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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행 8시 57분

 

학교에 오는 날은 되도록 여수행 8시 57분 기차를 타야 한다.

영등포-평택간 무궁화호 정기권을 끊었는데

이 기차 뒤엔 새마을 호가 두대 있고 9시 30분에야 다시 무궁화호가 있다.

 

맥심 커피에 바나나 우유를 넣으면?

 

의외로 우웩스럽지 않다.

 

이래 저래 집에서 뜨거운 물 소독할 일이 많고

수시로 뜨거운 차를 마시면서도

*팔 이나 필*스 니 하는 유명 브랜드에서 나온

무선 주전자를 못 사고

중국산 싼 걸 썼었다.

이상하게 그 돈이 너무 아깝더라고.

플라스틱 냄새가 하도 가시질 않아서

결국 찻 물은 늘 가스로 끓였는데

학교에 마음 붙이기 위해

*팔 주전자를 뚝딱 사서 오늘 들고 왔다.

 

옆 방은 80학번인 여자 선생님 방인데

말로만 들었지 만나 본 건 이번이 처음인,

80년대에 재미나게 학교 다닌 것 같은,

이쁘고 발랄한 사람이다.

말도 어찌나 종알 종알 잘 하는지

듣고 있으면 아,  머리 팽팽 돌아가는 사람이구나 싶다.

아무튼 평택 역 앞에서 이 사람 학생이 차를 대 놓고 있어서

덕분에 학교에 오니 10시 20분이었다.

바나나 우유는 이 대학원생이 준 것임.

 

집에 갈땐  7시 17분 열차를 타려고 좌석을 600원 주고 샀다.

(정기권만 가지고 있으면 입석이고 좌석을 지정 받으려면

그때 그때 좌석권을 사야 한다. )

ZL, 그니까  집에는 8시20분 쯤 들어갈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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