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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쓰림을 달랠겸 오후 늦게 산에 올라보니 두릅이 요만큼 자라 있다. 두릅나무 많은 자리를 돌아보니 작년보다 높이 자라 있어 올해는 수월하게 딸만한 나무나 별로 없다. 사람 발길이 뜸하니 관목과 덤불이 우거져 산을 오르는 일도 쉽지 않다. 까투리 두 마리 노니는 모습 반갑고 바람소리 좋다. 다람쥐, 청솔모 못보고 내려오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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