통이 모여 60억이 되었다. 한국 정치 사상 전무후무한 기적이 탄생한 것이다.
이제 문재인 대표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이어 민주 세력의 뿌리를 계승하려 하자 비노가 다시 비토하고 나섰다. 그 중심이 김한길, 박지원, 주승룡, 박주선 등이다. 이들은 연일 4.29 재보선 패배가 마치 문재인 대표 때문에 일어난 양 호남이 문재인을 버렸다고 왜곡했다. 하지만 광주 시민들은 천정배를 기폭제로 야당의 변화를 촉구한 것이지,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신당 창당을 바란 것은 아니다.
진실이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비노들은 혁신위가 출범했는데도 연일 문재인 대표의 사퇴만 촉구하고 있다. 과연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고 비노가 당권을 장악해서 내년 총선을 치르면 승리할 수 있을까? 하지만 세상 어디에 대선주자 1위를 내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단 말인가? 만약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면 범민주 세력이 비노들을 지지해 주리라 믿는가
비노가 모바일, 네트워크 정당 설립을 반대하는 것도 겉으로는 조작 가능성을 내세우지만, 사실은 젊은 유권자가 두렵기 때문이다. 2040이 비교적 친노를 지지한 반면에 50대 이상은 비노를 지지하는 면이 강하자 비노가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네트워크 정당의 진짜 효과를 망각하고 있다. 지금은 50대들도 마음대로 인터넷을 하고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취득하고 여러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언제까지 구닥다리 사고로 일관할지 미래가 암담하다.
나는 호남에서 살다 보니 광주, 전남을 자주 다닌다. 그러다 보면 각향 각층 사람들의 여론을 들을 수 있다. 그 여론을 요약하면 '호남은 결코 문재인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호남인들이 원하는 것은 새누리에 대적할 수 있는 강한 야당이지, 비노들이 말하는 문재인 대표의 사퇴나 신당 창당이 아니다. 만약 문재인 대표가 사퇴했다면 비노들은 손학규를 영입해 대선을 치를 것이다. 지금도 물밑 작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혁신위에서 흘러나온 얘기나 호남 현지의 여론으로 보아 현역 호남 의원 중 60~70%가 물갈이 될 것 같다. 그러자 위기감을 느낀 몇몇이 입을 조심하고 있는데, 유독 김한길 전 대표만 아직도 문재인 대표에게 독설을 퍼붓고 있다. 아마 김한길과 조경태는 내년 총선에서 쓴맛을 보게 될 것이다.
오늘날 새정연을 새누리 2중대로 만든 장본인이 김한길 전 대표 아닌가? 제발 호남 민심 팔아 야당 분열시키지 말고, 혁신위에 협조하라.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비노인 이종걸 원내대표가 추천했는데 도대체 뭐가 불만인가?
선거에서 또 지고 피눈물 흘리고 싶은가? 문재인 대표가 물러나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은 문재인 대표를 쫓겨내고 호남 공천권을 자기들이 독차지하겠다는 욕심일 뿐이다. 이제라도 공천 혁신을 이루어 선거에서 이길 생각만 하라. 갈등,정말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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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coma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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