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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또 뭐하지?

나는 새로운 직장에 정식채용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출근을 하기로 했다.

이른바 출근 투쟁

 

사측에서는 내게 일을 주지 않는다.

다들 일에 열중하고 있는 사무실.

내 주 업무는 청소와 설거지다.

그리고 할 일이 없다.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낀다.

마치 내가 무능한 잉여인간인 것처럼 느끼게 한다.

 

회의시간, 사측은 내가 맡고있던 업무를

빨리 인수받아서 하라고 동료에게 재촉한다.

 

내 곁에는 나뿐인 것 같다.

 

매일 나와서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하고

내게 호의롭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고

 

내게 일을 주지 말라고 지시한 사람은

웃으며 사람들을 만나고. . . .

 

모멸감을 느낀다.

나는 무능한 인간인 것 같다.

 

언제까지 이렇게 갈지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지. . . .

 

내일은 또 출근해서 뭘 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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