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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간만에 먼길을 왔다.
과 회의가 있다고 해서 학교에 나온 것.
지금 주변에 온통 드릴소리가 요란하다.
방학중 건물 안 화장실 공사를 한다고
복도는 먼지가 수북하고 물도 안 나온다.
잠시후에 나갈 것이다.
어제 한 포스팅에 덧붙여서...
때로 피학적인 사람처럼 행동하는게 아닌가 하고
아주 일방적인 관계인것 처럼 썼지만
그런식으로 관계가 지속되는데에는
그 안에서 내가 받는게 있다고 여겨왔고 그걸 포기하지 못해서
였다는 생각이 든다.
균형 감각이 없는 채로 하는 계산이라지만
나름 계산속이 있었던 거다.
그리고 상대에 대한 공감, 연민, 지지 따위의 진심이
없지 않았다, 물론.
후배가 하나 있다.
어느날 둘이서만 오래 이야기할 밤 시간이
생겨서 집안 이야기며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고 3때 담임이 자기가 가진 권위를
십분 이용해서 용의주도하게
요샛말로 전교권인 이 후배에게 이렇게 저렇게
영향력을 행사했던 모양이었다.
그러니까 때로는 아주 가차없이 파괴적인 비난을
퍼붓다가 갑자기 치켜세우기도 하고 등등.
후배는 아주 지긋 지긋한 기억이었으며
이 사람 때문에 자기 존중감을 형성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이야기 했는데
이 담임에 대한 평가에 있어선 좀 머뭇거려했다.
이 사람도 그리고 후배 부모님도
그 덕에 서울대도 들어간 거 아니냐고 했다는데
그건 동의하지 않지만
자기가 생각해도 학교 들어와서
이 사람이 주선을 해줘서 이런 저런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본인이 아주 우수한 성취를 했는데도)
자기 존중감이 부족한 사람이 생각하는
나름의 거래라는게 바로 이런식으로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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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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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친구들 중에는, 무엇에도 위축되지 않는 당당한 명랑함을 만나는 경우가 많아요. 한국에서 그런 친구를 만나면 솔직히 좀 당황스럽죠. 우리는 왜이렇게 우울한 유년을 공유하고 있는지. 부모 세대와 학교.내 우울했던 유년 시절의 기억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일 따위는 하고 싶지 않았는데, 어영부영 엄마가 되어 버렸어요.
어떤 사람 인생에 내가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니 부담 백만개. 사랑하니 씩씩하게 잘 해나가자 결의를 다지지만 자신감과 자괴감(특히 아이가 아플때) 사이를 하루에도 수십번 왔다갔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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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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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내가 쓰고도 부담스런 포스팅이라 빨리 페이지 넘기려 했는데덧글 달아줘서 고마워요. 요즘 여러가지로 분주하지요? 연우가 하루 걸러
"진경이! 단이!"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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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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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가기 전에 또 만나고 싶어요...부가 정보
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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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번개 한번 할까요? 닭백숙해서??바리/ 전 갑자기 깊은 상실에 대한 정신분석 부분을 읽고선 진정 갑자기 자신감과 자괴감 사이를 수 없이 왔다갔다하는 작지만 폭풍이는 바다에 평화가 찾아왔어요. 얼마나 갈진 모르지만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행복한 엄마가 되면 아기도 행복해질꺼야~~ 그러면서요. 상실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런 맘이 들었다지요. 읔...그래도 아가가 아픈건 시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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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그저께 먹은거 탄력받아서 오늘 아침에 닭백숙 먹는다오..바리/ 연우 자는거 좋아졌다고 마음이 두둥 부풀었는데(애가 잘자면 엄마 노릇 잘하고 있는 거 같고 안 자면 뭘 또 잘못하고 있나 우울해진다는거) 마지막 어금니가 나려는지 이번 주는 또 계속 자주 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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