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후유증 그리고 혼돈

 

중독이란, 술이나 마약 따위를 지나치게 복용한 결과,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 상태, 또는 어떤 사상이나 사물에 젖어 버려 정상적으로 사물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두 사람이 만나 두 사람이 헤어지고나면 모든 게 제로로 돌아가야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가 않다

예상치 못한 이별의 후유증이 곳곳에서 난무한다.

 

혼란과 혼돈, 무질서로 불리는 카오스에도 일정한 규칙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내 지금의 이런 말도 안되는 행위를 한마디로 정의할 만한 규칙은 무엇이 있을까?

그냥..혼돈, 그 자체?  젤 끔직한 일은 이미 마음이 변해버린 애인에게 구걸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제 그렇게 살지 않겠다.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놓고 가는 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모든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그렇게 첫구절과 마지막구절 한구절만 생각이 난다. 마지막은 이렇다. 아무도 사랑해본 적이 없다는 거, 이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한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내 자존심을 지킨답시고, 나는 저 아일 버렸는데, 그럼 지켜진 내 자존심은 지금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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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3 20:02 2009/04/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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