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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칼라TV

  • 등록일
    2008/05/28 00:24
  • 수정일
    2008/05/28 00:24

요 며칠 사이 극심한 중노동에 시달렸다.

캠코더를 들고 무려 12시간, 14시간을 밤샘 철야로 뛰었다.

그것도 토욜 일욜 이 귀한 주말에 연애도 제대로 못하고 ㅠ.ㅠ;;

명박아 나 잠좀 재워줘~

그리고 지발 밤에 잠 못자더라도

비록 맵핵에 초반에 발리더라도 스타하고 노는게 난 즐겁단말야


어째거나 며칠째 진보신당 칼라 TV 인터넷 생중계팀에서

 진중권씨랑 광화문 종로 바닥에서 뒹굴고 있다.

누군가 사진을 찍은 걸 우연히 발견해서 올린다.

캠 든 작자가 기타맨이다.

젠장 카메라 든 것도 폼 나지만 (웬 자뻑 모드)

기타치는게 더 제격인데 말야~





진중권씨 보면 볼수록 경탄을 자아낸다.

저날도 스케줄을 3개인가를 소화하고 새벽에 옴
현장에서 바닥에서 같이 구르는 드문 지식인이다.

그가 진보신당 홈피에 쓴 촛불시위 단상의 일부를 발췌해 본다.

"알량한 명성이나마, 이름 알려진 놈 하나가 현장에서 얼쩡거리는 것만으로도
대중들은 든든함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

하긴 꼭지 돈 진중권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ㅎㅎㅎ

사실 이러한 지식인이 거리로 나오게 하는 것은 시대의 불행이다.
그 좋은 머리를 공부를하는데 학문을 연구하는데 매진하지 못하게 하는
그러한 현재의 우울한 상황들.

정말 국가적인 낭비이고 쪽팔린 일이다.

그리고 며칠전 아이들 촛불시위에서 발언한
날 감동먹게한 만화가가 꿈이라는 초딩 6학년 여학생 
진보신당 당원의 자녀였다.

그 똘똘한 발언의 배후 세력은 역시 그러한 것이였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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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뺀 케찹 토스트

  • 등록일
    2008/05/19 22:14
  • 수정일
    2008/05/19 22:14

어떤 날은 마음에 또렷하게 인화된 사진처럼 영원히 남는다.

잃어버린 물건들을 찾으러 며칠전 한참 취했던 포장마차로 가는 버스안
졸음에 겨워있다 물끄러미 창밖을 내다본다.

한 자동차의  말끔하게 도색된 천정위로
은행 나무의 새로 난 이파리 한잎 한잎들이
바람 물결에 숨을 쉬듯 나붓 나붓 나부낀다.

어스름 직전의 비가 오느라 잠깐 흐렸던 하늘은
말끔히 개여 맘이 시리도록 파랗다.

잃어버린 물건은 하나도 찾지 못하고
허탕을 치고 돌아오는길 허기가 몹시 지고
지하철역 입구 길거리에서 오뎅 하나와 토스트를 사서
허겁지겁 먹는다.

설탕은 뿌리지 말고 케찹만 쳐 드릴까요?

네~

그렇게 물어 보는것은 처음이다.

어째든 설탕값이 아껴진만큼 가계에 보탬이 되겠지.
그런 생각이 든게 문득 생경해졌다.

삶의 꾸며진 정원들, 그 안에 놓여있던 붙임성 있는 조약돌들을
맥락도 없이 툭툭 던져 버리는 시늉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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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더링 공장에 대한 기억.

  • 등록일
    2008/05/19 02:47
  • 수정일
    2008/05/19 02:47

광우병 쇠고기때문에 문득 옛 일이 떠올랐다.

 

태전 유지

 

일본 하나마끼에 있던 랜더링 공장에서 6개월 정도를 일했었다.

 

일본인 노동자가 퇴근한 후에 5시부터 6시까지 한시간을

더 일했었고 유통기한이 지난 마트에서 나온 고깃덩어리들을

포장 랩을 하나 하나 뜯어내어 커다란 통에 집어넣는 일에서부터

온갖 자질구레한 일들을 도맡아서 했었지.

최종으로 익혀나온 사료의 원재료 가루의 통로가 새서

그것을 다시 쓸어담으러 갔을때 그 속에서 온통 꾸물거리던

구더기 떼들,

 

참 비위도 강했었어 그러고 보면 참말로 그땐 씩씩했어 내 푸른 스물다섯살 시절

 

갓 태어난 병아리들을 버리고 가면 발로 툭툭 차서 고기창에 골인시켜 버리던 사람들.

병들어 죽어가는 돼지를 누군가 버리고 간 날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사장이 페이로다를 몰아 아직 숨이 붙어 있는 녀석을 담아서는

뼈와 살을 갈아버리는 기계속에 집어 처 넣었었지.

그 단말마의 비명소리.

 

사료가 되어서 다른 애완동물의 입으로 들어갔겠지.

 

영국에서는 고양이들이 광우병으로 많이 죽어 나갔다고 한다.

고양이를 세마리나 키우는 친구는 벌써 겁이 나는지 걱정이 태산이다.

 

EBS 지식채널의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사람뿐만이 아니라 많은 생명들이 지독한 삶을 살고 있다.

 

내 삶의 새로운 희망은 어디에다 두어야할까?

 

평화와 평등, 녹색과 자유를 꿈꾸는 일이 참으로 지난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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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만빵 초딩쵝오 초딩불패~

  • 등록일
    2008/05/18 01:24
  • 수정일
    2008/05/18 01:24

오늘 정말 감동 먹었다.

 

초딩 6학년 여학생의 거리에서의 자유발언

 

만화가가 꿈이랜다.

사람들에게 꿈을 그려주는 좋은 만화를 그리는게 꿈인데

왜 내 앞길을 나의 살아갈 10년을 망칠려고 하냐고~

명박이가 명박이가 말이에요 라고 말하는데

 

정말 호쾌 통쾌함과 더불어

너무 너무 부끄러워지더라...

 

아이들까지 거리로 뛰쳐나와

대통령이란 작자에 대해 성토하고 있는 이 시대

분명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

 

세상이 썩어 문드러졌다해도 이렇게

또 초록의 기운 물씬한 아이들이 있다는거

정말 희망 곱배기이다.


 

  "저는 초딩이다. 곧 중학교에 간다. 그런데 명박이가 10년 후 제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저는 만화가가 되어서 사람들의 꿈을 그려주고 싶다. 그런데 지금 여기 와서 이러고 있다.
  
  청와대에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지, 웃겨서 말이 안 나온다. 대통령님, 청와대에서 떠들지 말고, 여기 내려와서 저희에게 당당히 말하세요. 이 모든 사람한테 무릎 꿇고 사죄하란 말입니다."

 

프레시안에 기사로 뜬걸 다시 옮겨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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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 등록일
    2008/05/13 00:22
  • 수정일
    2008/05/13 00:22
아침에 눈을 뜨면 이런저런 회상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늙어가는 징후일련지?

이제 고작 마흔의 나이인데 자꾸 생각의 물꼬가
과거로만 거슬러 올라간다.

몹쓸 징후일지도 모르겠지만
잠깐 살아온 날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한 시점일런지도 모르겠다.

다시 뜀박질하기 위해 가쁜 숨 고르는것이려니
맘 편히 생각해볼련다.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따듯한 것들,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낯선 두근거림들로
다시 꽉꽉 채워봐야겠지.

얼레리꼴레리 얼레리꼴레리

잠시 다녀왔던 청춘의 나날들은
기쁨이랑 슬픔이랑 짬뽕 되어 그리 막 놀아나고 있다.

하지 않으면 않되는 억지스런 일들이 아니라
하고픈 일들을 다시 또 하나하나 마음의 수첩에

또박 또박 적어본다.

희망은 바닥난거 같지만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뚜벅뚜벅 걷다보면,

예기치않은 순간에 생의 봄날은 또 찾아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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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 등록일
    2008/05/05 21:59
  • 수정일
    2008/05/05 21:59

꽃은 담장을 넘지 못하지만

향기는 담장을 훌훌 타고너머

내 마음 간질 간질 간지럽히네

묻어 두었던 이별 여럿, 참지 못하고

재채기처럼 튀어 나올려고 하네.

에취 에취 에이취 (에잇! 가슴이 아프다구)

꽃은 담장을 타고넘지 못하고

나는 담장을 다시 넘지 못하는

턱하니 기가 막힌 봄밤

생의 어질 어질 어질 머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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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 등록일
    2008/05/03 18:08
  • 수정일
    2008/05/03 18:08

 

똘똘이를 데리고 잠시 뒷산 어귀에 다녀오다.

 

어린 참새들, 날개짓을 배운지 얼마안되는 호기심 덩어리의 녀석들

멀리 날아가지않고 햇살 아래서 마냥 기분좋게 쫑쫑쫑 거리고 있다.

다가가면 잽싸게 나무 숲속으로 도망갔다가

다시 부산스럽게 날개를 움직여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어릴적 아직 날지 못하는 어린 참새들을 잡을려고 쫒아다니던 기억이 문득 생각난다.

동네앞 강이 있었고, 그 강변으로 풀들과 낮은 키의 나무들 그 안엔 늘

참새들의 보금자리가 있었지.

아이들은 알에서 깨어난지 얼마안되는 녀석들을 잡겠다고 몰이를 하며

참으로 많이도 괴롭혔었지.

 

사로잡힌 녀석들은 알에서 깨어 나서 첨으로 겪는 극도의 공포였었겠지.

 

그리고 언제인가 잠시 사로잡았던 어린 참새를 그 잡았던 장소에 놓아주려 나갔다가

휘릭 손에서 벗어나 작은 새앙쥐처럼 뛰어 도망가는 녀석을 후다닥 쫓아갔지. 

 

그러다가 그만 나도 모르게 웅크리고 숨어있던 녀석을 발로 밟아버린거지.

숨을 거두는데 한 10여분이 걸렸던가?

 

그리고 나서 아마도 나는 다시는 어린 참새를 쫒거나 사로잡는 일은 하지 않았던거 같어.

 

길을 걷다가 나도 모르게 밟아 죽인 작은 생명들

 

목숨들이란 어쩔때보면 참 속절없고 연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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