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했던 시기 사상의 은사라고 불리시던 리영희 선생님께서 투병중이라고 한다.
빠른 쾌유를 빌며 “대화 -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에서 선생님이 읽으셨던 책들을 정리해보았다.
 
먼저 리영희 선생님이 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 언론인으로 활동하던 시기의 도서 목록이다. 선생님은 이 당시 독서를 내용적 성격에 따라 다섯 가지로 나누고 있다.
 
첫째, 사회개혁적 이념을 위한 철학, 사상, 이론 분야, 둘째, 자본주의 본질과 현실에 관한 현실 분석적 분야, 셋째, 교양 서적, 넷째, 구체적인 인간 생존조건의 변혁
과 그것을 가능케 하기 위해 선행돼야 할 사회혁명 내지 개혁에 관한 글, 마지막으로 외신기자에게 요구되는 현실적 세계정세의 변혁과 시대정신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글.

 

 
 
○가와카미 하지메 “빈핍물어 (가난 이야기)”, 범우사, 지만지
○고바야시 다케지 “해공선” - ?
○호소이 와키조 “여공애사” - ?
○아이작 도이쳐 “트로츠키전(소련혁명사), 전3권, 필맥 - 무장한 예언자 트로츠키, 비무장의 예언자 트로츠키, 추방된 예언자 트로츠키란 이름으로 출간
○E.H. Carr “볼세비키 혁명” , “역사란 무엇인가”
○트로츠키 “영국혁명론” - 국내 미출판 , “러시아 혁명사” 전3권, 풀무질
○페르디난트 퇴니스 “게마인샤프트와 게젤샤프트” - ?
○에커만 “괴테와의 대화”, 민음사 전2권, 동서문화사 1권
○존 리드 “세계를 뒤흔든 10일간”, 책갈피
 
1977년 반공법 위반으로 투옥된다. “우상과 이성”, “8억인과의 대화”가 반공법 위반 도서라는 이유에서 란다. 80년대 초에 중앙정보부에서 학생들에게 사상적 영향을 크게 끼치는 도서를 조사했는데 리영희 선생님의 책이 영향력 순으로 5권중 3권이 포함된다. 수감생활중 담배를 끊으며 자유의 본질에 대해 깨달았다고 한다. 나도 애연가이면서 항상 금연을 해야 한다고 생각만 하는 처지인지라 공감이 가는 바가 있어 글을 옮겨 본다.
 
‘남이 준 것으로 인해 자유의 영역이 확대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오히려 자신에게 제약과 규율을 가하는 속에서 그것이 보다 더 의미 있고 높은 정신성으로 자신을 승화시킨다는 진리...’
 
중정 선정 사상 서적 ①전환시대의 논리 ②8억인과의 대화 ③송건호의 한국 민주주의의 탐구 ④박현채의 민족경제론 ⑤우상과 이성
 
대법원까지 가는 동안 서대문 형무소에서의 독서 목록이다. 분야를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종교서적, 둘째는 위인들의 자서전과 전기, 셋째, 사상적 교양서적, 넷째, 불어로 된 소설과 평론집이다.
 
○미하엘 솔로호프 “고요한 돈강”
○바로우즈 던햄 “현대의 신화” - ?
○J.B 베리 “사상의 자유의 역사”
○앤드류 화이트 “그리스도교에서의 신학과 과학의 전쟁사” - ?
 
광주형무소 시절
○간디 자서전, 네루 “아버지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세계사 편력)
○몽테뉴 “수상록”
○파스칼 “팡세”
○루소 “고백록”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플라톤 “소크라테스와의 대화”
○베토벤 전기
○존 스튜어트 밀의 자서전
○찰리 채플린 자서전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뒤마 “몽테크리스토 백작”
○발자크, 모파상, 도제 등의 단편 소설집
○논어, 맹자, 채근담, 명심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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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3 00:26 2010/04/23 00:26