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김상현·이용희 등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들이 29일 회동을 갖고 분당후 신당 창당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30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우리 당의 정대철 고문 등 다섯 원로께서 모여 신당창당 등 당의 진로를 논의했다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런 위중한 상황에서 문재인 당대표께서 당의 화합을 위해 적극 노력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회의후 “전날 회동에 권노갑 고문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만찬회동의 참석 인원을 정정했다.

정대철 고문 등의 회동은 전날 <채널A> 보도를 통해 알려진 내용이다. <채널A>는 "새정치민주연합 원로 5명이 오늘 저녁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로 했다"며 "참석자는 권노갑 정대철 이용희 김상현 상임고문과 5선 의원을 지낸 김봉호 전 국회부의장"이라고 보도했다

김봉호 전 부의장은 <채널A>와의 전화통화에서 "신당, 분당 문제를 중심으로 해서 좀 밀도있게 이야기, 논의해 보려고 한다"며 "문재인 대표가 지금 자꾸 말을 바꾸고 있잖아요. 그런 상황 가지고는 수권정당으로서 면모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같은 정대철 고문 등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설훈 의원은 30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분들이 그런 이야길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서 신당을 만든다고 하면 호응할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심스럽다"면서 "어떤 분이 그런 정말 말이 안 되는 행동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난 전혀 신경 쓸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설 의원은 이어 "5명이 아니라 50명이더라도 안 될 것"이라며 "두고 보세요"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