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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일

 

1. 원두 가는 기계를 빌려서 원두 70그램 정도를 갈았다.

일요일 영등포서 기차 시간이 삼십분 남아서 아래 백화점 식품관에서

장을 좀 봤다. 마침 공정무역으로 파는 히말라야의 선물 커피가 있고 값도

보통 파는거랑 비슷해서 반갑게 한봉지를 집었지.

학교에서 손으로 내리는 사기 컵으로 하루에 두잔씩은 마시게 된다.

찌뿌둥한 월요일, 이 착한 커피로 시작해볼까 해서 한 건데

와서 보니 그냥 커피콩만 들어있었다. 물론 겉봉에 다 쓰여 있었는데

그냥 내가 바라는대로 믿고 산거지.

학과 선생님들중 전동 분쇄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오늘 빌려다 갈았는데...

볶은 콩도 향긋했지만 갈아놓은 놈에서는 좀더 부드러운 향이 났다.

그러나 내가 내린 커피 맛은 별로...

 

2. 학생들에게 이전 포스팅에서 말한  시험을 보였다.

앉아서 뭐라도 긁적이고 나가라고 당부를 했는데

금새 나가려는 놈들이 있다. 그 애들 앉혀놓고

5번문제인가는 아무도 못푸는거 같으니

증명을 못하겠거든

그냥 거기 포함되는 원소 스무개를 찾아 놓고 나가라고 했더니

그건 할만하다고 생각했는지 시끌 시끌,

선생님, 여기요, 저기요

이 원소가 들어 있는게 맞나요? 이거 아닌가요?

수선스러웠다. 으이구....

제일 앞줄에 앉은 학생이 계속 질문에 질문을 거듭하더니

처음엔 엉터리로 찾아놨더만 나갈때는

비록 증명은 못하였으나 정답을 찾아 놓고 나갔다.

이걸 본 다른 학생이

"선생님, 이문제는 없는 걸로 하죠. 분별력이 없는것 같아요!"

"어? 분별력이 아니고 변별력이겠지"

실제로 아무리 힌트를 주어도 정말 희한한 오답을

쓰고 나가는 학생들이 반드시 있다.

내일은 시험본걸 풀어달라네. 으이구99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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