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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이네서 긁어온글

http://blog.hani.co.kr/bib92/14642  에서 가지고 온글.

단정님 블로그인데 하니 필통에선 어떻게 트랙백을 해야할지 몰라서요.

 

"정규직 애들 써봐야, '그건 제 업무가 아닌데요'하면서 뺀질대기나 하고, 뭐 일 조금만 더 시키면 돈 더 줘야 하고... 골치가 아프지. 비정규직 써봐. 돈은 반 밖에 안 들면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 다 하거든. 그러니까 정규직 다 짜른 거지."

동네 수퍼에서 배 나온 아저씨가 성토한다.

처음엔 그 아저씨가 해고된 노동자인 줄 알았다. 비꼬는 소리인 줄 알았다.

"이번에 애들 싹 갈고 나니까 내 속이 얼마나 후련하던지..."

어두운 목젖을 드러내며 웃어대는 그는 사장님이었나?

"사장님이랑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갔다며 건배했다니까."

그는 사장님 밑에 고용된 노동자였다.

노동자가 사용자의 말을 한다.

그러다 그는 암癌이 되고 말 것이다.

삶을 갉아 먹는 세포.

 

"촛불, 그것들, 다 빨갱이들이 하는 거야."

"아니지요. 기본적인 건강권이 침해받는 상황에서......"

"아유, 난 어려운 말 모르고. 선동하는 꼴하며 더는 못 봐주겠어."

"아주머니 자식이 일단 피해를 입는데요."

"빨갱이들 세상 되는 게 더 무서워. 있지, 난 옛날부터 쭉 공화당 찍었던 사람이거든."

성당 마당에서 50대 아주머니와 30대 청년이 시국얘기를 한다.

"우리 아파트 사람들, 빨갱이들 정권 잡으면 집값 내려간다고 다들 걱정이야."

도봉동, 서울 그 변두리에서 아파트 한 채 껴안고 있다는 아주머니가 "동지"를 끌어댄다.

제 손에 든 엽전 몇 푼 그러쥐느라 무엇이 더 중요한지 볼 수가 없다.

그래서 남한 땅 사재기 해댄 대한민국 2%처럼 말한다.

그러다 암癌이 되고 말 것이다.

삶을 갉아 먹는 세포.

 

자기 머리로 생각해야 한다.

2%의 프로파간다를 본인들의 철학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生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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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닌것이다.

차라리 기계만도 아닌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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