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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크함유 의약품 논란을 바라보며...

 요즘 사회의 가장 커다란 이슈는 꺼림직하게도 박연차리스트나 장자연리스트가 아닌 탈크함유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의약품과는 무관한 입장이 아니라 탈크함유 의약품논란을 보면서 느끼는게 몇가지 있어 몇자 적어보렵니다.

 

 의약품에 탈크가 들어가는 이유는 의약품의 첨가제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활택제의 한 종류로 탈크가 들어갑니다. 우리가 단일 성분제제로 알고 있는 타이레놀을 예로 들어 이야기해보죠. 타이레놀에 탈크가 들어갔다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단일 성분제제입니다. 하지만 이 아세트아미노펜을 정제(알약)의 형태로 만들고, 인체에서 분해되어 흡수가 잘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이외의 다른 첨가제가 들어갑니다.

 첨가제의 기본적인 요건은 인체에 무해하여야하며, 약효에 영향을 주지 않는 물질들을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첨가제의 종류는 붕해제, 고형제, 결합제, 활택제 등이 있습니다. 탈크가 속해있는 활택제란 정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약품을 알약의 형태로 찍어내는 타정기에서 알약이 잘 미끄러져 나오더록 돕기 위해서 첨가하는 물질입니다.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첨가제의 기본조건에는 "인체에 무해한 물질"이라는 조건이 붙습니다.

탈크는 흡입기-코로 흡입하였을 경우 발암성을 나타내지만, 소화기-입으로 먹었을 경우에 대해서는 현재의 학설로는 소화되지 않고 배출된다고 합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탈크의 독성연구 부분이 흡입기 계통의 독성에 집중되어 있어서 소화기계통의 독성에 대해서는 안전하다는 보장도 없고,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도 없습니다. 그동안 탈크의 소화기계통의 독성은 거의 무관심 속에 묻혀 왔다라고 하는게 솔직한 이야기일 겁니다. 

 

 제가 여기서 이야기를 끝내면 먼가 좀 아쉽겠죠..

이제부터 제가 하려는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불과 1년도 안된 이야기입니다.

미국산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를 할때 수많은 보수논객들이나 보수신문들이 기존의 입장(노무현정권때의 입장)을 뒤집고 미국산소고기가 안전하고 미국산 소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극히 미비하다라고 신문을 도배하다시피  했습니다. 확률의 문제나 다른 문제는 다 차지하고서 광우병은 치사율이 100프로인 질병입니다. 걸리면 죽음을 피할수 없습니다. 그렇게 위험한 질병에 노출될수 있는 미국산소고기(정확히 미국산소고기의 연령과 부위)의 수입을 찬성하고 시식회라는 쑈맨쉽까지 보여준 사람들이 이제와서 탈크함유 의약품이 어쩌네 저쩌네 하고 난리를 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것처럼 탈크함유 의약품이 독성이 확실히 있다라고 증명도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암은 특정 부위를 제외하면 5년이상 생존률이 사망률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안전성이 보장이 안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당연히 판매금지를 시키고 회수를 해야함이 옳습니다.

 그러면 같은 논리를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입해봅시다. 안전성이 보장이 안된 미국산 소고기는 당연히 수입금지시키고 시중에 유통된 것까지 다 회수함이 옳습니다. 자칭 보수 논객들의 이중적인 태도를 보고 있자니 정말 가증스럽기가 그지없습니다.

 

  미국이 부시정권에서 오바마정권으로 바뀌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한미FTA재협상을 하게된다면 현재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군사력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정부로서는 미국이 한미FTA에서 어떠한 조건을 내건다 하여도 쉽사리 거부하기도 힘들뿐더러 무조건적인 친미정책을 표방하는 현 정부에서 미국의 조건을 거절 아니 조율한다는 자체를 상상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여러 국민여러분들 그리고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찬성하시는 분들께 고합니다.

부디 지금의 지니고 있으신 안전성에 대한 인식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문제에 있어서도 그대로 간직하시기를 바랍니다. 님들꼐서 우려하시고 말씀하시는데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조금이라도 위험한 물질은 사용하지 않음이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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